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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때문에 한국말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 핫쵸코
  • |
  • 2007-01-17
4

우리아이가 46개월인데, 30개월가량부터 영어를 무척 좋아하며 영어에 빠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노부영책이랑 런투리드 등 여러 영어책을 사주면서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었는데, 그런만큼 한글책은 많이 보지 않았고 등한시했습니다.

그런데, 영어는 회화는 잘 하지는 못해도 영어로 물어보면 대충은 알아듣고 영어로(말안되는 영어지만)대답하고, 또 영어책에 있는 여러 단어들은 기본적인 것들은 대부분 읽는 편입니다.

주위에서 영어는 또래보다 잘하는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에반해 한국말은 너무 늦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 또래에 비해 너무 늦는것 같다고 해서 언어검사를 한번 받아보았는데, 거의 1년 정도가 뒤쳐지는 걸로 나왔네요...

물론 영어때문만은 아니고 집에서 좀 과묵한 편인 엄마와 조금 내성적인 성격의 아들..그리고 머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있겠지만, 영어에 빠지기 전까지는 한글책도 좋아라하면 잘 읽고 동요는 마니 들었었는데, 요즘에는 책도 한글책보다는 영어책을, 노래도 동요보다는 영어동요를 즐겨 들을려고 하네요.

그래서, 어린이집이나 언어치료사 선생님은 당분간은 영어를 해주지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혹시 우리아이같은 경우가 있나요?

언어치료사 선생님 말로는 이중언어에 노출되었을 경우에 둘다 잘하는 경우도 있지만, 둘다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혹시나 제 아이가 후자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또래보다 말이 느리니 친구들과도 자꾸 트러블이 생기고 아이도 조금씩 스트레스 받고..

한국말을 하면서 중간중간 영어단어를 섞어서 쓰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어떤 분들은 한국말은 어차피 모국어이기 때문에 좀 지나면 잘하게 되니 걱정말고, 영어를 계속 해주라고도 하는데...

영어를 안해주자니 솔직히 그동안 했던 영어 다 잊어버릴까봐 걱정도 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꼭 답변 좀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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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쵸코
  • |
  • 2007-01-21 15:16
답댓글

답변 주신 분들 넘넘 감사합니다..

정말 여러분들의 조언이 큰 위로가 되네요.

아이가 이제는 어린이집도 안가려고 하고 저랑 안떨어지려고 하네요.

그래서 당분간 제가 끼고 있을려고 합니다..

영어도 한글도 아이가 좋아하는대로 집에서 마니마니 해주어야겠네요.

정말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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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ry
  • |
  • 2007-01-18 12:06
답댓글

핫쵸코님은 직장은 안다니지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아들 생각이 나네요.

전 아이에게 중요한 시기에 회사를 다녔네요.(너무 바빴지요.) 그냥 한국말이 어눌하구나 라고만 생각했죠.

시간이 없으니까 영어책은 꾸준히 읽어 주며서도(주로 bed time story), 우리말 동화책은 아빠에게 미루고, 우리말인데 저절로 잘하겠지 하고 그냥 넘어갔었지요. (대개는 아빠들이 덜 철저하죠.)

 

초등하교 가고나서 힘들어 지더군요. 우리말 이해력이 딸리니까 다른 과목에서도 힘들고 결국 제가 일을 반으로 줄이고 지금은 오후만 일합니다. 그리된지 1년 넘었구요. 지금도 여전히 아빠에게 국어는 많이 의존하지만 제가 계획을 꼼꼼히 세웁니다. 이제 4학년 되는데도 자기전에 한글로된 짧은 스토리 아빠가 읽어주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 보고, 꾸준히 스스로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게 해서 읽게하고, 올 겨울에는 도서관에서하는 독서 논술도 시작했어요. (그동안 노력한 보람이 있는지 재미있다고 하네요.) 영어책 읽고 잘 때는 아빠가 늦게 들어오는 날이죠.

 

아이들은 아주 다양한것 같아요. 어떤 아이들은 2가지 언어를 너무나도 잘 소화해 내지만 때론 힘들어 하는 아이도 있구요. 엄마가 잘 판단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이제와 느끼는 것은, 한국인에게는 한국말이 더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늘 밸러스를 잘 맞추어서 시켜야 하는 것 같아요.

어느순간 되면 어쩔 수 없이 영어도 언어라 우리말 어휘력이 좋아야 영어도 잘합니다. 같이 발전하는 거죠.

