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웬지 사교육에 알레르기 반응 같은 것이 있어서,아이가 학교 들어갈 때부터도 특별히 가르친 것이 없고,또 공부를 강요하지도 않았어요.
아이가 그냥 잘 뛰어놀고,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그것으로 만족하고,공부는 나중에라도 필요하면 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요.
영어는 알파벳도 다 모르고 초등학교에 보냈고,한글은 겨우 읽는 정도로 만족했죠.
학교 성적은 특별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걱정할 것까지도 없는그냥저냥 하는 정도였어요.
한 학년 올라가니까 영어가 문제가 되긴 하더라구요.제가 영어를 전공해서 그런지 주변에 사교육쪽에 종사자가 꽤 있어요.그래서 영어학원쪽에는 보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더 갖고 있었고요.어쩔 수 없이 아이를 옆에 앉혀 놓고,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영어로 짬짬히 대화하는 정도로 시작했죠.
시간이 나면 도서관과 영어카페에서 재미있는 영어책을 골라서읽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어요.이 시간 만큼은 우리말은 안쓰고 영어로만 소통하려고 했고요.단어 위주로 말하다가, 2단어 연결하고 주어 동사를 갖춰서기초적인 말하기를 하는 단계에서 화상영어를 접했어요.강남에서 좀 유명하다고 소개를 받긴 했지만,별로 기대는 안했어요.그런데 재수가 좋은 것인지 미국에서 테솔 석사하고,대학에서 강의까지 하신 원어민 선생님을 소개 받았어요.
지금 2년 조금 못됐지만, 영어는 학교에서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아이가 자신감이 생겨서 그런지 다른 과목도 잘 따라가 주었어요.처음에 주2회로 시작해서 1년전부터 주5회로 늘려서 하고 있는데,확실히 영어는 자주 써먹고 대화를 해야하는구나를 다시 한번뼈져리게 느꼈어요.
지금은 집에서 영어책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눕니다.하지만 모르는 것은 엄마 보다는 선생님께 가서 물어보더라구요.자연스럽게 영어를 쓰는 환경이 되어 있다는 생각입니다.
영어는 강요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말 책을 포함해서 영어책도 많이 읽고, 책의 주제를 갖고 자기 생각을 나눌 수 있게부모님이 잘 들어주고 반응을 해주면 아이와의 관계도 학업도 따라 오는거 같아요.
영어학원으로 6개월마다 뺑뺑이 돌리시는 분들을 보면 답답하네요.왜 아이를 그렇게 돌리시는지 이유를 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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