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게시판에 글이 올라가지가 않네요 그냥 이곳에 올릴께요 옮겨주세요 아침부터 날씨가 꽤 쌀쌀했죠. 오랜만에 집을 나서 마음이 들뜨더군요 에버랜드에서 힐사이드 호스텔까지 가는 길은 그동안 잊었던 계절을 떠올려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촉촉이 젖은 거리 위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유리창에 부딪히는 낙엽... 제 가슴속에 가을이 와서 소복이 쌓이는 것만 같았습니다. 제가 갔을 땐 원어민 레크레에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 가려 앞이 잘 보이진 않았지만 즐거워 보였습니다. 등록을 하고 코스프레 의상 빌리는 곳으로 갔더니 테오님이 있었습니다. 까만 옷이 잘 어울리는, 여전히 섹쉬하신 모습이더군요 히플러님도 잠시 후엔 마녀 복장으로 나타나셨는데 전 그것도 전부 대여한 것인줄 알았습니다. 스스로 연출하시다뇨. 대단하시더군요 그리고 조금 후 리디아님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강의시간 내내 한 여자가 리디아님의 궁둥이를 유심히 보고 있었다는 것 모르셨죠? ㅎㅎㅎ 전에 본인도 오리궁둥이라고 하셔서 열심히 봤답니다 ^----^ 항상 자신이 대단히 많은 근수가 나가는 것처럼 말씀하시더니 날씬하시더구만요, 뭘... 여러 가지 정보와 knowhow...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직 아들녀석은 37개월밖에 안되었지만 열심히 필기했으니 준비했다가 나중에 꼭 써먹으렵니다. 그 다음은 오미숙님의 Music Tail.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그런 열정이 어디서 나오는지... 저같은 몸치는 애 핑계로 뒤에 앉아있었습니다. 뒤에서 보니 엄마들이 처음 배우는 것들을 얼마나 잘 소화하시던지... 또 실룩거리는 엉덩이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특히 제가 앉았던 왼쪽 뒷부분에 키 크고 머리도 길고 청바지에 흘러 내리는 검은 벨트 하신 분, 그리고 베지색 상의에 브라운 가디건을 허리에 묶으신 분... 정말 끝내주시더군요. 왕년에 한가락 하시던 분들이 분명합니다!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거든요 이어진 인형극... 아이들이 모두 앞으로 모여들어 올망졸망 눈을 반짝이며 보기 시작했는데요 아주 좋아하더군요 특별히 영어로 상호작용이 이루어 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분위기라는게 행복하기도 했구요. 아이들 발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프로그램 안내에는 저녁식사 전에 경품추첨이 있다고 했는데 인형극 끝난 후가 아니라 뮤직 테일 후에 해 버렸더군요. 아이 땜에 잠깐 밖에 나온 사이... 저야 뭐 그런거 된적이 없으니까 기대는 안했지만 그 설레임에 동참하지 못한건 조금 아쉽더군요 인형극이 끝나고 코스프레 의상을 받아오는데 거기서부터 월드 픽쳐북에 나온 피에로가 생각났는지 "나 피보안느 되고 싶어"라며 계속 조르더군요 해물을 좋아하지 않는 우린 따로 싸간 유부초밥에 컵라면을 차에서 먹고... 밥 다 먹으면 그 옷 입을 수 있다고 했더니 밥 안먹기로 소문난 우리 아들, 열심히 많은 밥을 먹었답니다. 큰 아이는 "양말춤"이라는 의상으로, 작은 아이는 "벌"의상으로 갈아 입었는데 얼마나 좋아하던지... 원래 새로운건 뭐든지 안입으려는 아이였는데 그 의상이 너무 좋았던 모양입니다. 신나게 뛰어다니는 그 모습은 저희에게 흐뭇함을 주었습니다. 유치원도 학원에도 가 보지 않은 네 살 사내아이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였습니다. 그 다음날도 눈 뜨자 마자 피보안느 옷을 입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반가운 얼굴들도 보았습니다. 동분서주하시던 큰 키와 날씬한 몸매의 히플러님! 그리고 친절하신 테오님 함께 떤 잠깐의 수다 맛을 잊을 수 없는 홍기영님! 아이디어와 재치가 넘치시는 리디아님 짧은 시간 얼굴 본 아나이스님 두 아이 건사하느라 지치신 듯한 원이맘님 변함 없으신 김형란님,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시는 momJY님 옆에 앉아 첨 말을 걸어본 흑진주님 마지막에 겨우 만난 홍똘맘님 다른분들은 인사조차 나누지 못해서...