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좋은 꿈 꾸셨지요?
저는 몽구의 전담임샘 꿈을 꿨지 뭡니까. 황당했는데...
퇴직하신 할아버지 선생님이 제 꿈에 나타나셨네요.
어린 애들은 무조건 놀아야 한다고 시도 때도 없이 애들 데리고 운동장가서
축구하고 피구하고 줄넘기하고 게임하면서 신나게 놀려주신 선생님이셨어요.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고 문제를 해결해가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엄마들한테 늘 얘기해 주셨어요.
수업은 간신히 시험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진행하셨고요. 대신에 수업시간에
한자를 많이 알려주셨어요. 몽구가 대책없이 한자 급수 시험을 보겠다고 했던 것도
이 선생님이 그간 많이 알려주셔서 도움이 컸지만 결국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한 탓에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요.
어느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으신 선생님이셨어요.
아이들 체벌한다는 얘기에 그 선생님의 장점이 다 가려졌던 학기 초엔 걱정이 많았지만
중간에 퇴직하게 되실 때는 아쉬움과 서운함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어요.
누구보다 우리 몽구가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걸 알기에 참 서운했어요.
자유로운 가운데 친구들과의 관계, 질서, 배려등을 배우고 스스로 깨달아가니
다른반 아이들 노는것과 몽구반 아이들 노는것은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보기가 좋았어요.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과 다른반 선생님들이나 학교입장에선 공부보단 매일 애들 놀리기만
한다고 이 선생님께 못마땅해 하는 시선을 많이 보내셨다네요. 소문이 좀 좋지 않았거든요.
현재 바뀐 선생님은 너무 자유롭게 지내던 아이들이라 어찌 가르쳐나가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고 하셨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일들이 많아서 어찌나 이쁘고 대견한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퇴직하실 때 많은 아쉬움이 남았고 몽구외에 반 친구들이 갑자기 바뀌는 환경에 상처받지 않을까해서
내심 걱정도 많았지요. 그래서 그랬는지 그 선생님이 꿈에 나타나셨더라구요.ㅎㅎ
오늘이 9월의 마지막인데 한달간 재미도 없고 흥미롭지도 않은 내용에 숙제하러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저에겐 다시 한번 절실히 께닫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더욱 정보에 민감해져야 하고 좀더 부지런히 실천하는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저 자신과 몽구에겐 성장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나 하네요.
한달 간 고생 많으셨어요. 10월엔 좀더 신나고 흥미로운 리더스 가족이 되도록 같이
노력해요.^^
오늘 9월 마무리 예쁘게 잘 하시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감기 걸리지 않도록 잘 관리하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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