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일학년 때 아주 흡사한 과외를 했어요.
교재가 거의 같네요.
저희 아이는 영유를 나왔고 미국살다 온 친구랑 둘이 했지요. 원어민과는 회화를 한국선생님과는 문법과 독해, 작문을 배웠는데 결론은 후회합니다.
말씀하신 방법으로 외운 문장의 유형과 단어는 정말 얼마못가서 날아가 버렸고 1형식, 3형식 수준의 실력으로 각 단어별로 10개씩 해야하는 작문숙제는 거의 고문이었지요.
몇 달 못 가서 아이는 울면서 "나도 좀 행복하고 싶어~~엉엉~~ 엄마 너무 힘들어~~엉엉~~"하면서 울어댔고 불행하단 말에 다음날로 바로 접었습니다.
처음엔 저희 아이도 좋아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전문가가 다르구나 싶게 문법을 쉽게 설명하는 것도 같았고 좋아하는 친구랑 단둘이 수업앞뒤로 함께 노는 시간도 좋아했거든요.
오히려 지금 책을 읽고 디비디 보면서 스스로 유추해서 알게 된 문장과 어휘는 툭툭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네요.
정확한 의미를 한국말로 옮기지는 못하지만-우리말 어휘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두리뭉실하게 이런이런 뜻같다고 설명을 장황하게 하는데 거의 정확합니다.
"아마 ~~뜻같고 ~~때 쓰는 말같아"하지요.
비용이나 효율면에서도 그렇지만 이런 방법으로 바꾼 뒤에 가장 큰 소득은 아이에게 영어가 더이상 부담이 안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싫다던 영어가 이젠 아주 편하게 들리고 읽히고 우리말로 설명이 모호한 상황이나 단어를 오히려 영어로 표현할 정도로 수월해졌어요.
디비디 보는 시간이 엄마가 참 고맙게도 놀게 해주는 시간이라고 여길 정도가 되었지요.
아주 크게 은혜를 베푸시투로 말하지요. '디비디 보게 해줄까?"ㅋㅋ
그러면서도 아이가 좋아할 디비디와 책을 꾸역꾸역 사들입니다.아이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지요.
물론 학원이나 과외에 비해서 쓰기나 말하기가 뒤쳐질지도 모릅니다.-비교안해봤어요-
얼마전 한 번 해보는 맘으로 jet 1급 모의고사 문제를 풀게 했더니 역시나 문법문제는 죄다 틀렸대요.
그래도 아주 어려워뵈는 독해문제와 듣기는 거의 다 맞았길래 조바심 내려놓기로 했어요.
실은 엄마표로라도 코스북같은거 진행하는것에 회의적입니다.
이렇게 가다보면 쓰기나 문법, 말하기까지 된다는 사례가 쑥쑥에 정말 많잖아요.
우선 아이의 편안한 얼굴을 보면서 쑥쑥선배들을 믿어보고싶습니다.
영어때문에 불행하다고 울던 아이를 생각하면 더 그래요.
조금 늦을지언정 울면서 가게 하고 싶진않거든요.
늦지않을것 같다는 믿음도 있고요.
고백하자면 온전한 엄마표는 아닙니다. 엄마표와 흡사한 학원을 일주일에 세 번 보내고요 집에 있는 날엔 주로 디비디보지요. 주말에 집듣 살짝 하구요.
무엇보다도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되어 참 만족하고요 평가와 경쟁이 없다는 점도 저학년아이에게 참 편안한 방법같아 좋습니다.
누가 저보다 좀 낫다싶으면 막 자존심상해 죽어요.ㅎㅎㅎ
처음엔 학원,과외시키는 엄마들 앞에서 입 다물었는데 일년 쯤 하고 나니 슬슬 주변에 권하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같아서는 적어도 초등과정에서 학원보내진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