흑흑 아쉽습니다 제가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기도 어렵지만 아이들 신경쓰느라 다른분들을 돌아볼 시간도 많지 않았구요 돌아와 보니 궁금했던 얼굴들이 캠프에 다 다녀갔다니...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몰랐구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더 커지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몰라도 게시판 글을 통해 이름이 익숙한 분들... 유명한 밤비님도 제대로 못 뵙고 왔고 맛깔스런 글을 올려주시던 박진희님도 코스프레 때 봤는데 이름과 매치시키질 못했고 두 아이 똑똑하게 잘 키우는 우리 친정집 가까이 사는 재영엄마, 감동을 주는 준범엄마도 그 먼 곳에서 왔다 갔는데 인사한번 못 나누고(순전히 평소 게시판을 통한 정보죠), 대단하신 세 아이 맘, 심리학과 관련된 전공을 하신듯한 오이님도 다녀가셨구나 하는건 게시판을 통해 알았답니다 멋진 남편을 두신 지후니맘님도 목포에서부터 오셨더군요 모두를 알 순 없겠지만...기회가 만들어 지면 더 좋겠죠? 온 라인상의 상상속의 인물이 현실로 내 앞에 나타났을 때 느끼는 감동과 정감이란.... 말로 할 수가 없죠 참! 쑥쑥 캠프에 가서 가장 놀라웠던 일은 초등학교, 중학교 때 친오빠처럼 따르고 같이 다니던 먼 친척 오빨 만났다는 사실이예요. 한 10년은 못보고 산 것 같은데... 리디아님 강의 중에 오빠의 얼굴을 보고 너무 놀라서 그 뒷자리로 가 "상표오빠!" 불렀는데 흑흑... "이 여자 누구야?"하는 듯한 그 표정.... 결국 제 이름표를 얼른 보고선 아는체를 하더라구요. 하긴 그 땐 고등학생이었는데 애를 둘이나 낳은 아줌마가 떡 와서 오빠라고 부르니 당황하기도 했겠지요. 모자를 써서 잘 못알아 봤다고 했지만 다 압니다요 알아요 흑흑흑 너무 반가워 악수를 했는데 언니가 기분나쁘진 않았을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재밌는건 과학고에 재학 중이던 그 시절 자기 과학 선생님이 쌍둥이는 엄격히 말하자면 비정상이라고 하고는 그 다음에 바로 그 선생님이 쌍둥이를 낳았다고 웃더니 오빠도 7살 짜리 남자 쌍둥이를 데리고 왔더군요. 하. 하. 하! 150명에서 200명 중 한명 꼴, 0.6% 있다는 쌍둥이 아빠가 되었더군요 아이들도 무척 똘똘하더라구요 언니는 그 날 첨 보는거였거든요 어쨌든 언니도 한 열정 하는 모양입니다 청주에서부터 거기까지 왔으니 말예요 어쨌든 같은 쑥쑥회원이라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참, 거기에 있던 팜플렛 보고 안 사실인데 2003년 1월 23(목)-26(일)까지 코엑스에서 제 2회 재미있는 영어 박람회가 있을 예정인가봐요 며칠간 글 쓸 틈을 봤는데 아이들이 도저히 기회를 주지 않아 오늘은 맘 먹고 놀이터에 나가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서 모래놀이도 하고 그네도 타고-17개월 아이가 태워주면 혼자 탑디다 그네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뒤로 하면서..-시소도 타고 미끄럼틀도 많이 타고 정글짐에 가서 "숲속 작은집" 노래하면서 토끼 놀이도 하고 두 시간 풀로 놀면서 진을 다 빼놓고 집에 와서 따뜻한 욕조에 담궈 물놀이 시키고 목욕 시키니까 정신 없이 자는군요 ㅎㅎㅎ좋아라. 그래서 이렇게 여유있게 컴 앞에 앉을 수 있었답니다. 그럼 아쉬웠던 점을 좀 적어볼까요? 솔직히 이 부분은 대단히 망설여 집니다 항상 도움을 받는 고마운 쑥쑥에 누가 될까 하여 유아영어 게시판에 올리지 못했던 거구요. 하지만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우리끼리 하는 얘기니 한번 시작해 보기로 하죠 남편은 절더러 쑥쑥 중독자라고 합니다 날마다 틈만 나면 드나들고 옆집 아줌마 얘기 하듯이 쑥쑥회원들 이야길 하니까요 박람회 다녀 와서도 자료 분류해 놓은 걸로 서재를 가득 채우고 며칠 잠 안자고 후기 올리는 모습에 네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들이 더 잘할거라고 하면서 만류했었죠 아이에게 영어 동화책도 읽어주고 가끔 말도 영어로 걸지만 쑥쑥엔 별 관심 없는 남편에게 이번 기회에 쑥쑥을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갈림길에서 앞 차량 몇 대가 힐사이드 호스텔로 가는 깜빡이를 켜자 "어? 