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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100 일년진행기 아홉번째날

  • 종채맘
  • |
  • 2010-12-11
140

2년전 이맘때즈음 심각한 고민을 하면서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았습니다.

 

뒤늦게 시작하긴 했어도 5,6학년 된 큰아이들이  매직트리하우스 듣고 읽기를 하면서 , 심지어 쉐도잉까지도 되는데...

오디오로 안들어본 책은 아주 쉬운 리더스조차도 읽지를 않더라구요..

아니 못읽었다는 말이 더 맞을 듯 합니다.

 

다른 집 아이들은 단지 듣고 읽으면서 내용 이해도 하고...  모르는 단어도 그냥 문맥 흐름을 통해서 유추한다는데.. 우리 아이들은 그냥 소리로만 읽는것 같았거든요.

읽기도 부족하고.. 단어도 외워야 할 것 같고.. 문법도 알아야 할것 같고... 어찌해야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참 어리석게 저는 그때 터놓고 고민을 이야기 하지 못했어요.

 

학기중에는 최소 2~3시간 매일 영어듣기와 읽기를 진행했고... 방학중에는 대여섯시간 영어에 빠져 살면서

그만큼 욕심도 조바심도 많이 냈었어요.

챕터북으로의 진입 욕심... 챕터북 진입해서는 레벨 올리는 욕심...

어리석은 허영심에 쉬운 리더스는 솔직히 거들떠도 안봤습니다...

 

그렇게 혼자 고민하면서도 아이들의 집중듣기와 읽기는 쉬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몇날며칠 고민끝에  12월부터 2월까지 천권읽기를 하자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했죠..

매직트리 집중듣기와 읽기는 계속하면서...

아주 쉬운 한두줄짜리 리더스부터  모르는 단어 없이.. 완벽하게 내용 이해하면서 소리내서 읽는것만 한권으로 해서 석달동안 천권 읽기를 하자고 했죠..

 

처음엔 정말 한두줄짜리 리를크리쳐, 엘로이스. 헬로리더 1단계...부터 읽었으니

하루에 열권 스무권 읽는건 일도 아니었죠..

챕터북 읽는 아이에게 한두줄짜리 리더스를 읽으라고 했더니 정말 그래도 되냐고 하더라구요.

처음 백권정도는 미리 권수 채우게 맘대로 읽으라고 했죠..

솔직히 그런 책 권수 채워주기 아까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걱정도 잠시...

아이들이 300권을 넘어갈때즈음 챕터북에도 손이가고...

조금더 지나자 권수와는 상관없이 두꺼운 책에도 눈길을 주더라구요.

그때 큰아이는 겁없이 해리포터에도 도전을 했습니다.. 물론 그때는 어려워서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사실 2월까지 천권읽기를 마치지는 못했습니다.

중간즈음부터는 아이들이 권수와 상관없이 챕터북을 읽어서 하루에 여러권을 읽기는 무리가 있었거든요.

 

이렇게 그때의 고민이 조금 사라질때즈음..

lazy님이 연속으로 글을 올리셨습니다.

저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 몽땅 들어있는 글들이었죠..

그래서 제가 진작 좀 올려주시지... 저 무지 고민많았었어요...라고 했더니..

당신은 미리 글 안읽었어도 흔들리지 않았을거라 상관없네~~~라고 격려해주시더라구요.

 

솔직히 글을 읽기전에는 저희 아이들이 읽기가 안정되고.. 이해력이 좋아진게...

읽기의 힘이라고 착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전에도 계속 해왔고... 제가 고민하는 중에도... 읽기를 하는 중에도 쉬지 않았던 듣기의 힘이었습니다.

 

늦게 시작해서  더 어린아이들이 잘읽는게 부럽기만 했지..

우리 아이들이 듣기가 충분치 않다는 생각을 못했던 겁니다.

차고 넘치게 듣고 난 뒤에야 안정된 읽기도 쓰기도 말하기도 나오는건데...

