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부분의 학교에서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딸아이는 1학년 땐 실수가 잦아 기말, 경시 때 수학에서 점수가 깎여 오곤 했는데 2학년 들어선 눈에 띄게 여무는가 싶더니만 다행히 1,2학기 4번의 기말, 경시를 실수 없이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젠 슬슬 겨울방학 모드로 진입해야 하기에 저도 은근히 마음이 바쁩니다..
예전 같으면 과학 탐구교실에 방학 특강을 신청해서 주 2회 두 시간씩을 보냈겠지만 이번엔 전에 올려드린 가정용 과학 실험 사이트에서 배송 받은 교재로 한 주 한 번씩 실험을 진행하여 5주차에 들어섰기에 다행히 추운 겨울 발 동동 구르며 학교로 가는 일은 없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실험 시뮬레이션 사이트에 두 놈 모두 주 2회씩 꾸준히 들어가 실험에 참여하고 있으니 처음 시도하는 엄마표 과학 학습법치곤 절반은 성공입니다..^^
방학 계획 짜실 때 색다른 영어 학습법으로 참고하시라고 요즘 아들의 영어 접근 과정을 예로 들어봅니다..
참고할 수 있는 케이스는 많을수록 좋으니 읽어보시고 우리 아이에게 맞겠다 싶으면 한 번 시도해 보시길..
전에 말씀드렸듯이 아이는 4-5세 2년간 리틀팍스를 엄청 들었고 올해 6세부턴 읽기로도 진입하여 1년간 꾸준히 진행하다 보니 2점대 초반 정도의 책들을 보고 있습니다..
1년간 딸애 때도 시도하지 않았던 이런 저런 그림책들도 뒤늦게 구입하여 시리즈 별로 꽤 보였고 가장 최근에 진행한 책들은 매직트리하우스 1-4권과 주니비 1-2권입니다..
그런데 딸애 때와 마찬가지로 2-3점대 챕터북 까지는 옆에 끼고 확실히 다져주려니 한 권을 최소 3-4일 정도로 나누어 진행해야 하는데 큰애 시험 기간에 시아버지 제사에 도무지 제가 연달아 진행할 시간이 나질 않아 뚝뚝 끊기는 느낌이 나서 최근 들어선 하루 단위의 진행법으로 좀 바꾸어 봤습니다..
교재는 아이가 워낙 온라인에 강한 것도 있고 과학도 좋아하니 엄마가 좋다하는 과정 말고 그저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짚어보기로 합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전에 올려드린 DK 과학책 온라인사이트와 리틀팍스에서 1회분씩 추려서 읽기입니다..
첫째로 DK 과학책 온라인사이트 Audio Books on Science 활용입니다..
http://www.d11.org/DOI/science/audiobooksonscience.htm
아이가 과학에만 노출이 일찌감치 되어 있는 상태라 비슷한 레벨의 다른 책들보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진행 순서는 그 날 그 날 아이가 무작위로 선택하는 식입니다..
어제 진행했던 Grade2 Chapter5 의 <Crystals and Gems >입니다..

표지에 Earth Science라고 보이시죠?
DK 출판사의 책답게 사진 자료가 아주 충실하고 주제에 따라 Life, Physical, Earth, Chemical 등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책의 뒷편에 RL 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략 Grade2의 경우 2.1 - 2.12 까지 12단계로 구분되는데 일반 챕터북과는 달리 단어나 글밥 보다는 과학 개념의 난이도에 따라 레벨이 정해진 듯 합니다..

첫 번째 장입니다..
책에서 나올 주요 어휘가 수록되어 있는데 전 아들과 먼저 이 단어들을 익히고 들어갑니다..
미리 알던 단어면 읽어서 확인하는 수준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위의 캡처 화면과 같이 단어를 복사해서 다른 창에서 검색해서 두세 번쯤 소리 내어 읽고 눈에 익히는 정도로..
왼편의 기본 보케의 경우 지구 과학에 관련된 책에선 정말 엄청나게 사용 빈도가 높은 것들이라 이런 식으로 가볍게만 확인해도 관련 책들을 몇 권 읽다보면 저절로 익히게 됩니다..
절대 애들한테 단어를 외워서 쓰게 하고 스펠링 외우게 하는 식으로 부담을 주지 마시고 다독을 통해 자주 가볍게 반복해서 문장 전체가 익숙해지도록 유도하시길..