많네?"하더니 주차장을 가득 매운 차량들을 보고는 "와, 대단하다, 대한민국에 너같은 아줌마 많다"라고 하더군요 1. 안내, 플랭카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분위기상 2층이 행사장인걸 알겠더군요 자세히 보니 매직으로 쓴 행사장 입구 안내가 한 장 붙어 있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곳이니 예쁜 색지로 만든 발바닥 모양의 안내나 화살표라도 있었으면 좋았을걸... 에버랜드 입구에도 쑥쑥 캠프 플랭카드 하나 크게 걸고 힐사이드 호스텔로 올라오는 길에도 쑥쑥캠프 포스터를 군데군데 붙여놨음 좋았을걸... 비용이 너무 많이 드나요? 단순한 안내가 아니라 홍보나 광고 면에서도 효과가 높을 것 같은데.. 인력이 부족하지요? 쑥쑥 회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 2. 등록 제가 도착했을 때 두 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접수처는 복잡했구요 접수할 때 아무도 기념품이 있는 것도, 경품 추첨함에 번호표를 넣어야 하는 것도 말해 주지 않더군요 각자 챙겨가야 하는 것이었는지...늦게 가서 할 말은 없습니다만...(일정표를 살펴보다 안 넣은 것을 발견, 쓰고 있는데 히플러님이 기념품 못 받았다는 두 분 데리고 와서 등록처에 이야기 하시는 바람에 알게 되었죠. 물론 강의실에서 모두 하나씩 들고 있던 누런 종이가 수상쩍긴 했지만...ㅎㅎ 그 두 분으로 기념품이 다 떨어졌고 저의 불쌍한 눈빛에 다른거, 뜯어 만드는 세상 세가지 겨우 얻었슴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우리 아들은 퍼즐인줄 알더만요 ) 이런 방법 어떨까요 어차피 몰려드는 그 많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기 힘드니까 순서를 써 등록처 앞에 크게 붙여놓는 거죠 예를 들면 이렇게... 1) 큰소리로 이름과 아이디를 말한다(아직 미정인 사람- 1박과 하루일정 중 선택한다) 2) 이름표를 받고 그 속의 식권을 확인한다 3) 경품 번호표를 받아 기재후 경품 추첨함에 넣는다 4) 기념품을 받는다(협찬이므로 선착순) 5) 강당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는다 이런 안내가 있었더라면 혼란도 덜 했을테고 일하는 사람들도 훨씬 쉽고 접수하는 사람도 신속 정확히 끝낼 수 있었을테니까요-누군가가 20분 걸렸다고 해서요- 또 기념품도 선착순이라고 처음부터 조건을 달아 놓으면 모두 수긍하게 되어 있거든요 명찰도 이름이 좀 컸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간이 없고 사람이 너무 많아 그렇게 흑백으로 만드셨겠죠?-죄송합니다 부담을 드릴 생각은 아닌데...- 이 부분도 쑥쑥 회원들이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방배정표도 두 줄로 죽죽 그어진 직접 쓴 것 보다는 프린트 아웃해서 붙여 놓았으면 더 깔끔했을껄... 물론 계속 변동이 되고 출력할 곳도 마땅치 않았을지 모르지만... 3. 장소 원어민과 함께하는 레크레이션 시간, 엄마와 아이들이 모두 강의 듣듯 의자에 앉아서, 때론 서서 참여하고 있더군요 장소가 협소하고 강당이 일자로 긴 형이라 앞에선 좋았겠지만 뒤쪽에선 그냥 소란스러워만 보였습니다. 그건 코스프레때도 절실히 느끼게 되었지만요-지금부터 너무 솔직해 지네요. 저 그렇게 불만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더 나은 캠프를 위해...괜찮나요?- 장소 때문에 고민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만 결국 평가받는건 결과이니 마음 아프시죠? 베이비씨터에게 맡기는 엄마들은 버스를 태워 캐빈 호스텔로 이동시켜야 했지요 그 건물 안에 감당할만한 공간이 없어서 그런 것이지만 주차장까지 가서 아이들을 태워 보내고 다시 맞으러 가고... 낯선 공간에서 좀 불안하고 어수선했습니다. 하지만 힐사이드 호스텔 안의 바닥은 맘에 들었습니다. 대리석이나 미끄러운 소재가 아니라 잘 깔려 있어서 뛰어다녀도 미끄러지지 않고 걱정이 안되더군요 파닉스 강의는 아주 유익했습니다. 뮤직 테일도 반응이 좋더군요 4. 