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님이 어제 이사를 하셨어요
그래서 오늘은 컴앞에 앉기 힘드실거예요.
사실 저같았으면 이사날 앞뒤로 며칠씩은 땡땡이 쳤을텐데...
책임감 투철하신 라바님 대신 오늘 하루만 대타로 제가 문을 엽니다.. 라바님이 보고싶으셔도 하루니까 참으세요~~~ 싫어도 참아욧ㅅㅅㅅ ㅎㅎㅎㅎ
어제는 폭염주의보가 내릴정도로 더웠지만, 사실 이 무더위보다 더 속터지게 하는 아이들과 씨름하느라 열불이나시죠??
남의 집 아이들은 다 잘하는것 같은데, 왜 우리집 아이만........이런 마음 고생들 하고 계신분들 손 번쩍~~~ ^^
느리고 부족하다는건, 진짜 사실그대로의 객관성보다는 엄마의 욕심이 더해진 눈으로 보는 경향이 더 큰듯해요.
언제나 제가 말하는 느린 아이.......우리 막내..
분명 제 욕심에 더해서 연년생 오빠의 뛰어남이 더 막내를 부족하고 느리게 보이게 할 수 있었을거예요.
그러나 분명 1학년 성적표에 과목마다 이해력 부족이라고 적혀있고 믿기지 않을만큼 가나다라 네글자를 익히는데 한달반이나 걸렸을만큼 느린.........객관적으로 느린 아이가 저희 막내예요
아........그런데 요즘보면 느린게 아니라 느렸던.....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것 같아요.
3학년 성적표에는 전과목 고루 우수하다고 나와있고, 친구들과 같이 하는 수학수업에서 가장 잘하고 있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정말 잘하게 된건 아니예요
가정학습이 잘되어 있다고도 써있었거든요
아마도 막내가 지금처럼 될 수 있었을걸 예전에 알았다면 조금더 여유를 가지고 아이를 대하고, 좀 덜 잡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하곤해요.
막내가 3학년 친구 세명과 같이 수학수업을 하는데.. 뭐든 잘한다고 하는 아이나 부족하고 느리다고 하는 아이나......큰 차이가 없어요.
다른집 아이는 잘하는것 같지만, 막상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다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내 아이가 못하는건, 다른집 아이도 못해요.
내 아이가 이해 못하면 다른 아이도 이해 못합니다.
내 아이가 칠칠맞게 흘리고 묻히고 어린티를 못벗는건 또래의 남의 집 아이도 다 그렇습니다.
4학년인 울아들.. 안경알이 더러워도 안 닦아서 매일 제가 닦아주거든요.
매일 잔소리를 해도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어느날 5학년 아이들 수업때 보니까 5학년 사내녀석도 안경이 지저분한데 아무렇지 않게 끼고 있더라구요.
내 아이만 먹을 때 엎지르고 쏟고 입에 묻히는것 같지만.....
다른 집 아이들 먹을거 주면 다들 흘리고 묻히더라구요.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1학년이나 됐는데....
3학년씩이나 되어서....... 5학년이..........
우리는 이미 오래전이라 잊고 아직은 어린 내자식을 다 큰 어른의 기준으로 이해하려하지만
어렸을적에 우리도 우리아이들처럼 흘리고 묻히고 부족하고 느렸을거예요.
분명히 좋아져요......진짜로...
어떤 아이들은 그냥 저절로 좋아지지만..
정말 객관적으로 느리다고 하는 아이들은.........아쉽게도 그냥은 안좋아지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진짜로.. 정말... 나아지고 발전해요
엄마가 많이 참고, 기다려주고.......또 참으면서 1mm 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항상 옆에서 같이 해주시면 조금조금 나아지다가 언젠가는 눈부시게 빛을 발할날이 오겠죠.
그래서 우리가 리더스를 하는거잖아요.
작년 10월부터 시작했으니 참 오랫동안 함께 달려왔네요.
그런데 우리가 같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많이많이 남아있어요.
손 꼭 잡으세요....
힘들고 지쳐서..또는 실수로 발을 헛디뎌서 넘어지려고 할 때.. 서로서로 잡고 있는 손에 지탱해서 넘어지지 않을 수 있게..
옆에 있는 우리 모두 손 꼭잡고 힘들어도 년말까지 같이해요.
더위에 지치고 오랜시간이 지나서 나태해졌던 마음 다시 추스르세요
어제는 친구가 빌려준 All Aboard reading 1 단계 50권을 큰아이들은 반은 소리내서 읽고 나머지 반은 목아프다고 속으로 읽어서 저녁때 한번에 다 끝내고
막내는 옆에서 덩달아 20권 넘게 읽었어요
저도 옆에서 아이들 지루하지 않게 소리내서 읽으면서 재밌다..와..이거봐라........라며 사기를 쳤죠 ㅎㅎㅎ
가끔 아이들 책읽을 때 옆에서 제가 같이 소리내서 읽어주면 아이들이 소리도 더 커지고 힘들어하지 않더라구요.
항상 이렇게 왕창 읽는건 아닌데 거실 테이블 치우고 다들 배깔고 누워서 가끔씩 이렇게 잔뜩 쌓아놓고 읽는것도 가~~~끔씩은 할만해요.




오랫만에 글쓰려니 힘들당ㅇㅇㅇ 휴~~~~~
매일매일 아침에 문을 여시는 이번달 라바님과 그동안 수고해주신 해바라기님, 수다맘님, 우준시환맘님, 종훈유림맘님, 엘로이스맘님 정말 수고많으셨고 감사해요.
그리고 앞으로 수고해주실 몽구맘님, 초원님, 하이디맘님도 힘드실텐데 잘 부탁드립니다.
아...그리고 매일 들어와서 에너지를 같이 나눠주시는 모든 분들...........감사합니다.
우리 찐~~~~~~~~하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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