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자기혼자 하려고 하는 아이,(39개월이 코앞인) 빨래할때 가장 많이 도와 주는 아이, 빨래를 마치고 다용도실에서 베란다로 가야하는 상황이 늘 생기게 마련, 아이는 그것을 너무 즐긴다. 자기가 좀더 많이 가져 가려고 욕심내는 아이, 마지막을 자기가 끝내야하는아이, 막나온 시원한 감촉의 빨래를 즐기는 아이, 가족이 많다보니 자연 빨래도 많아 산더미 같이 쌓인 빨래위에 엎드려 있어 기다려 줘야 하는 아이, 옷걸이에 빨래를 걸려고 애를 쓰다가 자꾸 자꾸 떨어지는 빨래에 화가나는 아이, 지금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옷걸이에 올라가 있는 고난도의 가장작은 아이의 양말들에 코가 벌름벌름 만족스러워하는 아이, 빨래가 다 말라 산더미 같이 쌓인 옷 위에서는 엎드려 있지 않는 아이, 같은 짝 양말을 찾아주는 것으로 시작된 것에서, 빨래를 접는것으로 방향을 바꾼 아이, 가장 먼저 도전한것이 수건 접기, 반으로 접기 위해 애를 쓰다가 끝이 똑 같이 맞지 않으면 화가나는 아이, 마른 수건이 제자리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아이손끝에 따라 가볍게 따라움직이는것이 정말 아이맘을 몰라 준다. 지금은 반으로 접은 다음 접힌 부분을 발로 누르고 끝을 맞추는 아이. 이제 옷으로 도전한 아이는 자기 옷부터 찾아 접기 시작, 웃옷을 세로 반으로 접은 다음 팔부분을 접어넣고 몸부분을 접어 마무리 하는 아이, 바지는 팔부분이 없어 너무 쉬운아이, (누나보다 훨 나은) 양말은 한참을 엄마의 손끝을 주시하더니 양말의 발목부분 두개를 똑 같이 맞추는 아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끝을 맞춰야 하는 한소심이 아닐까 걱정될때가 있는 아이, 지금도 계속되는 - 그래서 빨래의 지겨움으로부터 해방시켜준 가장 예쁜 엄마의 도우미.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신발 신기. 바삐 나가야 하는때에는 정말 많은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는 아이의 스스로 신발 신기가 지금은 몇초면 끝나는 일이되었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동안 그언젠가 누나가 운동화 끈 다시매는것을 본아이는 늘 옆 계단위에 한발올려놓고 한번더 일자로 찍찍이를 정확히 맞춰야 하는 아이가 되었다. 벗어놓은 신발이 똑바로 있어야 하는 아이,온 가족 벗어놓은 신들이 모두 두개씩 정확히 정리되어 있어 믿기지 않아 모두에게 누가했는지 확인했어야 했었던 일, 펴놓은 이불의 네 꼭지점의 한부분이 지나다가 발끝에 접히면 돌아와 똑바로 펴놓고가는 아이, 옷 입고 벗는것 또한 모두 혼자해야 하는 아이, 몇번만 반복하면 정확하게 끝을 마무리하여 노래 부르는 아이, 자기가 정확하게 알았을 때는 절대 따라 부르지 못하게 하는 아이. 아빠가 하시던 식탁에서의 기도가 언제 부턴가 아이의 기도로 바뀌었다. 그날의 주메뉴를 놓고 감사하는 아이, 아! 그러고 보니 누나의 중간고사때 부터 시작이 된것 같다. 큰누나, 작은누나 시험잘보게.. 아빠 건강하게.. 엄마 건강하게.. 자기 잘돌봐주시기를... 기도한후 식사 노래가 끝이 나야 밥을 먹을 수 있는 우리 가족. 배고프다 투덜대는 누나도 꼼짝없이 동참해야하는 귀여운 웬수^^가 되었다. 생활영어 한답시고 생각날때만 설렁설렁 한것을, 하도 오래전에 한것이라서 했는지 안했는지도 가물가물한 생활영어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아이. 계획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한 에미의 허를 찌르는 아이가 대견하면서도 두렵다. 쑥쑥 공구할때마다 탐내던 책들중 일부와 영어박람회 할때마다 욕심내던 책들을 아이가 손닿는데다 꽂아둔것만으로 혼자 흐믓해하며 바라보는것으로 지금까지 한것이 다 인 에미. 이렇게 설렁설렁 시간이 가버리면 안될것 같고, 훌 ~ 쩍 커버린것 같은 아이를 보며 또 한번의 조바심증이 되살아난다. 이 늦은밤 보름달에 취해 돌맞을 각오하고 또한 쑥쑥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유명한 맘들의 본을 받고자 두서없이 우리의 일상사를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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