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일 연속으로 너무나 훌륭하게 진행하신 글들을 올리셔서 저 지금 무지 쫄았습니다.ㅎㅎ
지난 겨울 방학에 리더스와 집듣을 같이 진행해 본 결과, 아이가 무난하게 따라오길래
망설임 없이 리더스 1000권 읽기에 뛰어들었지요.
꾸준히 1000권을 읽어낸다면 영어책 읽기는 확실히 자리 잡히리라 기대하면서요.
그러나, 그러한 저의 기대는 무참히 깨어졌답니다.
올해 초등 3학년을 보내고 있는 둘째는 ~해라~ 하면 네, 엄마~ 하면서 따라오는 아이가
절대 절대 아니에요.
물론 그런 아이가 많지는 않을거라 믿고 싶어요. ^^;
본인이 싫으면 하늘이 두쪽이 나도 싫은 아이지요.
게다가 야구에 완전 홀릭 되면서 학교 갔다 오자 마자 가방 내던지고는 운동장으로 내빼서
해가 져서야 들어오는 날이 다반사였어요.
거의 매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그러고는 저녁먹고 뭐 좀 하자고 하면 연신 하품을 해대면서 눈이 감기기 시작하지요.
그나마 영어 듣기는 졸면서라도 했는데 읽기는 영 안하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봄, 여름을 보내면서 짧은 책으로 이어가던 영어책 읽기가 멈춰지는 기간이 많았어요.
아마 리더스 글이 없었다면, 영어책 읽기는 계속 멈춰져 있었을지도 몰라요.
큰 아이 때는 참 열정적으로 했었는데 둘째한테는 다소 나태해지는 경향도 있어요.
성격이 강하다보니 붙들고 시키기도 더 어렵구요.
그래서 걍 싫어하지 않는 듣기 하면서 좋아하는 디비디나 많이 봐라 했지요.
스크랩 이용해서 뭐 하자고 하면 뒤로 넘어갈 아이라 그저 재밌게 봐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 하면서요.
하지만 큰 아이와의 진행을 돌이켜 보면, 그냥 듣기만 하는 것보다 직접 읽게 하는 것이
필요하고, 때가 되면 내용 확인이나 단어 학습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초등 저학년에 영어를 시작한 경우라서 유아때부터 영어를 해온 아이들과는
다를 수도 있을 거예요.
어릴 적부터 다지고 다지고 다지면서 책을 접해온 경우에는 상당량의 단어나 표현을
그야말로 체화해 나가면서 영어를 익힐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하지만 초등 때 시작한 경우, 아주 뛰어난 아이를 제외하고, 하루 종일 영어만 하지
않는 이상 온전히 듣기만으로 그러한 경지에 이르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엄마가 어느정도 영어가 되서 유연하게 책의 내용을 이야기 나누고 확인해 줄 수 있는
경우도 빼구요. ^^;
울 둘째는 하루 한권 읽습니다.
11월 부터는 5개씩 단어도 찾아가며 읽습니다.
매일 진행해 온 게 아니니 아마 300권도 못읽었을거예요.
하지만 이제는 아이도 공부할 생각이 조금은 있는 것 같고, 이번 겨울 방학에는 좀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리더스가 있어서 둘째 영어가 가늘게나마 이어졌고, 그러는 와중에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실력도 조금은 늘었어요.
열심히 못한게 아쉽기도 하지만, 밀어붙인다고 되는 아이도 아니고...ㅜㅜ....
늦게 진행하는 걸 보충하는 방법으로 쉬운 문법책을 같이 진행합니다.
흔히 생각하는 문법책은 아니구요, 예전에 브죵님이 소개해 주신 그램마 큐를 진행하고
있어요.
기본적인 문장 구조를 꼼꼼하게 짚으면서 진행하니까 든든하니 좋아요.
올 겨울부터는 단어도 좀 더 본격적으로 짚어줄 생각이예요.
리더스 진행기를 써야 하는데, 원체 헐랭이었다보니 아쉬움만 가득이네요.
그래도 한번씩 들어와서 나누는 댓글도 좋았구요, 10월 팀장 경험도 좋았어요.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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