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록입니다.
벌써 한 해를 마무리 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네요.
올 해는 쑥의 리더스와 시작해 리더스로 끝나는 것 같아요.
더불어 초1학년이라는 새로운 세계속에서 가슴 앓이를 하며 보낸 해 이기도 하군요.
리더스를 시작했을땐 그랬답니다.
학교에 들어가니 영어를 시작해야 하는데 학원은 아이 성격상 맞지 않을 것 같기에
예전부터 엄마표로 할 것을 생각하며 잠수네를 비롯한 책은 정말 잘 읽어 두고 있었습니다.하지만 일찍 시키는 것에선 부정적이었지요.
그래서 그 시작점을 초1에 두고 있는 찰라 리더스 모집을 하더군요.
끈기 없는 저의 성격과 외부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나쁜 습관 때문에 리더스에 이름을 올리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죠.
처음부터 열심히 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가 제 글만 올리고
댓글도 달지않는 나아쁜 사람이었답니다.
소심한 성격탓에 덥석덥석 아는체도 못하고요 더군다나 아이가 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느라 함께 홍역을 치뤘어요.
사람에게 이 나이가 되어서 또 실망하기도 하고...
그래도 리더스라는 끈을 잡고 있어서 일년을 잘 보낸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유치원 다니면서 영어를 조금 접했고 7세때 학교 들어가기전에
놀아야지 하는 생각에 2학기는 집에서 보내느라 조금 알고 있던 영어도 잊었네요.
1월에 처음 영어를 엄마표로 시작하면서 JFR을 20번씩 듣고 읽었어요.
한달 정도 했더니 거의 외우더라구요.
2월부터 기관용 ORT 1-3단계, 4-6단계를 15-10번씩 듣고 읽기를 반복하고
여름방학 땐 학기중에 힘들었던 아들을 데리고 거의 여행을 다녔어요.
여행 중간중간 요즘은 열리지 않는 맥그로힐 싸이트에서 유치원용 듣고 읽었고
Scot Foresman싸이트에서 유치원, 1학년용 리더스 약200권 읽었습니다.
2학기부터 ebse시청하기 시작했고 ort9단계까지 집듣 하고
중간에 삼성 명작, 그라플로, 마녀 위니 등 아이가 좋아 하는 책 몇권 읽었습니다.
아! 그리고 요기 중간에 미국 교과서 트레져 1.1-1.6까지 듣고 읽기만 했어요.
ort7단계까지는 듣고 읽기가 가능했지만 8-9단계는 집듣만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집듣과 읽기의 갭이 생겼어요.
그래서 지난달에는 아서 어드벤쳐 집듣만 했답니다.
아이가 읽어보겠다고 한 두권은 읽었으나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읽기는 리더스1단계 책들을 읽기로 했지요.
12월엔 집듣을 잠시 쉬고 있고 1월부터 공룡들의 유치원 생활이야기로
다시 시작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아이는 영어책 1200권 정도 읽었습니다.
사실11월 1000권 달성했을 때도 실망했어요. 발전한게 별로 없구나...한동안 실망하다
11월말부터 시작해 12월 리더스맘님들의 글을 읽으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답니다.
여러분도 기억하시죠. 제가 욕심도 과하게 AN I CAN READ 2단계 집듣하겠다 한거요.
그래서 집듣도 리더스 단계에 연연하지 않고 아이가 좋아 할 만한 이야기로 많이 해 줄려고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이 사이 리더스 단계별로 넣어주고...
책을 다시 점검하면서 지금 리더스 1단계의 책들을 무작위로 빌려다 읽고 있습니다.
이때 읽기의 거품도 확 꺼졌습니다.
집듣하고 읽었던 책이랑 듣지 않고 읽는 책이랑 수준 차이가 넘 나는 겁니다.
여기서 저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발음은 고사하고 딱딱 끊어 주는 것이 엄마표 괜히 했나 하는.....
그런데 지금 정확히 한 10여일 정도전부터 1000권의 위력이 조금 보이는 걸까요(아님 워낙 초초보 단계라 ‘초’자 하나를 뗄려구 하는지) 읽는게 조금 달라졌어요.
플레이 가이, 리틀 클리터 등 짧은 건 재미있다 하면서 듣지 않아도 조금 더 매끄럽게 읽게되었답니다. 그래서 더 지평선 읽기를 해야 하는구나 하고 느낌니다.
엄마의 욕심에 욱박지르며 진행하고 영어 시간 지켜야 한다며
잔소리하는 엄마를 잘 견뎌준 아들에게 넘 고맙고 이제 영어는 조금이라도 해야한다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아들이 넘 기특하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의 성과만 보았지 엄마들의 수고는 보이지도 않았지요.
그리고 뒤에 숨겨진 듣기에 치중했던 시간들이 있다는 건 더 더욱 외면했던가 봅니다.
책을 통해 얻어진 정보들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되기에...
하지만 리더스를 하면서 엄마들의 정성과 노력이 보이기 시작했고
책 하나를 골라도 그냥 선택하지 않았음을 알았답니다.
그리고 항상 한결같이 지속적으로 영어의 끈을 잡고 있었다는 것도요.
그래서 저도 앞으로 적어도 2년간은 이 끈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더구나 학원을 보내고 싶어도 방과후 공동육아에 3학년까지 보낼예정이랍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학원을 보낸다고 손을 놓겠다라는 뜻이 아닌 것 아시죠. ㅎㅎ
저처럼 진짜 첫 발을 내딛는 분이 계시다면 너무 빨리 성과를 바라지 마시라고
알려 드리고 싶어요. 그럼 엄마가 실망하고 지쳐요.
아이들은 잘 하는데.... 그러니 천천히 천천히 간다 생각 하세요.
아이의 일년 진행기를 쓰고 나니 더 빈약하게 느껴지네요.
횡성수설 한 것도 같고...
저 이 글 쓰는 거 엄청 고민했어요.
사실 제가 잠수타고 싶었다는...
글 재주도 없으니 감칠나게 쓸수도 없고.... 이렇게 쓰고 나니 더 좌절 ㅠㅠㅠㅠ
그래도 제가 많이 발전했지요 요즘 덧글도 착실하게 잘 달고 아는체도 많이 하고
얼굴도 좀 두꺼워진 듯도 해요. ㅎㅎㅎㅎ
제가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대신 순정파에 속해요.
한 번 친해지면 오래오래 간다는...
리더스 끝나가는 이 시점에 리더스맘들이 너무 너무 너무 좋아진 것 있죠. ^^
그래서 이 만남이 내년에도 지속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랍니다.
아참 저희 아들 소개가 늦었네요.
1학년이고 순수남이며 동시에 개구쟁이 벤자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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