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이가 방과후 야구를 하는 날입니다.
일주일중 제일 신나하는 날이죠.
돌아오면.. 오늘 야구성적에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곤하는데..
들어와서 울먹이더니.. 급기야.. 울더군요.
오늘 모처럼 투수를 했는데.. 상대방에게 점수를 내주었다고 속상해서 울더라구요.
친구들이 뭐라고 하더냐고 했더니.. 다들 열심히 응원해주었는데..
기대에 못미쳐서 너무 미안하고 속상해서 운동장에서도 울었다고..
속상했겠다고 달래주고는...
그러니까 다른 친구들 못한다고 구박하지 말아라..
그 아이들도 잘하고싶은데 잘 안되는 것 아니겟냐고...
그러더니 씻고 간식먹고 도로 희희낙락이 됩니다.. 돌아서면 바로 잊어버리죠..^^
좀 있다가 야구샘에게 전화가 왔어요..
별 이야기 안 하냐고 하시면서요..
선생님이 젊고 아이들에게 마음도 많이 써주시고,
특히 저희 아이를 예뻐해주세요. 열심히 한다고..
승부욕도 강하고 고학년도 잘 리드하는데.. 뜻밖에 눈물을 보여서 선생님도 놀랐다고 하시더군요.
야구선수가 늘 꿈이라고 말하는 아이인데..
저는 사실 운동선수를 시키고싶진 않아요. 재능도 조금은 있지만.. 아주 뛰어나지도 않고..
그런데 승부욕은 누가 심어주는 것도 아니고.. 타고난 것 같아요.
연습 게임이어도 지는 걸 너무 싫어하죠.
그 승부욕을 공부에도 좀 불살라주면 안되겠니.. 속으론 그런답니다..
그리곤 지난번에 본 중간고사 결과도 가져왔구요.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점수가 아니라 그레프의 레벨로 나오는데...
10점 단위의 레벨로 나와요. 그런데 수학의 경우 평균이 3레벨..
그러니까..70-80점 레벨이더군요.. 3학년만 되어도 수학이 아이들에게 좀 어려운 것 같아요.
다른 것은 다 4-5 레벨이 평균이거든요..
주관식 서술형도 많아서 저희 아이도 부분점수도 좀 깎이고 했나보더군요.
그냥 점수만 봤을 때는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평균을 보니,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며칠 전 지인과 점심을 합께했는데..
여러분도 잘 아시는 쑥의 엄친아... 아니.. 아친엄...^^
두분과 함께 식사를 했어요. 갑자기 아침에 전화와서 아점먹으러 오라고 해서..
부랴부랴 달려갔죠..
여전히 제가 잘 모른 어려운 책을 보고 있고, 이런저런 대회도 나가서 좋은 성적도 거두고 있더군요.
정말 타고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교하기엔 이미 너무 멀어서.. 그냥 정말 진심어린 부러움과 칭찬을 해주고 왔어요.
3학년....
이제 거의다 가고 있는데.. 참 무엇하나 시원하게 되지 않고..
어영부영 지난다는 느낌이에요. 아직 사고가 여물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저학년은 아니고..
갈수록 운동하고 노는 것은 좋아하고...
책은 멀리하고.. 이상하게 1,2 학년보다 1시간 늦게 끝날 뿐인데도..
숙제도 많고.. 영어도, 수학도, 독서도... 찜찜하게 그저그저 굴러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방학은 심적 부담이 만만치 않네요.
아직 두달정도 남았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
어려운 책 들이밀지 않으려했는데... 챕터북에서는 그다지 흥미로워하는 책을 못 찾겠고..
소리가 좋은 것들은 더더욱 없고...
좀 쉬운 것들은 그냥 쉽게 생각하기도 하구요..
참.. 애매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넓게 읽으려하나.. 지루하기도 한... 뭐 그런 상태...
제가 요즘 글쓰기 힘든 이유도.. 이런 답답한 때문인 것 같아요.
그래도 매일매일 일정량은 늘 하고 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하도 답답해서.. 아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2년만에 리틀팍스를 3달간 신청했어요. 그걸로 명작한번 쭉쭉 봐보려구요.
오랫만에 해보니.. 그래도 괜찮은지.. 앉아서 잘 듣긴 하더군요..
저는 해리포터 묵독과 집중듣기를 함께 하고 있어요. 일단 묵독하고 집중듣기 하고 있죠..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이 어렵진 않네요.. 물론 기본적으로야 어렵지만..
영화로 어느정도 줄거리를 알아서 그런지.. 몰라도 술술 넘어가지긴 합니다..
제가 아니라.. 아들이 읽는다고 올리면 좋겠구만.. 말입니다..^^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