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레벨테스트를 받고.. 보낼지 말지..너무 고민이 되어서 밤잠을 거의 자지 못하고,
여기저기 조언을 구했습니다. 주로 초등고학년 남자아이를 두신 분들께..
세분 다 아이가 원하면 보내봐라.. 였습니다.
레벨은 많은 분들이 궁금하시겠지만..
영어잘하는 아이들이 받는다는 높은 레벨은 절대 아니구요.
그냥 그래도 영어 공부 꾸준히한 초등고학년이 받는 무난한 레벨 정도 받았습니다.
ㅊ학원은 기본적으로 초등 4학년 이상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해서..
아주 생기초 레벨은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기초레벨 4단계.. 그리고 어느정도 영어를 좀 접해보고 꾸준히 한 아이들이 나오는
중반 단계가 있습니다.(다시 3단계로 세분화됩니다) 메모리 단계라고 하던데.
이 레벨이 학원에서 제일 투터운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아이들이 이 레벨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는 고급영어로 가는 단계입니다. 골프용어를 쓰는 단계지요.
저희는 이 단계가 나오진 않았어요.. 물론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낮은 기본단계만 나오지 않았으면 했는데.. 다행히... 기본반보다는 조금 더 윗단계가 나왔습니다.
첫수업을 가는 아이도 상기되어 있고, 저 역시 기대와 또 긴장이 함께 하더군요.
어쩌면.. 학교 처음 입학하는 것만큼이나 긴장이 된 것 같아요.
걸어가면 10분거리인데.. 7시에 끝나니 어두워져서 학원차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차타면 5분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학원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요.
학원을 다녀온 아이에게 꼬치꼬치 물었습니다. 어찌나 궁금하던지요.
일단.. 수업은 재미있답니다.
학교에서 시계를 자주 보는데 시간이 잘 안가는데..
학원에서는 시계를 자주 보지 않았는데 시간이 계속 잘 가고 있더라구요.
반은 정원이 15명인데 10명이 수업을 하고.. 3학년 두명.. 그리고 4-6학년 들이라 합니다.
남녀 비율은 반반정도.. 학생수나.. 남녀 비율.. 학년도 잘 분포되어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3학년 여자아이는 발음도 좋고 말도 유창하다고 하고, 고학년들도 자기 의사표현은 잘 하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가 스피킹이 좀 딸리니 상대적으로 그리 느꼈을 수
있겠지만.. 나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나 짐작해봅니다.
일단.. 수업이 100% 영어로 이루어지는데.. 아이가 이런 수업이 처음이나 다름 없어서..
이해도를 물었더니.. 선생님 말씀을 80%정도 알아듣겠다고 하더군요..(다분히 주관적이지만..
그래도 자신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스펠링이 부정확하고 쓰는 것이 속도가 느려서.. 따라가기 조금 힘든 면이 있다고 합니다.
(잘 모르겠어서. 옆에 형 책을 슬쩍 봤더니.. 하도 날려써서.. 도저히 못 알아보겠다더군요..ㅋ)
또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분위기 파악이 안되서 좀 어벙벙 상태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워크북 수업이 끝난 후에는 조별토론도 하고, 단어게임도 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이 시간이 매우 재미있었나봅니다.
컴퓨터로 진행되는 가정학습 분량이 꽤 많고, 일주일에 한번씩 10줄 정도 되는 써머리 2개를 외워야해서..
쉽지는 않겠고, 또 아이도 이 부분에선 부담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스펠링도 아직 좀 왔다갔다하는데..
다 외워서 쓴다는 것이 부담스럽겠죠. 하지만.. 언젠가는 극복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으로 하는 수업 중 동영상 수업이 있어서..
저도 들으면서 전반적인 수업레벨에대해서 체크해보고 있습니다.
(저도 공부가 되는 것 같군요.. 요즘 아이들은 참 좋은 시스템에서 공부하는데.. 그걸 제대로
이용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아이 과제물도 당분간은 돌봐주어야할 것 같습니다.
학원을 다녀서.. 아이의 영어레벨을 올리겠다는 생각이나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동안 슬렁슬렁 체크하고 진행하지 않던 단어나 스펠링.. 도 점검하고...
단어들도 엮어서 좀 살펴보자.. 그리고 약간의 쓰기를 진행해보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보자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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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참 재미있는 것이..
유아때 4세말부터 7세말까지 만 3년.. ㅌㅌ을 해왔고,
또 7세말에서 10세말... 그렇게 3년을 엄마표로 듣고 읽기를 해왔습니다.
물론 앞으로 3년.. 학원 다닐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한가지를 3년이상 지속한다는 것은
지루하고 힘든 일이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아이나 저에게 얼마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다녀오고서 몇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커피큘럼 외적인 것으로요)
하나는.. 엄마.. 나도 이제 스쿨버스 탄다.. 였어요.
유치원때 스쿨버스 타보고.. 간만에 타보니 너무 즐거웠나봐요. 딸랑 5분인데...
그리고 또하나는 아이들이 놀자거나 만나자고 하면... 나 학원가야되서 안돼.. 라고 말할 수 있겠다는 겁니다.
학원 다니기 싫다고 늘 말하더니.. 그래도 스케쥴 꽉찬 느낌이 한편으론 싫지 않나봅니다.
일단 방학 동안에는 학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따라가는 데 집중하려합니다.
책은 좀 덜보게 될 것이고, 디비디는 그래도 꾸준히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에게 디비디는 휴식이니까요.
아직 한번 수업해보고.. 무엇을 판단하기에 섣부르다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힘들다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일단 아이는 일년은 열심히 다녀보고 싶다고 합니다.
제 고민보다..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또 즐겁게 지낼 가능성이 보여서 무엇보다 기쁩니다.
저에게 조언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조언 받을 수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다행스런 일인지..
제가 그동안 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보람이 있었습니다.
저는 학원을 보내건 그렇지 않건...쑥에는 열심히 나올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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