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어를 접하게 되기까지
12월 리더스 대문을 열어준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가끔 게시글도 올려보고 댓글 다는 것은 익숙한데 진행기라는 이름으로 올리려니 무척 떨립니다. 하지만 1년 넘게 리더스 팀과 함께 하면서 배운점, 공감하는 점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저도 선뜻 나서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진행기를 올린 적은 있지만 모두 큰 아이에 대한 것이었고 둘째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정리해봅니다. 그만큼 게을렀던 제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가 3살 정도 되었을 때 연년생 언니와 영어전문서점에서 하는 무료세미나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유모차에 앉아서 영어책 구경을 하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계속 구경만 했더랬습니다. 4살이 되어서도 언니는 무료 세미나를 다양하게 듣고 둘째는 저랑 밖에서 영어 동화책 구경하고 간식만 먹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서 제가 위씽 노래를 들려주거나 무료세미나에서 선생님과 함께 본 책들을 구입해서 흘려듣기를 했습니다. 흘려듣기는 흘려듣기일 뿐이었습니다. ^^
쑥의 유아게시판을 보고 따라 해보려고 마음 먹었지만 손재주도 없고 컴맹인 저는 책 읽어주고 책 오디오 틀어주는 거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액티도 제대로 못해주고 그 당시 집에는 프린터기도 없었습니다. 모든 물건이 고장나야 새로 물건을 들이고 꼭 필수 제품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는 부부의 성격상 프린터는 그 당시 선택제품이었기 때문입니다.
5살이 되었을 때 다니던 영어 전문서점에서 운영하는 교육센터에서 6개월 정도 수업을 들었습니다.
영어 동화 수업이었어요.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오전 시간에 4세 동생들이랑 5세 친구랑 들었어요 재밌어 하긴 했지만 큰 흥미는 못 느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40분 정도)
영어 동화로 굉장히 유명한 선생님이셨는데 그 반이 사정상 없어졌고 동생들이랑 하는 것도 별로 인것 같고 이래저래 집에서 어쩌다 한번 영어책 읽어주기 한 게 다였습니다. 한글책은 꾸준히 읽어주었습니다. 5세때도 설렁 설렁 지나가고 6세를 맞이했습니다. 그 때 한글을 제대로 시켰어야 했는데 큰 아이가 한글을 빨리 깨우치다 보니 꼭 빨리 읽는 다는 게 좋은 것 같지도 않고 창의력에 안 좋은 점이 있다든지 엄마가 읽어주는 게 좋다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어 우리말 책만 읽어주고 한글은 따로 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글도 영어처럼 진도가 잘 나가지 않더군요. 급한 마음에 6세 2학기 유치원에서 하는 수 한글 방과후를 시키게 됩니다.
2. 파닉스를 하기까지
6세 2학기가 되고 보니 한글도 시급하고 영어도 해야하것 같고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니 뭐 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습니다. 그 때 종채맘님을 알았어야 했는데....그때는 왜 우리가 못 만났는지.....6세 가을에 이사를 갔고 겨울방학 동안 서점에서 운영하는 교육센터에서 파닉스 특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교재가 Hooked on phonics 였어요 아이가 무지 싫어했답니다. 일주일에 한번 6주했습니다.
선생님이 숙제를 좀 과하게 내주셨어요. 기분 나쁜 적도 있었던 것 같고 아이는 집에서 같이 할 생각을 안 했습니다. 아직 준비가 안 되었던 겁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불안해하고 밀어 부치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한글을 더 시켰어야 했는데....겨울방학 6주만 다니고 그만 두었습니다.
그 후 다시 영어 동화책만 가끔씩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런투리드를 다시 했습니다.
파닉스를 꼭 해야 한다 아니면 책만 읽어줘도 된다 여러가지 이론이 있지만 결국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개인적인 생각은 파닉스는 꼭 한번씩 정리해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쓰기가 수월하게 가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저절로 파닉스가 되는 아이는 극소수 이고 우리 아이가 그 아이가 될 확률은 많지 않거든요. 엄마가 수 백권 아니 수천권 책을 읽어주고 소리 들려줘도 안되는 사람은 안 됩니다. 그런 아이는 학습이 필요하고 파닉스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한글책 들려주고 읽는 것처럼 영어를 아이와 즐기고 싶었지만 그것은 환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엄마인 제가 영어가 안되기 때문이고 간단한 생활영어 집에서 아이와 대화 나눌만큼 열정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에 그냥 한글책 읽어주고 영어책 읽어주는게 더 편한 엄마였습니다.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여기는 미국이 아니고 아주 평범한 대한민국의 보통 가정집이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만 해도 파닉스를 열심히 해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런투리드' 책을 읽으며 사이트 워드에 눈을 익숙해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EFL파닉스 1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랑은 잘 안되서 집 근처의 서점에서 일주일에 한번 9개월간 일주일에 한권 수업을 했습니다.
