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1 딸래미 엄마에요.
그 동안 제 직장 근처 유치원 종일반 다니느라 동네에 아는 친구 하나 없고,
동생도 없어 심심해서인지 책을 열심히 봤던 딸이에요.
올해 제가 둘째를 낳고 직장을 쉬면서
동네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동네 친구도 생기고 동생도 생기고....
울 딸에게는 올해가 정말 즐거운 해였을 거에요.
저녁 먹기 전까지 놀이터에서 실컷 놀았고,
날 추워진 요즘은 단짝이랑 서로의 집 왔다갔다 하면서 또 열심히 놀게 하니까요.
제가 그 동안 못해줬던 간식 해대느라 바쁘답니다 ^^
딸래미가 하도 놀아서 얼굴이 시커멓게 탄 걸 보며 너무 흐뭇했었는데,
문제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거네요.
또..... 가만히 살펴 보니,
그 동안 책이 좋아서라기보다 심심해서 읽었단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구요.
즐겁게 책읽기를 바라는 엄마 마음에
책 읽으라는 소리는 절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신 은근슬쩍 유도하거나 지금 책을 다 읽었다 싶으면 새로운 책들을 들이고.... 하는 등
나름 치밀한(?) 작전을 세우고 실행하는 편이었지요.
예전에 새책을 들이면 며칠은 앉아서 그 책을 다 읽어대던 아이가
요즘엔 별 관심도 없는 걸 보면서
이제 슬슬 책 좀 읽어라 하는 말을 달고 살아야 하는 걸까 싶어 참.... 기분이... 그렇네요.....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한다며 강제로 과일을 먹이고 있는 것처럼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게 있는 거라며 매일 수학 공부와 영어책을 읽히고 있는 것처럼
우리 책마저도 읽어라.... 하며 권유를 해야 하고,
그 권유를 넘어서 강제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고 맘이 아픕니다.
아직 강제할 정도까지 가진 않았지만요...... ^^
맘님들은 어떠세요?
책읽기 강요하시나요?
전 사실 지금 엄마표 영어를 강요하고 있어요..... ㅜ.ㅜ
아이가 '그 놈의 영어' 안하면 안되냐고 하면,
그럼 "학원 가!" 합니다.
학원 가기 싫어 울 딸은 어쩔 수 없이 저랑 같이 앉아 영어 듣기 하고 읽고 있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즐겁게 해야 하는데.....
즐겁게 한다는 게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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