프로그램 짦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넣어 알차게 하려고 애쓰신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엄마들에게도 강의로 배워 갈 수 있게 하기 위해 애 쓰셨고 아이들도 키즈 일글리쉬 클래스나 킨더 뮤직 수업을 통해, 혹은 베이비 시터를 통해 영어를 더 즐겁게 접하고 인형극이나 코스프레 같은 것을 통해 영어로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셨죠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행사의 성격이 달라지는데.... 엄마의 강의와 아이들의 활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니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런 걸 생각하면 두 가지 다 어느정도 만족시킨 셈이구요 상반기엔 강의 중심의 쑥쑥 회원 교육, 하반기엔 활동 중심의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이렇게 컨셉을 잡아 기획하고 진행하면 어떨가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에 인형극을 꼭지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인형극을 보러 앉았는데... 아이 때문에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왜 그렇게 더디 시작하는지... 그 사이에 누군가 나와서 보편적으로 아는 쉬운 노래와 율동으로 Sing Along이라도 리드해 주었으면 그렇게 지루하게 기다리진 않았을텐데.... 어디에서 와서 한 거였나요? 개인이었는지 단체였는지... 협찬이었는지.. 개인이 한 거라면 그 정도도 훌륭했지요 . 하지만 음향 담당 한 사람과 진행 하는 두 사람... 사실 좀 초라했습니다. 물론 오미숙님의 다양한 목소리의 표현과 끼. 그리고 외국인의 능수능란함이 커버하긴 했지만... 무대도 천으로 만든 무대에 왼쪽엔 성 그림을 부직포로 그리고 잘라 만들어 붙였고, 오른쪽엔 난장이의 집.... 인형극 장면이 바뀌어도 배경은 하나도 안바뀌고... 물론 아이들의 상상력에는 도움이 되겠지요 요술 거울이 나올 때 외국인이 직접 요술 거울을 하면 거울 틀이라도 대고 얼굴을 내밀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 큰 인형극을 두 사람이 다 소화해 내긴 역부족인 듯 보였습니다. 음향도 그랬지요. 아무리 프로그램도 음향이 안따라주면 그 빛을 발하지 못하는 법인데... 귀가 아팠다가 안들렸다가.... 안타까웠습니다. 또 한가지! 우리 남편은 "죽는다"는 표현을 그대로 쓰지 않더라구요. 심지어는 "물고기를 괴롭히면 고기가 죽어"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고기가 싫어해, 고기가 아파" 정도로 표현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명작동화속에선 그런 표현이 많이 등장하죠. 나쁜 사람은 죽고 착한 사람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권선징악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니까요 어차피 살아가면서 접해야할 표현이긴 하지만... 거기 다녀와서 그 다음날 놀면서 바로 나타나더군요 뾰족한 것을 들더니 "I'll kill you"하고 동생에게 들이대는데...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평소에 좋지 않은 것은 너무 잘 모방하는 때라 폭력적인 것을 안보여주려고 애 썼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인형극에서 빠뜨릴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 부분을 너무 부각시켰던 것 같습니다. 열 번도 넘게 반복한 것 같아요 사냥꾼이 백설공주를 산속에 데리고 가서 죽일 때도 재밌게 하려고 이쪽 저쪽, 여러번 그렇게 말하며 칼을 휘둘러 댔고, 왕비를 죽일 때도 여러번, 또다시 흉측한 모습으로 나타난 왕비에게도 다시 칼을 휘두르다가 결국 죽이고.... 아이들이 무대까지 올라가 "kill her, kill her"이라고 외칠 땐 당연한 모습인지 모르지만 왠지 서글픈 생각마저 들었답니다. 마지막 직접 찌르는 장면에선 제가 아이 눈을 가렸는데 그거 보려고 제 손을 치우더군요. 다행히 두 밤 자고 나더니 어느 정도 잊은 듯 하지만... 