실제 본문 내용입니다..
먼저 소리 내어 한 줄씩 읽게 합니다..
굳이 한글로 모든 문장을 해석하진 않지만 페이지당 한줄 정도 미심쩍은 문장은 영어든 한글이든 의미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해봅니다..
앞 장에서 나온 단어들이 나오면 신규 단어들에 한해서 부연 설명도 해주는 식으로 귀에 익게 도와줍니다..
아이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그림 자료에 대해 충분히 대화하고 넘어 가구요..
그렇게 한 페이지를 소리 내어 읽으면 오디오 버튼을 눌러 성우가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며 그 페이지를 마무리 짓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이런 식으로 대략 20-30 페이지면 한 권이 완성됩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한글 쪽 어휘쌓기나 과학 쪽 배경지식으로도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Glossary입니다..
첫 페이지에선 단어만 나왔지만 지금은 영영 뜻까지 같이 나오므로 마무리로 한 번씩 읽어주면 왠만한 단어는 많이 익숙해집니다..^^
이런 식으로 한 권을 도는 시간이 대략 쉬운 책은 40분,어려운 책은 70분 정도 소요됩니다..
어린 아이에겐 꽤 긴 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이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하루에 한 권씩 마무리 짓는 과정이 꽤 쌈박하니 매력적이네요..
저희의 경우 책으로 진행할 때 소리 내어 읽으며 깊게 다지기를 하면 듣기가 부족하고 집중듣기를 하면 다지기가 부족하기 쉬운데 페이지 별로 듣기 기능을 통해 이런 공백을 함께 메꿔 주니 일단 방학 동안은 한동안 이런 시스템으로 갈 것 같아요..
딸아이도 아들만큼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이용하고 있습니다..
워크북처럼 문제와 해답도 주어지는데 저는 그냥 말로 물어보고 대강 답 듣는 식으로 넘어갑니다.. ^^;;


둘째로 리틀팍스 이용입니다..
그 동안 많이도 추천 드리고 본의 아니게 간접광고도 드렸습니다만 제대로 소개해 드린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저희도 그 동안은 주로 동영상을 보며 무자막으로 듣는 용도로만 쓰다가 요즘 들어 제대로 꼼꼼히 활용을 시작했기에 같이 소개해봅니다..
리틀팍스는 동화, 동요, 게임등 여러 메뉴로 구성되나 저희는 동화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동화는 시리즈별 동화와 레벨별 동화로 나뉘는데 시리즈별 동화도 레벨별로 나뉘지만 주로 명작이나 유명 챕터북등과 비슷한 느낌의 장편 동화들이고 1-9단계까지의 레벨별 동화는 단편 에피소드 등과 상위 레벨 넌픽션들을 포함합니다..
아이의 경험상 초기엔 1단계 동화부터 무작위로 엄마의 도움 없이 하루에 최소 한 시간 이상씩 듣기만 주구장창 했더니 6개월 정도 지나니까 2-3단계를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2년을 채우고 나니 5단계를 편하게 듣게 되었고 이때부터 스피킹도 꽤 주절주절 나왔었고 단어양이 엄청 늘어가는 걸 확인했었구요..
그 후 1년간 요즘까진 5-7단계를 왔다갔다 좋아하는 걸로 골라 듣고 있는 중인데 역시 엄마의 별 도움 없이 혼자 굴어가는 중이지만 뭔가 이전과는 달리 체계적으로 다지기가 되는 걸 확인하는 중이네요..
리틀팍스의 가장 큰 장점은 듣기가 자연스럽게 된다는 점 외에도 동영상과 함께 듣기가 되기 때문에 정말 정확하게 유추가 몸에 베는 점이라 하겠습니다..
일반 소설책의 경우 그림이 적은 책은 앞뒤 문장만으로 단어 유추를 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동영상과 같이 서비스 되는 경우엔 굳이 사전을 보지 않고서도 화면을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아이가 단어를 익히게 되더군요..
(물론 RL 3-4 가 넘어가는 아이들은 이미 영어쪽으로 뇌구조가 바뀐(?)상태라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RL 2-3 까지는 아무래도 아는 단어량도 적고 유추하는 연습이 많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시리즈별 동화의 메인화면입니다..

