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1학년 맘들께서 그림책에서 문고판 책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궁금해하시길래
간단히 저희집 이력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큰애는 음운인식능력이 좋지 않아 비교적 늦은 나이에 한글 독서를 시작했습니다.(작년 여름부터)
하지만 책을 읽어준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1년만에 한글 독서 수준이 많이 향상되었어요.
워낙 아이마다 음운인식능력 및 주의력, 관심사가 달라서 변수가 많을 겁니다.
그래서 하나의 참고로만 삼으세요.
큰애가 아주 어릴적에 전 아기랑 어떻게 놀아주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6개월부터 유아용 도서를 읽어주면서 아이랑 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큰애는 제 바램대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주었습니다.
3살때는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에 맞춰 책장을 넘기기도 하고
책을 통째로 외워서 놀이를 하기도 하더군요.
4살때는 하루 50권 안팍의 막강한 독서력을 자랑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창작 전집을 사주면서 매우 뿌듯했어요.
큰애가 4세 가을일때부터 아이와 도서관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도서관 사랑은 아직도 계속됩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거의 저 혼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오고 있습니다.
-아이랑 시간이 잘 안맞아서..
그래도 매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면 큰애가 매우 좋아하며 즐겨봅니다.
큰애가 5살이 되며 파워레인저 등 로봇류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책과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꾸준히 독서의 끈을 놓지않고 열심히 읽어줬어요.
빠른 애들은 이맘때부터 한글을 읽던데 큰애는 6세가 되어도 한글을 모르더군요.
하는수없이 6세 봄에 앉혀놓고 아빠가 한글을 가르쳤는데
3개월만에 어느정도 한글을 읽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제 큰애가 스스로 책을 읽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혼자 읽지 않고 그저 읽어달라고만 하더군요.
에휴~ 그래서 하는수 없이 제가 계속 읽어줬어요.
6세 봄부터 중편(50~60쪽)을 읽어주기 시작하다
가을부터는 장편(100~300쪽)을 본격적으로 읽어줬습니다.
<짐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같은 책은 400쪽 분량이라서
장장 한달간 잠자리 동화로 읽어줬어요.
이때 열심히 읽어준 책은 다음과 같아요.
-개구리와 두꺼비 시리즈 4권
-멋진 여우씨
-책먹는 여우
-엘머의 모험
-지붕위의 카알손
-내이름은 삐삐 (시공주니어 삐삐 시리즈 3권)
-왕도둑 호첸플리츠
-짐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짐크노프와 13인의 해적
-오즈의 마법사/ 환상의 나라 오즈/오즈의 오즈마 공주
-로봇콩
위의 책을 거의 8개월에 걸쳐 잠자리 동화(매일 20~30분)로 읽어줬어요.
큰애는 일일연속극 보는 기분으로 매일매일 책읽어달라고 조르더군요.
아마도 이때 아이가 머리속에 장면을 그리는 능력, 긴 스토리를 따라가는 이해력,
추상적 사고력 등이 형성되는데 도움이 된것 같아요.
7세 봄부터 조금씩 읽기 교본을 연습시켰으나
큰애는 여전히 읽기책에 흥미를 못느끼고 지루해했어요.
하지만 이때부터 간판을 읽고 싶어하길래
한글을 읽고싶은 내적동기가 생겼다는걸 알았죠!
7세 여름에 <말놀이 동시집>을 보여주니
무척 재밌어해서 4권까지 재미나게 혼자 읽었어요.
이걸 계기로 가을에는 <개구리와 두꺼비>를 혼자서 읽고
점차 혼자 읽는 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참! 4월에 에버랜드갔다가 <주토피아> 만화책을 사줬더니
힘겹게 혼자 읽어내더군요.
그리고 가을엔 <위기탈출 넘버원> 만화책을 보면서
혼자 읽는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어요.
이때 도움되었던 책들은 다음과 같아요.
-Stop 5권: 동물 나오는 만화스러운 책인데 내용이 굉장히 재밌고 유익해요.
-타시의 신기한 모험 10권: 그림책과 문고판의 중간단계로 7세 아이들 정서에 맞는 모험 이야기에요.
-신화속 용과 몬스터: 저희애가 워낙 괴물을 좋아하니 이 책도 잘 보더군요.
-빤스맨: captain underpants의 번역판인데 단숨에 읽더군요.
-초강력 로봇: mighty robot의 번역판이고 빤스맨보다 더 쉬워서 글밥 늘리기용으로 좋아요.
입학 무렵이 되자 그림책은 편하게 읽어내더군요.
이때부터 <신기한 스쿨버스 키즈>를 편하게 읽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문고판 진입은 큰 숙제였어요.
그래서 2월에 한달동안 <마법의 시간여행>을 열심히 읽어줬어요.
18권까지 읽어주자, 아이가 좀 쉬고 싶다고해서(뭐야? 힘들게 읽은건 엄마인데...) 중단했고,
5월말에 큰애가 다시 <마법의 시간여행>을 읽어달라고 했어요.
제가 이젠 네가 혼자 읽을수 있다고 하니 큰애가 깜짝 놀라며 손사래를 쳤어요.
하지만... 마법같이 다음날 낮에 큰애가 1권을 다 읽은거에요!
그리고 자기 자신도 놀라서 저한테 말하더군요.
1학년 봄에는 주로 글이 적은 그림책을 많이 보여줬어요.
외국 유명 작가들의 창작 그림책과
유아 대상의 수학, 과학 그림책들이었죠.
글이 적으니 아이가 만만하고 편하게 그림책을 많이 읽더군요.
영어학습에서도 쉬운책을 많이 읽어야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듯이,
한글도 쉬운 그림책을 많이 읽으니 어느순간 문고판으로 진입이 가능해지더군요.
이때 주로 봤던 책들이에요.
-안소니 브라운, 피터시스, 데이빗 위즈너, 베벳콜의 그림책들
-꼬마 박사의 신기한 발견: 입체북이라서 재밌어요.
-개념씨 수학나무: 수학 동화
-꼬마 과학자의 맛있는 실험: 간단한 실험이 많아 따라하기 좋아요.
-제로니모의 환상여행: 부록이 굉장히 재밌어서 책두께에 놀라지 말고 보여주세요.
-원더와이즈 과학동화
-아스테릭스: 프랑스 만화책
-마법 천자문
도움이 되셨을까 모르겠네요.
지금 그림책을 좋아하면 계속 읽게 하시고
엄마가 문고판을 직접 읽어주세요.
제 경험상 읽어주다보면 아이가 그 책을 혼자 읽게 되더군요.
일단 귀로 들어 친근한 내용이라서 혼자 읽는데 두려움이 적고 편하거든요.
저도 직장맘에 아이가 둘이라서 시간 내기 어려웠지만
매일 20분씩 엄마가 책읽어주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토이 스토리 - 우디 인형만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