 

직장맘이 아니라면 늘 옆에서 하나하나 사물을 설명하는 것 부터 시작하면 많이 느는 것 같아요. 1학년 때인데 우리아이 위 아래도 잘 모르더군요. 제가 top and bottom으로만 설명해서...그 뒤부터 많이 반성하고 자꾸자꾸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우리 아인 3학년 되더니 겨우 수다장이 됐어요. 누구는 42개월에 수다장인데...

이젠 아침부터 잔소리를 시작합니다. 이런 아이의 잔소리가 행복한 엄마입니다. 누구에겐 너무도 당연한 것이 좀 늦게 와서요...

 

그래도 영어를 조금씩은 계속 했어요. 지금도 계속합니다. 지금도 영어는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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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오맘
  • |
  • 2007-01-18 08:37
답댓글

저희 아들 지금 42개월 정도 됩니다..저희 애기는 30개월정도 넘어서 까지 한국말을 제대로 못했더랬습니다...엄마 아빠 정도였어요,., 영어는 22개월 정도 시작 했었구요...한 1년정도 영어를 하더니 우리말이 늦어지는거여요..영어시작한지 6개월정도부터는 영어책만 봤었거든요...걱정많이했었어요...그런데..지금은요...

에고..시끄러워서...머리를 가끔씩 싸매어야 될정도로 말이 많답니다..영어랑 우리말이랑 동시에 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둘다 얼마나 시끄러운지...물론 우리말을 더 잘하구요...어쩔수 없는것 같아요..제가 영어전공자가 아니라서 책만 읽어주고 간단한 회화만 써주니깐 그렇겠죠...일단은 영어도 그 나이에 애들보다는 조금 잘하구요...원어민 말은 어느정도 알아듣고 간단한 대답은 하고 표현도 어느정도 하는 수준입니다..우리말은요...너무 잘합니다...시끄럽기 이를때가 없어요...노래도 영어노래랑 우리말 노래랑 둘다 너무 잘합니다..

얼마전까지는 영어노래랑 우리노래랑 섞어서 할때가 있었는데..지금은...둘다 자작곡을 할정도로 구분도 제대로 하고 목이 아프도록 불러준 효과를 보는것 같아요...

정답은...걱정마세요...둘다 잘하게 됩니다...그런데 한가지 꼭 해야할것은요...엄마이든 아빠이던 두분중 한사람은 말이 정말 많아야 할것 같아요...애들은 들은 만큼 말을 한다는 말이 정답인거 같아요...

영어도 마찮가지구요...저도 고민많이 했었어요...주위에 말도 많고...하지만 엄마가 말을 많이 하고 한다면 애들은 둘다 잘하는것 같아요...

애들은 들은것을 머리속에 다 저장했다가 넘치면 나온다는 말이 정답인거 같아요...

우리말이랑 영어를 같이 하면 둘다 머리속에서 정리를 해서 나오는것 같더라구요..그래서 둘다 같이 하는 애들이 있는거 같구요..저희 애기도 여기에 속하구요...혹 님의 애기도 그런것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쑥쑥에서 위로 많이 받았어요...이런글 올라오면 위안으로 삼고는 했지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책도 한글책이랑 영어책 둘다 무지 좋아해요...좀 다른애들이랑 다른것이 있다면 영어책을 다른애들보다 더 많이 좋아한다는 것 뿐이랍니다...한글책은 기본적으로 우리말이라서 애들이 다 좋아해요..^^  저희 애기는 5살인데...4살때도 어린이집을 안보냈었어요...말을 못해서...아이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냥 제가 데리고 있었어요..어린이집에가면 더 말이 느는 애들이 있는 반면에 스트레스 받는 애들이 있더라구요..영어는 같이 쓰는 애들이 없으면 자꾸 하지 않게 되고...언어는 필요성을 못느끼면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주위에 같이 영어를 하는 친구를 만들어주심 좋지 않을까 싶어요..저희가 그랬거든요...그리고 지금 저희 애기는 42개월 정도인데 ..5살이죠,,,우리 나이로....어린이집 안보내어요..올해도...^^ 6세때 보낼려구요..장단점이 있겠지만 확실히 집에 있으니 영어를 더 많이 하게 되는것 같아요...물론 우리말도요..엄마가 말만 많이 하심 정말 시끄러워 진답니다...에효...정말 시끄러워요...가끔은 벽구석에 머리를 끼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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