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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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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강제로 읽여야 할까요.....

  • 행복씨
  • |
  • 2010-12-24
8

초 1 딸래미 엄마에요.

 

그 동안 제 직장 근처 유치원 종일반 다니느라 동네에 아는 친구 하나 없고,

동생도 없어 심심해서인지 책을 열심히 봤던 딸이에요.

 

올해 제가 둘째를 낳고 직장을 쉬면서

동네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동네 친구도 생기고 동생도 생기고....

울 딸에게는 올해가 정말 즐거운 해였을 거에요.

저녁 먹기 전까지 놀이터에서 실컷 놀았고,

날 추워진 요즘은 단짝이랑 서로의 집 왔다갔다 하면서 또 열심히 놀게 하니까요.

제가 그 동안 못해줬던 간식 해대느라 바쁘답니다 ^^

 

딸래미가 하도 놀아서 얼굴이 시커멓게 탄 걸 보며 너무 흐뭇했었는데,

문제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거네요.

또..... 가만히 살펴 보니,

그 동안 책이 좋아서라기보다 심심해서 읽었단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구요.

 

즐겁게 책읽기를 바라는 엄마 마음에

책 읽으라는 소리는 절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신 은근슬쩍 유도하거나 지금 책을 다 읽었다 싶으면 새로운 책들을 들이고.... 하는 등

나름 치밀한(?) 작전을 세우고 실행하는 편이었지요.

 

예전에 새책을 들이면 며칠은 앉아서 그 책을 다 읽어대던 아이가

요즘엔 별 관심도 없는 걸 보면서

이제 슬슬 책 좀 읽어라 하는 말을 달고 살아야 하는 걸까 싶어 참.... 기분이... 그렇네요.....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한다며 강제로 과일을 먹이고 있는 것처럼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게 있는 거라며 매일 수학 공부와 영어책을 읽히고 있는 것처럼

우리 책마저도 읽어라.... 하며 권유를 해야 하고,

그 권유를 넘어서 강제를 해야 할 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고 맘이 아픕니다.

아직 강제할 정도까지 가진 않았지만요...... ^^

 

맘님들은 어떠세요?

책읽기 강요하시나요?

 

전 사실 지금 엄마표 영어를 강요하고 있어요..... ㅜ.ㅜ

아이가 '그 놈의 영어' 안하면 안되냐고 하면,

그럼 "학원 가!" 합니다.

학원 가기 싫어 울 딸은 어쩔 수 없이 저랑 같이 앉아 영어 듣기 하고 읽고 있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즐겁게 해야 하는데.....

즐겁게 한다는 게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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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시작
  • |
  • 2010-12-28 23:14
답댓글

정말 즐겁게 해줘야 흥미를 잃지 않고 오래 간다는거 알아요, 저도 영어듣기 해보려 시도했는데 아이들거는 집중이 안되고 미드는 빠져들더라구요.

근데 뚝심없이 쉬운거 반복이 좋다는 말에 아이에게 유아거 반복을 강요하고 아이랑 트러블이 생기고..

제가 저희아이 윽박? 지를때 쓰는 말 학원 가! 입니다.

이번엔 학원 보내려 했는데 맘에 드는 학원 결정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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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씨
  • |
  • 2010-12-30 14:44
저도 "학원 가!"
이게 협박이에요.
아이가 학원 가는 걸 싫어라 해서 함께 공부하기로 했는데,
엄마랑 함께 하는 것도 그리 즐겁게 하진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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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팅커벨맘
  • |
  • 2010-12-24 17:22
답댓글

사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저랑 너무 공감가는 이야기에 용기내어 글 써보아요

전 다른 쑥맘님들처럼 "즐겁게~" 하는게 정말 너무 힘든사람예요 한글책도 읽기독립 자연스럽게 못하고 반강제적인 스티커 보상제도로 읽기독립했구 강제적이긴 하지만 매일 반복하니 책에 슬슬 재미가 붙어 읽기 시작해서인지 영어도 반강제적이예요 숙제 끝나면 재미난거 보여준담서 애니메이션으로 흘려듣기하고 있구요

 

