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초2 남자, 26개월 여아의 엄마에요.
늘 불안과 싸우는 엄마표를 진행하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구요.
몇 달 지나고 몇 년이 지나면 바뀌어 있겠지만, 지금 현재 제 생각들을 기록해 봅니다.
1. 엄마표 vs 학원표(영유포함)
어떤게 좋지? 아이에 맞게가 정답...
울 아들은 영유, 학원(초등이후) 안다닌 엄마표+튼튼영어(7세 5월인가?) 인데 학교(강남권 사립학교임-영어 몰입교육하는)서 상위권 정도. 물론 외국 다녀온 아이들 똘똘하고 욕심 많은 영유 3년차 이상의 여아들과는
다르지만 적당한 자신감이 있고 영어책 읽기를 즐겨해요. 영어가 자기가 제일 좋아 하는 과목이라니 이 정도에 만족!! 물론, 학원을 즐겁게(영어가 즐거운건지 학원이 재밌는지 친구 만나는게 즐거운지 다 다르겠지만) 다니는 아이들도 있는것 같지만, 엄마표(사실 챕터북 이후로는 영어만큼은 거의 아이표로 전환)의 큰 장점은 영어가 학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길게 보면 요것도 경쟁력 있어 보입니다.
2. 좌뇌 vs 우뇌
어떤 분들은 엄마표 영어가 우뇌 학습법이라 중학교 이후 수학에 아주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전 참 많이 고민하고 연구(? 좀 쑥스럽네요)했는데 제 결론은 엄마표 영어의 문제가 아니라 내 아이의 사고방식(좌뇌 vs 우뇌)의 문제인듯 합니다. 직관적으로 사고 하는 우뇌 아이들은 언어 학습에 워낙 유리하고 순차적 체계적 사고를 하는 좌뇌 아이들에게는 수리, 과학 학습에 유리하니까요. 물론, 이과형 우뇌 아이들은 초등수학을 좋아하고 잘 한다고 합니다. 그럼 자뇌 아이들에게는 엄마표 영어를 하면 안될까? 글쎄요, 제 아들의 경우는 좌뇌 지수가 월등히 높은 놔우뇌 충돌형이라고 하는데, 사고 방식이 그러니까 영어도 좌뇌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보입니다. 집듣와 독해를 통해 문장 구조를 이해하며 영어를 배우는 듯 하다는 생각를 들게 합니다.
3. 초등 수학, 연산, 창의력 사고력 수학
사실, 이것이 제일 제겐 난코스인데요. 울 아들은 연산을 지독히도 싫어 합니다. 예스셈을 시켜 볼까도 고민했고, 구몬이 연산 능력 키우는 데는 제일이라는 말에 현혹되기도 하고 참 수많은 밤을 고민에 고민 했었네요. 또, 소마 CMS 씨메스 등 수많은 창의력 사고력 수학 학원에 기웃 해 볼까도 고민 많이 했구요. 나름 제가 내린 결론은 6개월 선행에 연산은 최소한도(하루 2장)로 줄이고 수학은 학교 진도 맞추어 심화까지 아닌 실력으로 창의력 사고력 수학은 과감히 눈 질끔 감고 안하기. 고학년 갈수록 수학이 넘 중요해 지니까 무시할 순 없고 아이 성향을 무시할 수도 없고 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수학 잘 하게 하고 싶은 맘이야 굴뚝 같지만 그렇다고 수학을 넘 싫어하고 지겨워 하게 할 까봐 제 아이의 성향을 백분 감안한 타협안이라고나 할까?
4. 독서력..
우리 집 아들은 책이라면 사죽 못쓰는 아이도 아니고 책은 거들떠도 안 보는 아이도 아닙니다. 책은 좋은데 다른 놀이가 더 재밌는 정도? 사고력, 창의력 정말 중요한데, 책을 통해서 키워지는 건데 이를 어떻게 키워주나가 늘 제 화두였지요. 쑥쑥의 다른 아이들처럼 책에 푹빠진 아이가 아니니 다른 방법이 없을까? '정독' 으로 가자. 이게 제 생각입니다. 적게 읽더라도 꾸준히, 정확히 화자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생각하면서. 그래서 늘 그렇지는 않지만, 아이가 읽은 책을 저도 읽어보고 같이 이야기하고 확장시켜 보려고 노력하고 있네요.
쑥쑥서 다른 분의 글을 읽으며 많이 공감한 내용인데 '엄마표'가 학원표보다 능가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상위권으로 가려면 자기주도학습이 아니면 안된다. 공감합니다. 다만, 울 아들이 최상위권이 될 수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최소한 스스로 계획하고 헤쳐나가는 자생력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또, 엄마표의 최종 목표는 아이표가 아닐까 싶네요. 제 목표도 바로 이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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