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학년 딸아이와 5살 아들이 있습니다. 보이시죠? 너무나 모범적인 큰애와 무엇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자존심만 쎄고 욕심많은 작은아이...그래서 늘 큰아이 공부봐주다 작은아이 혼내고..그렇게 지냈습니다. 어느날 작은아이가 숫자를 읽는걸 보면서 신기했습니다. 글자며 숫자며 가르쳐주지도 않고 하려하지도 않고 걱정은 하면서 큰아이만 보고 있었는데... 알파벳을 읽고 숫자를 읽고 요즘은 자기이름 쓴다고 연습하고..아직도 느리고 말않듣는 아들녀석이지만 그 아일보면서 큰아이에게 미안한마음이 들기시작했습니다. '나는 왜 딸아이가 무언가를 못하면 기다려주질 못했을까'...하는 영어를 못하는것 같으면 영어을 열심히 시키고 미술울 못하면 미술학원을 알아보고, 줄넘기를 못하면 나가서 맹훈련시키고... 기다려 주면,믿어주면 좋았을텐데...그게 미안해서 큰아이를 보는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학교가면 문제집 채점을 합니다. 유난히 많이 틀린날을 아이에게 싫은소리 한마디는 꼭 했었는데, 얼마전 수학문제집을 많이 틀려서 같이 풀어보자 했더니, '엄마 왜 화안내?'하더군요. 그 말이 가슴에 콱 박혔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하고 유난히 부딪히는 시간이 많을 때, 전 늘 아이를 나무랐지만 그 원인은 엄마에게 있을때가 많더라구요. 공부때문에 힘들어할 때는 공부양도 줄여줘보고, 친구때문에 힘들어할때는 딸친구가 되어 딸의 편도 들어주면 위로해주고.. 기다려주고, 편이 되어주고, 엄마인 나를 돌아보는 그런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려고요. 이렇게 써놓으면 제 자신과의 약속이 더 확실할것 같아 몇자 적어봅니다. 세상에 오직 내편, 그것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겠지요. 좋은부모가 되는건 쉬은일이 아니라는게 점점 더 뼈져리게 느껴지네요. 그러면서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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