다른 분들은 정말 재미있게 아이들과 엄마표 진행하는데 전 4살 터울인 둘째아이가 있어서 큰아이에게 집중해서 놀아주며 학습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아이 스스로 하게끔 유도하는데요 솔직히 습관잡히도록 유도하는게 힘들지 습관잡히면 스스로 하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이의 경우 심심해도 책 않읽었던 아이인데 그래도 심심하면 책 보는 아이니 그저 부럽네요

 정말 재미있게 즐겁게 엄마표 하는거 저희집은 진짜진짜 힘들고 어려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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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씨
  • |
  • 2010-12-26 12:08
그쵸? 재밌고 즐겁게 한다는 거 정말 어려운 듯 해요.
울 딸은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가르치려 하는 걸 싫어라 했어요.
직장맘이었던지라 저녁 시간에 책 읽거주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사실 뭔가 가르치려고 시도해 본 적도 거의 없는데,
아주 가끔....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유치원 활동 때문에 미리 알려줘야 할 듯 할 때,
옆에서 코치해 주려고 하면 싫어 하더라구요.
영어도 듣고 읽기니까 그나마 제 옆에 앉아 있어주는 것이지,
이제 제가 뭔가 가르치는 거라는 삘~이 강하게 느껴졌으면 거부했을 듯 해요.
최대한 강요하는 분위기 없애려고 하긴 하는데,
그래도 생전 안그러던 엄마가 뭔가를(영어러....) 자기와 함께 절대 빠뜨리지 않고 하려 한다는 걸 느끼니,
그게 바로 강요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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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0-12-24 14:38
답댓글

헐, 제목이 좀 쎄셔요 ^^

강제하는 건 오래가지도 않고, 그런다고 책읽기 습관이 붙을 거 같으면 엄마노릇이 훨 간단하겠지요...

심심하다고 책읽었던 아이라면, 심심하지 않아도 책읽어요. 문제는 그 습관이 들기 전의 환경이지요.

이제 막 학교생활이 뭔지도 알고, 아이들 종알거리는 소리에 세상맛을 알아가는 아이에게 강제해봐야 반항하는 법만 일찍 깨우치게 될 거에요.

없던 엄마도 집에 있고, 동생도 생기고, 동네친구 들락거리는 재미도 생겨 다채로와진 아이 생활에 책이 그 일부라는 걸 느끼게 해주세요. 생활과 연관된 주제의 책을 구해주시거나, 엄마랑 아기랑 다같이 책가지고 논다거나...아님  더 심심하게 만들어주시거나 ^^ (엄마는 엄마일 하시고, 방학동안 아이 사회생활 도와주시는 것도 좀 쉬시고  등등) ...

아이들이 그럴 때가 있던 걸요. 그런 모습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제재하고 강압하면 그게 역작용이 날 수도 있으니, 그냥 눈감아주며 가족 전체가 인쇄매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영어도 억지로 하지 마시지.... 이쁜 1학년 아가가 '그 놈의 영어'라니요... ^^

고 때는 유치한 노부영만 놀며 들어도 입에서 영어가 나올 때인디요...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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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씨
  • |
  • 2010-12-26 12:13
그 놈의 영어.....
울 아이 표현이 좀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았을 거에요.
사실 일상에서 스스로 말도 안되는 영어 하려고 하고, 영어책 읽어 주면 재밌다고 잘 봐요.
엄마가 절대 빼먹지 않고 하려고 하지, 나름 그게 싫은 아이 입에서 튀어 나온 말인데,
제가 그 말에 상처받았지 뭐에요.
그 놈의 영어라고 할 만큼 싫었었나? 하면서요.

이번 겨울 방학은 단짝과 노는 시간을 좀 줄여보려고 해요.
처음엔 친구랑 노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저에겐 기쁨이었는데, 서로 너무 붙어 있다보니,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요.
날 좋은 날 밖에서 놀 때는 몰랐는데, 날이 추워져 서로의 집을 오가며 실내에서 놀다 보니,
단짝 친구가 컴퓨터 게임을 자주 하는 친구더라구요.
딸래미가 어서 듣도 보도 못한 게임 얘길하며 하고 싶다고도 하고 가입해 달라고도 하고.....
저희는 토요일에 1-2시간 사이로만 컴터 시간을 주거든요.

햇볕이 따뜻해지면 또 실컷 밖에서 놀리고,
겨울엔 가능한 집에서 여유롭고 심심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네요......

해피 뉴이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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