곧 모든 학교가 여름방학입니다.오늘은 저의 고3아이 방학식입니다.
이제 제 인생에서 마지막 여름방학을 맞이했습니다.
한 아이당 12 번의 여름방학이 있으니까 저는 36번의 여름 방학을 경험한 셈이네요.
그래도 언제나 처음 맞는 방학인 것처럼, 초등학교 엄마인 것처럼 설레이고, 무사히 한학기를
보냈구나하고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많은 감회와 감상을 주는 단어입니다.
자식교육과 걱정은 눈을 감을 때까지 아니 저 세상에가서도 끝나지 않겠지만
마지막 여름 방학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나비의 날개짓 하나도 세계의 기후에 영향을 주는데
저의 많은 행동과 언어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려고 한 것이었고
실제로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생각해봅니다.
교육의 목적은 강한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강한 사람인지는 간단히 말하긴 힘들지만
일단 항상 기뻐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이 기뻐할수 없는 상황을 자꾸 만들어도 거기에 굴복하지않고 기뻐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가장 강하고 세상의 빛이 되는 사람입니다.
항상 기뻐하려면 욕심을 버려야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그의 초청에 응하지 않은 디오게네스의 나무통 집으로 찾아갔으나
햇볕이나 가리지 말라고한 디오게네스의 배짱은 무욕의 힘입니다.
꼴등이어도 기뻐하는 아이가 1등을 놓칠까봐 불안해 하는 1등보다 강합니다.
엄마가 먼저 강해져야합니다.
아이가 잘하고 맘에드는 행동을 했을 때 기뻐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인상을 쓰는
그런 엄마는 결코 아이를 이끌고 갈 강한 엄마가 아닙니다.
욕심을 버릴려면 기대가 없어야합니다.
꽃도 누가 이름을 불러주어서 꽃이 된 것처럼
이 철부지 욕심쟁이에게 와서 엄마라고 불러준 아이 덕분에 엄마가 되었습니다.
처음 아이가 "엄마" 하고 불렀을 때의 당황감과 감동을 어느새 잊고
그 이상을 바라고있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고3이라 많은 성적표를 가지고옵니다. 사실 저는 아이의 성적표를 잘 안봅니다.
안 보아도 훤히 아이의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하지만
귀한 우리 아이를 달랑 숫자로 평가해놓은 것에 좌우되고싶지않아서
또 엄마와는 관계없는 너의 인생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고싶어서입니다.
꼴등이어도 저는 기쁩니다. 더 바라는 것이없습니다. 엄마라고만 불러준다면........
여름방학 즐겁고 기쁘게 보내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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