집어 넣은것 없이 나오기만을 바랬던거죠..

 

아마...3월달에 처음 리더스 천권읽기를 하시면서 핑크빛 환상을 꿈꾸셨을겁니다.

그런데 왠걸.... 일년이 다 되가고 천권을 읽었는데도

내 아이의 영어실력은 개미코구멍만큼도 나아진게 없고...

다른집 아이들은 바라보다가는 목뼈 부러질만큼 성장해있고...

 

거기다 우리 리더스팀의 최강 7살들은 어찌나 그리도 잘하는지..

그런데 그 아이들의 진행기를 잘 살펴보면... 그전에 듣기의 시간이 참 엄청납니다.

그러니 부럽기는 하지만 질투는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예전에 제가 겨울방학 계획표를 올린걸 보고는 어떤분이 군대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

시간별로.. 요일별로...

아침일찍 줄넘기 3000개 하고

9시부터 40분간 공부하고 10분 쉬면서  하루에 영어 대여섯시간씩..

저는 정말 그 계획표를 80% 이상 실천했습니다.

방학때는 수면부족으로 생명의 위협^^ 을 느끼면서 열심히 진행했습니다.

 

아마... 챕터북 초기 진입한 아이들이 일년동안 리더스 천권 읽기를 했다면  엄청난 효과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리더스 초기의 아이들이 일년동안 우리 리더스팀과 함께 했다면

지금 당장은 아무런 기대를 하지마시고... 내년 이맘때를 기약하세요.

 

그리고 더욱더 힘내서 올겨울방학 계획 철저히 세우셔서 꼭 실천하세요.

걱정도 하시고 고민도 하시는데...  손놓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걱정만 하지마시고..

꾸준히 천천히라도 좋으니 매일 진행하시면서 고민도 하고 불안해하기도 하세요.

 

진행기도 아닌데.......몇몇분들 기운빠지고 의기소침해 하시는게 걱정되서 중간에 날짜도 아닌데 글 올려요.

저 요즘 엄청난 스케줄에도 여러분 걱정되서 잠 못자고 글 올리잖아요

지발.....속 좀 끓이게 하지마세요.......ㅜ.ㅜ

 

정말 리더스 천권 진행한 막내 진행기는 원래 제 날짜에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저는 오늘도 저희 아이들 영어때문에 고민하고 불안합니다.

막내 국어, 사회, 과학도 무지무지 고민합니다....ㅋㅋㅋㅋㅋ

 

 

앗ㅅㅅㅅ 22일 날짜 탐나시는 분은 얼른 가져가세요..

이왕이면 그분이 꼭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처음 리더스천권 하자고 올렸던 글에 올라온 댓글들을  다시 읽었습니다.

큰 희망을 가지고 함께 하자고 하셨던 많은 분들.......그분들 아들 어디에 계실까요?????

 

 

 

딱 날짜 바뀌는 시간에 올릴려고 써놓고 대기하다가 한방에 날리고 급하게 다시 쓰느라 뒤죽박죽입니다...^^;; 제가 늘 그렇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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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샬럿
  • |
  • 2010-12-15 16:55
답댓글

바쁘실텐데 애써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전 유게 꼬맹이맘인데 저번에 종채맘님께서 친히 댓글 달아주셔서

또 용기내어 댓글 달아 봅니다~

고수님들도 그런 고민 하시고 사시는구나 생각하니 용기도 나구요..

(글을 쓰신 의도가 아니실까 생각해보며....)

그런 엄마의 고민과 노력이 있기에 아이들이 발전하는 거겠지요...

저도 늘 고민은 하는데 왜 발전이 없을꼬...ㅎㅎ

저도 요즘 쉬운 책을 많이보자하며 도서관에서도 쉬운 책 위주로 골라옵니다..

초게분들이 보시면 우스우실 테지만요...

아이 방학계획도 첨으로 세워보려하는데 4살에게 계획이란것이 웃기기도 합니다..