재밌고 코믹했는데 그런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제가 너무 민감한가요? 저녁 먹고 코스프레... 아이들이 제각기 옷을 입고 뛰어다니는데 약간 늦게 시작된 코스프레... 아이들이 옷 입고 뛰어다니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춘 것, 그러면서 사진찍은 것 외에는 특별한게 없었습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겐 좋은 추억이겠지만 좀 더 의미있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계획이 있었지만 그 많은 인원을 한 곳에 모아놓으니 정신이 없고 통제도 거의 불가능한 상태여서 그랬겠죠 의상을 손수 만들어 오신 멋진 엄마들도 있었고...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렇게 에버랜드 힐사이드 호스텔에서의 가을밤은 깊어가고 있었죠 아쉬움을 접어 가슴에 안고 우린 일상이 있는 집으로 돌아왔구요 그곳에서의 시간이 다른 세계인양 느껴졌습니다. 아이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쑥쑥... 어땠냐구요? 이렇게 표현하면 될까요? 평소에 친정엄마 음식솜씨 끝내준다고 자랑해놓고 날잡아 친정간 날 그날따라 밥상이 초라했다고... 원래 그게 아닌데 평소 모습보다 작게 느껴진, 그래서 더 안타깝던 하루였습니다. 짧은 시간에 준비해야 했고 준비할 수 있는 인원도 너무 적어 작은것까지 섬세하게 배려하기 힘들었을거라고, 그 기간에, 이만큼 한 것도 잘한거라고 말하긴 했지만, 캠프장에 도착해서 둘러보는 순간 남편은 모든 것을 파악해 버렸을 거라는거 전 압니다 크고 작은 행사들의 경험을 등에 진 남편은 한눈에 모든 것을 알아차려버렸겠지요. 어떤 어떤 것이 잘되었는지, 무엇이 허술한지.. 별 말은 안하더이다 좀 허술하다는 것과 주인도 객도 없는 행사라는 말밖에... 제가 쑥쑥 자랑을 너무 해서 아주 완벽한 행사를 해 낼 줄 알았겠죠..T.T 쑥쑥은 회원들이 만들어 가는 사이트인데 이번 행사에선 회원들이 앉아서 주최자의 입장이 아닌 준비된것에 참여하려는 참가자의 입장에서 행사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것 같아요 그 많은 참가자들을 몇 안되는 직원들이 어떻게 다 감당하겠습니까?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임했어야 하는데... 아이 둘을 핑계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요(고개 푸욱) 그럼 행사를 위한 제안을 해볼까요? 행사 기획 면에서 하나, 목표 목표에 따라, 특별히 주목표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겠죠? 우선 어떤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인가를 정해야 하겠죠 예를 들면 엄마를 위하여 1. 쑥쑥회원 엄마들에게 세미나 등을 통한 지식 제공 2. 동기 부여 및 격려 3. 정보와 아이디어 교환 4. 회원들간의 친목 도모 5. 영어 모임의 활성화 아이들을 위하여 1. 영어에 대한 흥미 유발 2. 원어민과의 자연스러운 접촉의 기회 3. 실력 점검 및 고무 4. 영어 어린이 축제 5. 공연관람과 직접 참여 가족을 위하여 1. 행복한 휴일 나들이 2. 어린이 영어 교육에 대한 아버지들의 관심 유도 3. 가족이 함께 하는 새롭고 독특한 경험의 시간 영어 관련 기업들에겐 1. 제품 및 인력, 프로그램 협찬을 통한 기업 이미지 광고 효과 및 상품 선전 2. 구매자의 욕구 파악 및 어린이 영어 흐름 파악 의 기회가 되겠지요? 목표는 간단하고 확실해야 합니다. 대상도 확실해야죠. 여러 가지를 잡다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게 되고 마니까요. 엄마들을 위한 캠프인지, 아이들을 위한 캠프인지, 가족을 위한 가족 캠프인지... 만약 엄마를 한다면 강의가 주인지, 회원끼리의 친목도모가 주인지... 영어 모임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모임 위주의 캠프인지... 둘, Time table 쑥쑥에서 다 잘하시겠지만 어떤 목표에 초점을 맞출것인가를 정해지면 그에 따른 세부 목표가 나오고 그 세부 목표에 따른 해야 할 일과 준비물들이 나오고... 그러면 6개월 전 3개월 전 한 달 전 일주일 전 하루 전에 해야 할 일, 당일의 일에 대한 Time table이 나올테고... 