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씀 드리기가 좀 죄송합니다만...
이곳 쑥쑥에도 결코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아웃풋을 보여주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물론 오랜 시간 부모님이 들인 공을 생각하면 당연히 좀 더 나은 뭔가를 보여 줘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단지 몇몇 아이들이 눈에 띄게 화려한 아웃풋을 보여주기에 쑥쑥 전체를 대표하는 것 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쑥쑦의 엄마표로 자라난 아이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어느 자리 어느 단계에서든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거죠.
혹시 우리말 동화책이나 동시로 아이에게 외우기 시켜 보셨나요?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대로 따라서 말하기 세번만 반복해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짜증을 냅니다.
우리말도 그런데... 하물며 영어는....
스폰지 같은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충분히 젖어 들면 쥐어 짜지 않아도 스며 나옵니다.
혹시 지금 다 젖지도 않은 영어를 쥐어 짜고 계시지는 않는지... 냉정히 생각해보십시오.
학습적인 것을 좋아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학습적인 것은 좋아하지 않았던 아이라서 동화책 열심히 읽어줬답니다.
물론 생활 영어도 사용했는데 주로 동화책에서 읽었던 표현들을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상황이 없으면 일부러라도 꾸며서 했습니다.
(그런 경우가 액티비티에 해당하는 경우겠네요. 컨텐츠 게시판을 많이 참고 했답니다.)
아이가 영어 동화책의 이야기 재미에 빠지면 그 뒤로는 많이 수월해집니다.
책만 잘 선정해서 열심히 재미있게 읽어주다가 읽기를 준비하는 문자 학습으로 넘어가면 되거든요.
혹시 이야기 듣고 그림 보는 재미에 빠지기도 전에 문자 학습을 욕심 내셨다면 아이가 뒤로 물러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반응입니다.
우리 아이도 어지간한 스토리 북을 충분히 소화한다는 판단아래 6세 중반 부터 읽기를 위한 문자 학습에 들어갔었는데... 참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이와이나 문진의 거의 대부분의 그림 동화책들은 받아들이는데 별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물론 말하는 것은 훨씬 낮은 아웃풋을 보여줬죠.
우리의 현실에서 화려한 스피킹의 아웃풋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이곳 쑥쑥에서나 몇몇 유창하게 말하는 아이들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스피킹을 위해 아이에게 문장을 따라하거나 외우게 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스스로 튀어 나오길 기다렸는데 6세 되면서 하나씩 둘씩 뱉어 내더군요.
감질맛이 나서 좀 더 쏟아져 나오게 하는 방법이 뭐 없을까???
여기저기 들쑤시며 많이 노력 해봤지만 우리 현실에선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학습이라는 것이 아이에게 그리 큰 스트레스일 줄 몰랐답니다.
아이도 엄마도 너무도 힘든 시기였습니다.
이제 7세가 되었고 조금씩 읽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학습은 싫어합니다.
유아 유치 단계에선 우리말 동화책이라고 하지만 번역본이 순수 창작 우리말 동화책 보다 훨씬 더 많은게 현실입니다.
즉 유아, 유치 단계 까지는 영어 동화책이 내용 면에서도 훨씬 더 다양하고 그림 면에서도 훨씬 더 풍부합니다.
아이가 충분히 재미있어 할 만한 책들을 (그림 뿐만 아니라 이제는 스토리가 재밌는 것들을) 좀 더 읽어 주심은 어떨지요.
(물론 확인이나 어떤 아웃풋을 기대하는 마음 없이...쉽지 않죠 ㅠ.ㅠ)
한글 책 수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책이 진행되면 가장 이상적인데... 쉽지 않죠.
지금 부모님들 마음이 기다림에 많이 지쳐 있는 것 같은데...
기운 내시고 조금만 더 아이를 기다려 주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을 기회삼아 생활영어, 안되면 읽어 준 동화책 관련 간단한 액티비티라도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책에서만 접하는 영어와 책이 없는 상황에서 접하는 영어는 아이에겐 또 다른 자극이 될 것입니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주제의 이야기 책들 여기 저기 뒤져서 잘 찾아 보시고 진행해 보십시요.
일년 먼저 가본 선배라고 장황하게 떠들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님도 남편분도 지금까지도 너무 잘 해 오셨고 앞으로도 분명 잘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기운내세요.
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