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타 K라는 쇼를 보신 적 있으세요 ? ㅎㅎ 영어게시판에서 왠 쇼 얘기랍니까.
전 실은 김탁구가 뭔지도 모르고, 9시 뉴스 안 본 지도 오래되었는데,
요 쇼는 제가 티비 앞에 풀어질 수 있는 금욜 밤을 정신 반짝 들게 해주더군요.
보시는 분들은, 꿈을 가진다는 거, 미친다는 게 어떤 것인지, 힘들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꿈/욕망을 가지고 쇼 매니저들이 얼마나 잘 조작을 하고 있는지 등등 삶의 드라마를 보실 터인데... 각설하고,
경쟁자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특히 팝을 부르는 걸 들어보면 각자의 음악적인 세계와 관계없이,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그걸 얼마나 같게 혹은 다르게 부르고 싶어했는지를 알 수 있어요. 저도 해본 거라... ^^ 개 중엔 어린 친구들도 있고, 중학교 중퇴, 고교 중퇴자들도 있어요. 대학생이라 해도 형편이 안되어서 영어과외는 커녕 우리 아이들처럼 챕터북 집중듣기같은 게 세상에 존재한다는 거조차 모를 분들도 많죠.
그런데, 팝송 부를 때의 영어 발음은 원어민 뺨치는 친구들, 적지 않더군요.
제가 주목해서 본 사람은 김지수라는 늙스구레 21살 청년인데요, 이 친구가 Jason Mraz의 노래 하는 걸 들어보면 노래도 잘하지만, 발음이 캬~ 한국인들이 쉽게 뭉개기 쉬운 w 발음 (won't) 하는 거나 hesitate 같은 단어에서 si 부분 약음이 되는 거까지 정확하게 발음하는데다,
I'm yours 란 노래에서 백인인 Mraz 가 일부러 레게스럽게 발음을 하는 부분이 있어요.(카리브 연안 혼혈인들이 내는 영어 발음^^) 그 감을 그대로 살려 발음하더군요.
그 친구 어머니가 영어를 잘했을까요, 영어책을 많이 봤을까요, 영어씨디가 집에 많았을까요?
그냥 그 노래를 맛깔나게 부르고 싶었을 거에요. 그래서 수도 없이 미친 듯이 들었을 거고, 미친 듯이 하루종일 불렀을 거 같아요.
발음만으로 영어가 자유로와지는 건 아니지만,
미쳐서, 좋아서, 몰입해서, 듣는 것의 힘은 그 모든 “~래서 안돼”를 우습게 만들어버립니다.
혹여라도, 엄마가 영어를 잘 못해서, 발음이 나빠서, 늦게 영어를 시작해서, 원어민 구경을 할 형편이 안되어서,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금부터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인터넷상의 많은 자료들, 도서관에 점점 많아지는 영어책과 음성자료들과 영상자료들)만 고민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뭘 미치게 좋아하는 것의 희열을 아시나요? 고생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고,
잘 안되었다고 누굴 원망할 수도 없지요.
미치게 좋아하도록 도와주는 거, 그냥 엄마라면 누구나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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