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 26일] 바탕골 소극장에서 이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린이날이 겹친데다 주말에는 사람도 너무 많다길래..그리고 제목이나 내용이 현지에게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굳이 가려고 하지 않았다. 이번주부터 근처 아울렛괜찮은 홀에서 이 공연을 하고 있다. 다른 때라면 공연이라면 두세번은 꼭 봐야 하는 현지와 나이기에 미리부터 서둘렀을텐데 어쩐지 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덜 들어 관심을 두지 않다가 오늘 은행에 일이 있어 근처에 가는 바람에 겸사해서 보러가게 되었다. "기다릴까..?" "아니, 나 현지랑 까막잡기란 공연이나 보고 들어가려고" 은행에 데려다 준 현지아빠와의 대화. "엄마 까막잡기 보러가자~" 그새 들었다고 얼른 보러가잰다. 입장료 받는 곳부터 북한아이들같은 복장을 하고 북한말투를 써가면서 표를 받으며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는 출연자들.. 말투가 어색해서인지 빠꼼히 쳐다보더니 금새 웃으면서 인사도 하고 손도 흔들어 주고는 자리에 들어가 앉는다. 시대는 통일이 된 1년 후의 평양인민예술학교. 꽃별이란 주인공과 나머지 친구들이 모두 나와 그 유명한 "반갑습네다"를 율동과 같이 부른 후 "견우와 직녀" 인형극을 보여준다. 물론 극 중에 펼쳐지는 놀이와 인형극이었다. 평양인민예술학교 아이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장기자랑과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까막잡기"란 놀이를 재미있게 설정해서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술래가 소리나는 쪽을 향하여 친구들을 잡는 놀이를 하는 것이다. 까막잡기란 것이 술래잡기의 일종인데 놀이를 하면서 부르는 그 노래가 홍난파 작곡이랜다. 작사가가 박팔양 선생님이라는데 월북하는 바람에 최근까지 금지곡으로 부르지 못한 곡이라고 한다. 노래가 재미있고 따라부르기가 쉬웠다. 근데 기억이 나질 않네.. 현지는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부르던데.. 뒷부분은 기억이 좀 난다..."소리 내지 말아라~ 어디 섰는지 모르고~ 이쪽 저쪽 찾는다~" 익숙한 노래들도 들렸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들을 기차 위에 태워서 태워주다가 기차가 순식간에 의자로 변해서 교실이 되었다가.. 흥미로운 부분과 흥겨운 부분은 많았지만 아이들이 장난치는 부분이라던가 남쪽의 통일에술학교 아이들의 캐릭터가 나중에는 꽃별이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연극으로 꾸며 본 후 이해하는 부분이 나오기 전까지는 불량스럽고 대사도 그냥 단순한 말장난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었다. 확실히 현지에게는 어려운 공연이었다. 과거 남북분단에 대한 아픔(극중에서의 과거)..이산가족..전쟁..통일..이런 것들이 주제였기에 내용이 딱히 귀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공연 중에 보여주었던 노래와 인형극만이 기억에 남았다. 공연의 마지막 부분에서 꽃별이가 친구들과 까막잡기 놀이를 하면서 마치는데 그때 아이들도 나 나와서 같이 술래가 되기도 하고 도망가기도 하면서 모두들 즐거워했다. 현지가 그 앞에 서서 내려갈까..말까..망설이는 사이 공연이 끝났다. 노래는 외워서 불러주면 좋은 우리놀이가 될 수 있겠지만 공연이 감동적이라거나 교훈적이라서 또 보러가야겠다..이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한 탓일까..아니면 등장인물들이 너무 신나서 방방 뜨는 바람에 분위기가 산만한 것처럼 느껴져서일까.. 우리의 이현지~ 반갑습네다~ 노래와 기찻길 옆 오막살이~ 노래를 계속 불러주니 잘 따라한다. 공연장 앞에서 관련 CD를 팔던데.. 까막잡기 음은 알겠는데..가사를 좀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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