아이가 6개월이 지나자 너무 쉽다고 싫어했습니다. 같이 수업했던 아이들은 영유 다니던 6세 7세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7세 겨울부터 집에서 런투리드 복습과 TTD를 함께 읽었습니다. 일주일에 몇 권 .
8세가 되면서 봄부터 일주일에 한번 TTD(time to discover 과학 리더스)를 수업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EFL파닉스 2,3,4,5를 아주 천천히 함께 해나가면서 예전에 했던 Hooked on Phonics책을 다시 했습니다.
3.<리더스 100> 을 함께 하면서
초등 1학년 아이들마다 속도도 다르고 잠재력이 다른데 왜 이리 우리 아이가 늦게 가고 있다는 것을 학교에서 확인시켜 주는 지 답답하고 힘들었습니다.
첫 아이 키우는 심정으로 1학년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학교 숙제만 하기도 버거운데 다른 친구들은 학습지며 학원을 아주 열심히 다니더군요,
저는 학교 숙제와 한글책 읽기에만 주력했습니다. 그것만이라도 건져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저는 답답한 마음에 1학기 중에 홍박사님의 테슬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을 <리더스 읽기>를 종채맘님께서 시작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따라쟁이가 되어 무조건 쉬운책부터 읽게 했습니다
1학년 겨울쯤 갑자기 신종플루가 돌때쯤이었습니다. 그때 한달간 다니던 피아노 학원 수영도 그만두고 영어책 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큰 아이가 동생 파닉스를 봐주었습니다.
늘 런투리드 정도의 읽기에서 그 이상 나아가기 힘들었던 아이가 3개월이 지나자 읽기를 드디어 하기 시작했습니다. 1학년 겨울방학 부터 책 보면서 듣고 읽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100권> 을 채우기 위해 영어 도서관을 3월 이사오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단어 짜리부터 시작해서.....한줄 두줄 많아야 세줄짜리 책을 100권씩 읽었습니다.
그렇게 여름방학까지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아이도 지치고 저도 조금씩 지쳐 갔어요. 처음처럼 열심히 임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알아서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짜증도 나고 혼자 열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교 생활을 우선시 했기 때문에 화내지 않고 2학기를 보냈습니다.
4. <리더스 100> 을 하면서 읽었던 책들
런투리드, 런투리드 플러스 ORT(일명 키퍼책, 옥스퍼드 리딩 트리) TTD (타임 투 디스커버)
스텝인투리딩 1,2 단계 헬로리더 1,2 단계, 하코트 리더스 , 사이언스 스토리북 , 소셜 스터디책,
닥터매기스 (파닉스 책) Hooked on phonics 안의 리더스책 위시 워시 리더스,
JY 이멸젼 리더스 , 문진 제이와이 스토리북, 리틀 크리터, 도서관에서 본 루키시리즈.
하코트 트로피스 1.1 ~ 1.5 도서관에서 빌려본 쉬운책들 다수.
<현재 1579권 읽었습니다.>
오디오 들으면서 본 책들
헨리 앤 머지, Mr putter & Tabby 15권, 매직트리 하우스 20권 정도
티아라 1집 12권 2집 현재 진행중
월드컴 20권, 직소 존스 15권 정도. 캠젠슨 5권 (어려운지 재미있어 하지 않았습니다)
호러블 해리 5~6권 (도서관에서 소리 있는것만 했습니다)
주니비 존스 27권
5. 12월달 2010년을 <리더스 팀과 보내며>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쑥쑥을 큰 아이 30개월 전후에 아는 분 소개로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참여한 적은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흔들릴 때 붙잡아 주신 여러분들의 애정어린 댓글에 기분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낯선 곳에 이사와서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2월말) 리더스 가족 여러분들이 있어서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돌쇠맘님의 음악이 있어서 즐거웠고 하루 어딘가 출근하는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제 누군가에게 작은 조언이라도 드릴수 있다는 것 또한 감사했고 뿌듯했습니다.
우리 둘째 이제 파닉스 떼고 제대로 읽기 시작한 지 몇 달 안 되었습니다.
쓰기도 아직 시작 전입니다. 여러분들의 수다와 이쁜 마음들을 알기에 잘 하고 조금 일찍 시작한 7세 1학년 아이들 안 부럽습니다. (안 부러워 하려고 무지 노력했습니다)
힘이 되 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제게 칭찬 많이 해주신 언니들 친구들 우리 리더스 가족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어제 급하게 써서 아이 소개를 잊었습니다. 초등 2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사진때문에 좀 마음이 걸렸는데 우리 애인(^^)께서 손수 구해서 올려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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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ur Club]#30 마지막 담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