그 Time table에 따라 하나하나 체크해 가며 준비하면 모든 사람의 구미에 맞진 않겠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행사를 하나 뚝딱! (저요? 하라고 하면 못합니다. 이렇게 말만 합니다요 헤헤) 셋. 철학과 노하우 엄마들을 위한 행사의 기획단계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철학과 노하우가 함께 어울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그 중에 철학이 먼저입니다 동기를 유발해 주고 정신적으로 힘을 줄 만한 것이 있어야 하죠. 왜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이것을 하는 것인지.... (우리가 왜 영어를 해야 할까요? 우리는 압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영어 교육이 아이가 학교에서 다른 아이보다 공부 잘해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장 다니면서 남보다 풍요롭게 살게 하기 위해 애쓰는 치맛바람 거센 아줌마들의 수선이 아니라 이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속의 한국을 만들어나갈 인재들로서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라는것을... 우리의 목표가 아이에게 단어를 하나 더 외우게 하고 외국인과 회화가 가능한 아이로 만들어 가슴 뿌듯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세계속에서 큰 일을 이루기 위해 불편함이 없도록, 그 도구를 통해 표현되는 세상 속에서, 도구를 불편없이 사용할수 있도록 도와주고싶은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것을... 또한 영어는 도구일 뿐이지만 그 도구를 통해서 한국을 Level Up시킬수 있다는것을.. 이 땅에 우리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위해서 ,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높이기 위해서 , 세계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역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기초작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 영어라는 도구를 사용에 서툴러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익히게 해 주는 것이라는 영어에 대한 철학, 생각 같은 것 말이죠) 그래서 엄마들의 마음속에 열정의 불을 당겨주어 사명감을 가지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이 아이들을 교육할 힘을 불어넣어 주어야 합니다 노하우는 그 다음 문제죠. 그런 철학이 바로 서면, 마음속에 열정이 불타 오르면 노하우를 찾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이트를 뒤지며 여기저기서 스스로 노하우를 찾아낼 것이고, 주위의 모든 것이 영어를 가까이 해 줄 수 있는 도구로 보일 테니까요 물론 그 노하우가 알기 쉽게 제공되면 더할나위없이 좋구요 넷, 주제별 캠프에 대한 제안 기획 단계에서 여러 가지 접근이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거라면 주제별 캠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왕자와 공주"-동화책에 나오는 혹은 역사에 나오는 왕자나 공주가 되는거죠 (백설공주, 인어 공주, 잠자는 숲속에 공주와 왕자, 미녀와 야수의 공주, 개구리 왕자, 거지와 왕자, 어린 왕자 등등...) 물론 인형극도 활동도 그런 주제를 가지고 하는거죠. 코스프레도... 또 쑥쑥 장터를 열어 영어로 사고 파는 가게 놀이를 해도 재미있겠죠. 자기 물건 한 두 가지쯤 가져와 교환하거나 사고파는 장터를 만들어도 아이들이 좋아할테구요 "쑥쑥 동물원" -동물이 주제가 되는거고 곤충도 주제가 될 수있고 우주를 주제로 할 수도 있구요 과일 축제, 자동차 축제(남아), 바비인형 축제(여아) 모자 축제나 양말축제를 할 수도 있는거구요.... 다음은 프로그램입니다 1. 연령별 프로그램 태교를 위한 프로그램까지??? 2. 기호별 프로그램 노래, 스토리텔링, 영어로 하는 미술활동등등... 