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틀어놓고 그 소리와 맞춰 글읽는 거에 대한 선호도가 아이마다, 연령마다 다 접근방법이 좀 달라야 수월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 '집중듣기'라는 게 혼자 영어하는 애들한테 단거리 스프린터같이 힘을 줄 수 있기는 하지만, 또다른 억압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저는 늘 집중듣기에 대해 말하기가 망설여지더군요.
그래도 결국은 "아이가 좋아하도록 권하기"가 관건이겠지요. 문제는 어떻게...?
-저희집 첫째의 경우 예를 들어 말씀드릴께요. 참고가 되실런지...
; 우선 한번도 '이거 해라' 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 (진짜로! 대체로 아무도 안믿으십니다만.. 근데, 저는 이게 소위 "집중듣기"의 진짜 집중력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
어려서부터 시간 날 때마다 (저도 바깥일하느라 저녁 시간 겨우) 하루 한 두권 그림책과 쉬운 챕터북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 숨죽여 들으며 글 좇아가던 호흡이(이거이 집중듣기...?^^) 나중에 혼자 오디오와 함께 읽는 걸로 이어졌던 거 같습니다. 1학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애 영어수준보다 좀 높다싶은 매직트리하우스 오디오를 틀어놨는데 (어떤 건지 내가 들어보려고), 저자의 리딩 톤이 아이 취향에 맞았는지, 스토리라인이 맘에 들었는지, 영어읽기가 알게모르게 쌓였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소리를 듣고는 책 좀 주세요 해서 거의 홀딱 빠져서 42권까지 그야말로 집중해서 듣는 것을 시작했더랬지요. 그 후에는 아이가 좋아하고 흥미로워할 만한, 그리고 한글책으로 대체되지 못할 메세지와 느낌을 전달해줄 책만 잘 선정해서 주변에 깔아놓으면 자기 흥미에 맞는 걸 오디오와 함께 읽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묵독이나 낭독이 많아져서, 소리가 기차게 재밌는 거 외엔, 오히려 들으며 읽는 건 줄었어요 ^^
저희 아이 경우를 말씀드린 이유는, 한글책은 정말 많이 읽었다고 하시니,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 유형이라, 영어소리를 따라가는 걸 귀찮아하지만 않으면, 또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잘 선정만 하신다면 비슷하게 갈 수도 있을 듯 해서요.
1. 질문에는 영어소리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는 말씀하지 않으셨는데,
집중듣기가 싫은 아이들 중 일부는 듣기와 읽기의 균형이 맞지 않아 그런 경우도 많은 듯해요. 그래서 자기 리듬으로 책읽는 건 되지만, 소리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때론 벅차기도 하고(빠른 소리) 때론 견딜 수 없이 지루하기도 한 듯요(느리거나 감정이입없이 한국회사에서 대충 만든 소리). 평소엔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가벼운 영어소리를 자주 들려주셔서 읽어주는 소리에서 재미를 발견할 수 있게 해주셔요.
2. 초 5 아가씨에게 쥬니비나 매직트리는 좀 아닐 수도 있어요. 특히 한글책 읽는 수준이 좀 되는 친구라면 더더욱. 영어수준이 안맞을까 걱정마시고, 영어소리에 많이 익숙해진 후에, 아이 사고 수준에 맞는 글을 고르세요. 좀 쉬운 레벨의 주디 블룸(저자명)이나 재클린 윌슨, 루이스 사커의 책들이나 윔피키드 류의 초중딩 학교생활 이야기 혹은 아이 취향이 팬터지라면 글의 수준이 단순하지만 내용이 유치하지 않은 쪽으로 골라서 권해보세요.
그런데, 계속 편안하게 가시려면, 강권하지 마시고 끈질기게 유혹하실 것을 권합니다 ^^
집중듣기 영 싫어하면, 듣기 따로 읽기 따로 하믄 되지요.
특히 넌픽션을 즐기는 아이라면 (정보를 취득하는 데 더 끌리는 유형) 더더욱 그렇구요
저희 둘째도 오디오와 함께 책읽기를 권할 수도 있을 때가 된 듯한데,
제 언니한테처럼 떡밥 던지는 것도, 요녀석 호기심이 최고조가 되는 때를 기다려, 좀 더 있다 좀 더 있다... 하고 미루고 있답니다 ^^
5학년이면 여러가지로 할 것도 많고, 생각도 마음도 복잡해지는(엄마말고 아가씨 자신) 때잖아요.
잘 헤아려서 영어책읽기가 그 과정에서 약이 되게 도와주시면 좋겠네요. 화이팅.
참, 학원에서 리딩레벨 평가받는 건, 그 학원을 알아볼 목적이 아니시라면 반대입니다.
학원의 목적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 때문에 객관적이기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작년에 아이가 학원을 다녀보고 싶어해서 몇몇 유명 학원- p학원, c학원, e학원 등- 레벨테스트를 죽 받아본 적이 있어요. 각각 테스트하는 분야도 조금씩 차이있고, 결과에 대해 해석하는 것도 상당히 자의적... 결론은 이 점을 조금만 더 살려주면 확 발전할 수 있는데 그걸 우리 학원의 이런 프로그램이 전담하고 있다, 혹은 정말 잘하고 있는 부분인데도 꼬투리를 잡아서 그거 우습게 보면 나중에 큰일난다. 뭐 이런 식 ^^
제 아이 영어 발달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저처럼 앞으로 갈 방향도 무식하도록 고집불통이 아닌 이상, 그런 말들을 들으면 혹하기 쉽겠구나 싶더군요 ^^)
아이린이란 이름에 대한 너무나 따뜻한 기억이 있어요.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네요. 5학년 아가씨가 혹시 아이린? 즐겁게 책읽기하길 응원합니다 !!!
: 아이린린다맘님의 글입니다.
> 책읽는건 꽤 좋아해서 한글책은 정말 많이 읽었거든요.
> 근데 집듣은 아주 아주 싫어하네요.
> 그냥 영어책 읽는 건 겨우겨우 하거든요.
>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읽는 영어책은 아서 스타터, 매직리더 3단계, 제이와비북스 이지스토리즈, 가끔은 주니비 존스나 매직트리하우스도 읽긴하는데요..
> 주니비나 매직트리는 집듣하자고 하면 인상부터 쓰네요.
> (매직트리는 한글책이 다 있어서 내용도 알고있는데도요...)
> 어제,그제는 아서 스타터(권당 5분걸림)4권 읽더라구요...ㅠ.ㅠ
> 제가 직장맘이다보니 사실 옆에서 잘 못챙겨주고 있어요.
> 작은아이가 있다보니 씻기고 어쩌다보면 큰아이는 거의 혼자 하게 내버려둘때가 많거든요.
> 저는 그저 확인만 하는 정도에요...
> 엄마가 동참해야한다는데 제가 같이 집듣도 하고 그래야하는건가요? 그럼 좀 나아지나요?
> 도움 부탁드려요.
>
> 그리고 여쭙는 김에 하나만 더 여쭐게요.
> 학원가서 리딩테스트 받으려면 어떤 학원가서 해보는게 좋은가요?
> 청담 april어학원을 1년정도 다니다가 작년 8월부터 엄마표영어하고있는데 조금 발전이 있는건지 확인해보고 싶어요..
>
> 도움 주시면 잘 참고해서 열심히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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