"승질 덜 내기" 이런거나 집어넣어야 할 듯해요..ㅎ

다음 막내분 진행기가 기대됩니다..

눈 크게 뜨고 기다릴께요..

힘내셔요^^ 그리고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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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을
  • |
  • 2010-12-13 01:31
답댓글

딸램 시험공부 시작하자마자 제가 몸져 누워서 혼자 공부하고 시험쳤네요...

요점 정리 쫙쫙 뽑아 공부시켜본들 결국 본인이 해야하는 공부라는 생각에

슬슬 스스로 준비하길 권했는데 ...이상하게 맘이 편하네요.^^;;

저희도 작년에 샘때문에 무지 맘고생했는데 다행히 올해는 너무너무 좋은 분 만나서 성적에

여유로울수 있어서 그런가봐요..

 

여름방학동안 집듣도 하고,리더스 천권도 했지만 사실 딸램영어실력이

여기 동생들보다 못해서 저도 좀 걱정이예요..

동생들한테 좀 좋은 본보기가 되야할텐데..ㅋㅋ

이제 정말 고학년인데.....

무엇보다 제발 스스로 좀 해주면 좋으련만....참 그 맘먹기 기다리기가 젤루 어렵네요.

그래도 종채맘님 아이들은 스스로 하려는 맘들이 있었으니 느리고 더디지만 좋은 결과 있으셨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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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다섯
  • |
  • 2010-12-12 23:44
답댓글

오늘은 큰애 시험공부 하는데 옆에서 책보느라 하루종일 못들어와 봤어요..

공연이다 뭐다해서 그동안 못한거 일주일 남겨놓고 하느라 바쁘네요... 물론..제가요..

애는 하기 싫어하지요..=-.-

범위는 왜 이렇게 많은지...셀파문제집이 유난히 문제 양이 많은건지...

평소에 숙제로 조금씩 풀어놨는데도... 다 푸는데 힘드네요... 우리애가 금방 뚝딱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느릿느릿 하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조카 보고 왔습니다..이번 시험 망쳤다고 기분 다운되어 있더군요...

괜찮아...3학년땐 정말 열심히 해서 올리면 돼~ 라고 말했지만 현실은 쉽지가 않네요...=.=

본인도 답답하고 속상할텐데... 몇년 후에 내 아이가 이런 상황이라면 전 엄마로써 어떻게

대처하게 될까요...ㅎㅎ... 이렇게 느긋하게 얘기하지는 못하겠지요?? ㅎㅎ..

 

나 없는 동안 집에서 애들은 아바타 아앙 한편 보고 풍선으로 공놀이 실컷 하고 큰애는

사회 4장 풀어놓고 자더군요.. 집안은 엉망이고.. 거실은 작은애 카드로 점령당했고...

풍선놀이하면서 칠판에 붙어있던거 다 떨어뜨려놓고..원상복귀도 안되어있고..

설거지통에는 그릇이 한가득이고...히유...

대충 치워놓고 쑥에 들어왔네요...

 

앗! 좀있으면 월요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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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채맘
  • |
  • 2010-12-12 23:50
중2 조카 말씀이시군요.
아직 학교 교육은 그렇게 안하면서 시험에서는 서술형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죠..
정말 방학 계획 잘 잡으셔야 겠어요.
저도 조카들 방학때 해야할것만 따로 떼어서 시간을 정해보면...하루가 모자라더라구요.ㅡ.ㅡ;;
에고......
점점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더욱더 시간이 부족해지네요..
꿈다섯님 방학때 홧팅하세요...

다른과목은 모르겠고... 수학의 경우엔 셀파가 문제 양이 많은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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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준시환맘
  • |
  • 2010-12-13 00:08
학년이 높아지면서 수학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지요..
그러다 보면 영어에 소홀하게도 되고....
어느 하나 제대로 잡아 놓은게 없는것 같아 속상해 하기도 하지요...
갈수록 어려워요...아이들 공부...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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