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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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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중독 & Writing Contest

  • literacy
  • |
  • 2010-11-23
19

 

제게는 딸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아직 저와 함께 한 시간이 만 8년하고 7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제가 살아오면서 배우고 느꼇던것보다 무한배의 큰 깨달음을 주는 딸이 한 명 있습니다.

 

자녀가 한명밖에 없는 저는 사실 육아가 사전 연습없고 실패해서는 안되는 

성취하기 어려운 미션과도 같이 느껴질때가 많답니다.

제 앞에 놓인 여러 갈래의 길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지혜롭지 못해서 가끔 길이 아닌 곳 또는 지름길쪽에 자꾸 눈과 마음을 보내기도 합니다.

주변에 닮고싶은 선배맘들의 과정속에 녹아있는 노력보다

쉽게 보여지는 결과에 조급해지는 마음을 보이기도 합니다.

동생이 있으면, 첫째 아이때의 시행착오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물론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첫째아이에게 적용되었던 방식이 둘째에게 안 맞을 수도 있겠죠)

저는 단 한번의 실습으로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  내가 보여주고 함께하는 길이

딸아이 삶에 긍정과 지혜의 힘으로 작용하길 기도한답니다.

 

얼마전 새로 알게 된 이웃분과 함께 식사를 하였더랬습니다.

그분은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오랜 생활 유치원 교사로 계셨던 분입니다.

제 딸을 보시더니 툭 던지는 말씀, 활자 중독인 애처럼 보인다네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단어였는데 긍정적 의미로

'그래 내 딸은 활자중독일수도 있어'하고 생각해봅니다.

어딜 가더라도 항상 책을 지니고 다니는 아이,

배가 고플때 책을 읽으면 배가 고프지 않고,

이동하는 차량안에서도 읽고 쓰기를 즐기는 아이,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책을 읽느라고 30분도 넘게 앉아 있는 아이,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아이,

부자인 부모를 두거나 부자가 되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보다,

해박한 지식과 지혜로움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싶다고 말하는 아이,

 

활자 중독의 나쁜 사례는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서,

활자 속의 환타지에 빠져들기 위해 책을 찾는 사람들이라네요.

물론 독서의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 Reading for Pleasure"  라는데

딸 아이의 책사랑은 긍정의 의미인 즐거움을 위한 독서라서

활자중독이 나쁘게 와닿지는 않네요.

 

사실 저희는 지금 미국 뉴욕주의 조그만 타운에 와 있어요.

딸아이가 미국에 오기전(작년8월)에 한국에서 파닉스만 간단히 떼고 왔어요.

하지만 작년부터 지금까지 읽은 영어책은 2000권도 넘을거에요.(절반은 챕터북일거에요)

그런데 얼마전 제가 사는 곳에서 연중행사 중 하나인 다문화 페스티발이 열렸어요.

페스티발의 한 부분으로 초중고 대상으로 글쓰기 대회가 있었구요..

초등 3학년에서 5학년까지가 한 그룹이었은데

제 딸아이가 1등을 했네요.(딸아이는 여기에서 3학년이에요)

Writing의 토픽은 세계 여러나라의 New Year's Day중 하나를 골라 쓰는거였는데

딸아이가 한국을 소개하고 싶다고 해서 설날에 대해 급하게 준비해서 제출했더랬어요.

 

무엇보다 한국을 알리는 글로 상을 타게 되어 기쁘고

현지아이들과 경쟁해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더 기쁘네요.

상장과 더불어 상금 ($20)이 있었는데 딸 아이는 상금때문에 입이 귀에 걸렸네요.

 

딸아이는 글쓰는데 약간의 talent가 있다고들 주변에서 많이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해보면, 딸아이의 이야기쓰기는 여러책의 이야기를 많이 모방한걸로 시작합니다.

한글로 이야기를 곧잘 지어내곤 했는데 모두다가 여기 저기 읽었던 책에서 부분카피를

했더랬습니다.

다독에서 얻은 풍부한 간접경험은 딸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고

그러한 과정이 영어글쓰기로 그대로 전이된 케이스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Writing은 Output 과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영어학습에서도 초기과정보다는 후반과정으로 많이 여기십니다.

Writing은 Speaking과 달라서 Content도 좋아야 하고,

글을 쓰는 데 신경써야 될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적절한 어휘, 맞춤법, 대소문자 사용, 정확한 문법, 완전한 문장, 문장,문단 구조,

그외에도 좋은 문장을 만들기위해 얼마나 디테일한 노력을 했는지 등등)

물론 글쓰기를 즐긴다면 더 좋겠죠?

 

물론 저희는 지금 미국에 와 있고 한국에 계신 분들보다 영어를 배우는 환경이 좋은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엄마표라기 보다 혼자 독서하고 성장하는 딸아이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딸아이는 저에게 또 하나의 스승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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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0-11-27 03:53
답댓글

 정말 기쁘시겠어요. ^^

 저도 박수 보냅니다. 짝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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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eracy
  • |
  • 2010-11-27 06:32
안녕하세요 멜리사님,

박수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ㅋㅋ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얘기로 접수하고
분발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사실 날이 갈수록 쑥스럽고 민망하여
하루 빨리 hot 게시판 글에서 내려오고 싶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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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희
  • |
  • 2010-11-24 16:15
답댓글
정말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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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eracy
  • |
  • 2010-11-25 00:25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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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빙화
  • |
  • 2010-11-24 10:52
답댓글

어제 다른분 글 댓글에

영어책 골고루 좋아하고 스스로 즐기는 아이들은 하늘이 내리신 아이일거라고 달았는데

여기 혜윤이가 있었네요^^

영유를 나온것도 아니고, 조기영어를 한 것도 아닌데

미국간지 2년도 안된사이에 그네들과 경쟁해서 상까지 받았다니,그것도 한국을 알리는 글로.

보는 사람도 이렇게 대견스러운데, 혜윤맘님은 얼마나 뿌듯하실까 싶어요. 

 

일년에 2000권. 모국어로도 엄청란 독서량인데, 혜윤이 정말 대단하고 멋집니다.

그렇게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로 이끌어주신 혜윤맘님의 노력도 결코 적지 않았을 것 같구요.

혜윤이의 멋진 writing 올려주셔서 좋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칭찬 듬뿍 해주셔요. 혜윤이 보고 있으면 배도 안고프시겠어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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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eracy
  • |
  • 2010-11-24 11:30
댓글로 처음 인사 드리지만 웬지 친근한 분 같네요.
아마 로빙화 님의 글을 자주 읽어서인가봐요.

가끔 딸아이를 보면서 하늘이 주신 딸아이의 재능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모든 아이들이 가진 달란트가 다 다르겠지만,
혜윤이의 달란트는 글쓰기인것 같애요.
하늘이 주신 그 달란트를 잘 갈고 다듬어
좋은 곳에 쓸 수 있도록 키우고 싶습니다.

딸아이로 인해 엄마가 마치 큰 일이나 한것처럼 비쳐지는게 아닌지 조심스럽네요.

답글 감사드립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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