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기서 자료 찾느라 헤매던게 2001년 2월-4월이었으니, 그 후로 1년 6개월이나 지났습니다. 아이에게 영어로 말을 걸겠다는 야무진 생각은 '빌 공' '약속 약'의 공약으로 끝났고, 지금 저희 유석이는 만 24개월째인데, 말이 좀 빠른 편이네요.. 쩝..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지내서 유창한(?) 경상도 말을 합니다. 그래도 전보다 발음도 또렷해지고, 책에 나오는 영어로 된 사물의 이름들을 잘 기억하고(주로 토마스 기관차에 나오는 기관차 이름 ) 영어단어를 말 하면, 뭔지는 몰라도 엄마가 하는 말이니, 따라 해주기도 하는지라 다시 영어를 시도해 볼려루요.. 지금은 4월부터 스토리 하우스 intro를 구독하고 있어요. 전 일시불로 신청을 했는데, 처음엔 책과 테잎을 받고 막막했는데, 웬걸,, 애가 I spy 책을 참 좋아하더군요.. 그렇게 매달 4권 씩 받아오는 중에 다행히 한 권씩은 떨어질때까지 들고 다니며, 읽어달라고 하는 통에 돈이 아깝지는 않아요.. 한글 동화책은 전엔 좀 사줬었는데, 지금은 안 사줍니다. 대신 제가 주 5일 근무라 토요일마다 동네 어린이 도서관에 가서, 책을 같이 읽고(실은 읽지는 않고 책꽂이에서 뺐다 꽂았다만 하지요^^;) 3권씩 빌려올 수 있어서 그걸로 대신하지요. 근데 요즘은 꼬마기관차 토마스(Thomas the tank engine)만 좋아해서 한글동화책도 토마스만 읽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요즘 조금 고민되는 것은 아이가 우리말 깨우치는 속도가 빠르다는 겁니다. 영어는 책에 나오는 사물을 지칭하는 단어들을 인지하는 정도입니다. 엄마의 실력 부족 탓도 있겠지만, 영어로 그냥 읽어주면, 약간 답답해 하는 걸 느낍니다. 그래서 suddenly 라는 아기돼지와 늑대의 얘기를 들으면서 쿵하는 의성어에 재미었어 하는 아이에게 한글로 울프가 프레스톤을 잡아먹으려고.. 그러다가 쿵 넘어져서 울프가 아야아야 하니깐 훨씬 더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리고 자동차같은 경우, 아는 단어는 '카', '빵빵'이고 실제 '차'라는 우리말은 모르는 등 외국어가 아닌 외래어 많이 쓰는 애 같습니다.. 위에 나오는 거 외엔 거의 하는 거는 없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엔 어떻게 해야 할 지 조언 좀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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