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앉아서 글을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습니다.
지난 주 스위스 다녀온 사진도 올리고 싶고, 공감가는 글도 나누고 싶은데.. 어제 저녁 열심히 쓴 글이 인터넷 문제 때문에 다 날라갔어욤.
융프라우호에서 사진기가 없다며 딸아이와 사진을 부탁했던 아빠가 있었어요. 이메일이 적힌 명함을 주면서 보내달라고 해서 오늘 보내주었는데, 고맙다고 회신이 왔어요. 좋은 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답니다.
착한 일을 또 하고 싶어졌습니다. ^^
서류에 서명할 일이 있어 외근 나갔다, 근처 쇼핑몰의 이태리 식당에서 런치 메뉴와 차를 시켰어요. 주인이 이탈리아 사람인데 직접 주방에서 요리를 합니다. 아, 새끼 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작은 만두를 먹었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요.. 매운 고추 초코렛 향이 나는 차는 향기도 좋지만, 차 주전자와 큼지막한 찻잔이 멋있습니다. 점심 먹으면서 남편과 통화를 하고, 업무 전화 받고, 그러다 좀 허전해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습니다.
아이 운동화가 너덜너덜해서 어제 신발을 사주려고 했는데, 새로 산 겨울용 신발을 신고 다니겠다며 사지 않겠다고 우깁니다. 그리고는 신발 가게 옆 아동 용품 가게에 가서 잠깐만 구경을 하자고 합니다. 제가 옷을 둘러보는 동안 아이는 장난감 구경을 합니다. 결국 나올때 레고 한 상자를 사들고 왔습니다. 웬만한 메이커 신발보다 비싼 것을 선뜻 사준 저를 보고 아이는 좀 의아해 합니다. 40cm 크기에 엔진도 달린 대형 로리 모형인데요 10살부터 16살 용입니다. 아이가 사달라고 조른것도 아니었는데, 머리가 좀 좋아질까 하는 마음과 신발값 대신이란 생각에 샀습니다. 아이는 신이 났고 .. 주말에 좀 조용할 듯 합니다. ^^
아이 성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이 눈치 채지 못하게 조금씩 조금씩 양을 늘리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데.. 어렵습니다. 주 2회가는 음악 학교를 한번만 가면 안되겠냐고 물어보니, 3년째 같이 수업 듣는 아이들이랑 숨박꼭질하고 잡기놀이 하기 때문에 꼭 가야된다고 합니다. 수영, 테니스도 횟수를 늘렸으면 좋겠고, 수학도 매일 했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 듯 합니다.
교외 수학 경시 대회 예선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학년별이 아니라 뭉뚱그려 고학년 대상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지만, 반에서 뽑힌 3명에 들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습니다. 작년에 평균 올백을 받은 여자 아이가 뽑히지 않아 이유를 물어보니, 그 아이는 배운 것만 잘 한다고 합니다. 뽑힌 아이는 모두 남자 아이들입니다. 올백은 여자 아이들이구요.
억지로 문제를 풀게 했더니, 역시 오답이 많습니다. 아이가 공부 잘 하길 원하면, 먼저 아이 기분을 좋게 해주어야 합니다. 부족하지만 학교 점수나 예체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이유는 아이가 즐겁게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하이든 소나타와 바하 인벤션을 치는데요, 치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 신기합니다.
주문한 미국 5학년 학습서가 도착했습니다.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책 그만 사고 반찬에 신경써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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