레벨별 단편 동화들의 샘플 화면입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King Arthur>의 화면이 보이는군요..
리틀팍스에선 이전에도 프린터블북 기능을 이용해 가끔씩 동화를 인쇄해서 간단한 책처럼 읽힌 적이 있었는데 몇 주일 전부턴 직접 창을 띄워놓고 소리 내어 읽기 연습을 시키고 있습니다..
참고로 리틀팍스의 듣기는 "Movie"기능과 "Page by Page"기능이 있는데 전자는 무자막 영화감상처럼 영상과 소리만 서비스되는 기능이고 후자는 같은 동화라도 한 페이지씩 설정해서 자막과 함께 소리를 내보내어 집중듣기가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저와 할 땐 소리내어 읽기가 목적이므로 "Page by Page"로 설정한 후 한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일시 정지 시킨 후에 아이가 자막을 보며 한 문장씩 읽으며 과학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Vocabulary List"를 같이 띄워 확인하고 한 페이지를 다 읽은 후엔 오디오를 듣고 마무리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식으로 진행 중입니다..
읽기가 끝나면 "Vocabulary List" 전체를 다시 한 번 짚어줍니다..

Page by Page화면입니다..
화면 하단에 토글방식의 Movie와 Vocabulary 버튼 보이시죠?

Vocabulary 버튼으로 창을 같이 띄워놓고 필요할 때 참고합니다..
뜻을 가릴 수도 있고 단어를 가릴 수도 있고 리스닝만으로도 단어 공부가 가능하게 다양한 시도를 해놓은 게 좋습니다..
워낙 많이 들었던 동화들에 대해 소리내어 읽기를 진행하다보니 모르는 단어라 치더라도 아이 귀에 워낙 익었던 단어들이라 단어 매치가 굉장히 쉽게 이루어지는걸 발견하고 있습니다..
책을 반복해서 읽는 효과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마지막으로 퀴즈 기능입니다..
폴리 AR퀴즈에 맞먹게 괜찮은 기능이고 아이도 약간의 스릴감(?)을 좋아합니다.. ^^
집집마다 응용법이 다 다르겠지만 저희 집의 경우 대강 진행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하루 30분 이상씩은 자유롭게 듣기만 하고 과학과 돌아가며 하루 한시간 정도씩 읽기도 병행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방학 동안 진행하다가 2-3월부터는 다시 제대로된 책읽기로 돌아갈 예정이구요..
쓰고 나니 되게 상세하게 아이의 영어 뒷바라지를 해주는 엄마처럼 보일 수도 있겠으나 솔직히 지난 가을까지는 연중 계속되는 노력은 아니고 분기별로 한 번쯤 확~땡겨 주었다가 나머지는 널럴하게 아이에게 맡기고 조금 발전했나 싶으면 또 한 번 확~ 땡겨 주는 식으로 진행시켰네요.. ^^;;
다만 요즘 들어 아이의 소리내어 읽기 습관이 잡히는 기미가 보이길래 자리 잡아주려고 나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실은 이제 아는 사람도 별루 없어서 새로 어느 모임에 얼굴을 디밀 자신은 없고 브죵님이 방학에 집듣반을 운영하시면 꼽사리로 가장 낮은 반에 들어가서 신세를 지려 했으나 아쉽게도 쉬신다니 그냥저냥 혼자표로 가야할 듯 하네요..--;;
여력이 되면 딸아이가 1년 넘게 진행하는 영자신문을 이용한 전화영어에 대해서도 쓰려고 했는데 기력이 쇠한 관계로 다음에 기회가 되면 글 남기겠습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잠들었다가 남편의 코고는 소리에 중간에 잠이 깨서 새벽에 뭔 뻘 짓을 하고 있는지..ㅠ.ㅠ)
오옷~!! 모처럼 아들로 자랑질 거리가 생겼네요..
오늘이 폴리 유치원에서 매달 보는 테스트날인데 스타리딩과 비슷한 SEL(star early literacy)에서 뜻밖의 선전을 했다는 담임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900점 만점에 885점이라 스타리딩으로 환산한 도표를 보니 무려 RL 5.3~!!!
켁~!!!! --;;;; 뭔가 말도 안되게 심하게 잘 찍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두달 전 3.8까진 받아보았으니 아주 조금이라도 발전이 있었나보다 싶네요..그래도 책읽기는 아직 2점대 입니다..^^;;
맨날 누나만 시험 잘봐서 와플하우스에 간다고 입이 나왔었는데 내일 저녁엔 아들을 기념하여 가보렵니다..
몇 주새에 갑자기 발전이 온 걸보니 아마도 오늘 소개해드린 온라인을 통한 영어책 읽기의 힘이라 혼자 굳건히 믿어봅니다..ㅎㅎㅎ ^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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