3. 대상별 프로그램 엄마나 아이뿐 아니라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Side booth를 만들어 프로그램 제공 4. 주제별 프로그램 5. Small group별 프로그램 -영어 모임별이나 즉석해서 나눈 팀들끼리 준비된 혹은 즉석으로 하는 공연이나 발표. -아이디어 교환, -정해진 주제에 대한 토론 (예-문자교육의 시기) -동화책이나 비디오의 장면을 선정하여 아이들에게 해 줄수 있는 활동놀이 즉석 제안 -경험 나누기 -영어 연극이나 인형극 발표회, -엄마표 교구 콘테스트-물론 작은 상도 주구요 -영어 퀴즈 대회나 영어 노래대회등 개최(가족 단위, 영어모임 단위....) 행사의 진행 1. 프로그램 사이사이의 Sing Along-가사는 파워포인트로 만들어 띄워주고 키보드로 반주를 하면서 함께 하는 시간 2. 파워포인트로 만든 순서와 노랫말, 대사를 액정을 이용하여 큰 스크린으로 보여주기. 중계하기 - 인원이 많고 장소가 좁을 경우 멀리서는 잘 안 들리고 안 보이므로 화면으로 중계하면서 중간 중간 자막도 오르게...노랫말도 보여주고.. 무리인가요? (혹시 필요하시다면 파워포인트 작업이나 자막올리기, 화면 중계는 장비만 있다면 제 남편이 도와 드릴 수 있을겁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요...ㅎㅎ) 쑥쑥 회원들이 협력하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3. 진행은 실장님이 하십디다만 히플러님도 사진함께 찍어 주느라 또 이런저런 문제 신경쓰시느라 바쁘시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전반을 알고 있어 캠프에 대한 제반 업무를 맡아 하는 총무가 있으면 더 좋겠더군요. 참가자도 문의사항이나 애로 사항이 있으면 찾아가 이야기 할 수 있는... 물론 쑥쑥에서 알아서 하실 일이지만... 마지막으로 장소 입니다 떠오르는 이런 저런 생각 적어 봅니다 1. 부산, 서울. 광주, 대전...이렇게 매 해 장소를 옮기면 어떨까요? 지방에서도 참여할 수 있게.. 아니면 지방의 특색을 반영한 캠프를 기획할 수도 있구요. 2. 매년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이를테면 매년 10월 3일은 힐사이드 호스텔에서 쑥쑥캠프! 이런 식으로 3. 계절별 캠프 계절마다 분위기가 다른 캠프가 되겠죠? 봄에 캠프가 있다면 새 학년, 학기를 시작하는 때 함께 결심하는 좋은 시작의 의미가 될테고 이런 땐 엄마를 위한 강의 위주의 캠프? 내지는 당일 꽉찬 세미나? 여름에 캠프가 있다면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저녁이며 캠프파이어도 하고 축제의 분위기가 될테고 이런땐 가족캠프? 가을에 캠프가 있다면 깊어가는 가을, 낭만이 있는 가을에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캠프 이럴 땐 아이들을 위한 활동위주의 캠프? 추운 겨울엔 따뜻한 아랫목에서 이불덮고 정담 나누는 회원 친목 캠프... 호호호 저혼자 별생각 다하죠? ^____^ 캠프에 대한 저의 이런저런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너무 길지요? 시간이 없어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혹 제가 주제넘지 않았나 걱정도 되구요(그렇다면 용서하세요) 우리 친정집 일처럼 생각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린거니까 상처받지(?) 말아주세용~ 하지만 이 쑥쑥을 사랑하는 아줌마의 마음 이해하시죠? 영어라는 도구 사용법을 잘 가르쳐서 우리 한국의 아이들이 세계를 변화시킬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도 이해 하시죠? 적은 인원으로 큰 일 치루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그곳에서 만난 모든 식구들도 정말 반가웠어요 내년엔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뵙길 바라면서...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아~ 10월 8일 아침에 오리궁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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