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코예요.
백만년만에 게시판에 온 것 같네요.
너무 오랫만이라 조금은 서먹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편안한 맘으로 글 한번 올려보려구요.
오늘 쑥맘님들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어제는 또 무엇을 하셨을까요.?
방학동안 아이들 집중듣기 할 교재를 고르셨나요?
짬짬히 읽던 육아서를 다 읽으셨나요?
귀여운 내 새끼들 입 안에 들어갈 맛난 간식을 준비하셨나요?
방학동안 아이들 보여 줄 공연을 고르셨나요?
배 아프다던 내새끼 걱정에.. 일이 손에 안 잡히셨나요.?
위에 열거된 일들이 보통 제 일상들이었답니다.
이렇게 내 새끼 10번 챙길 때 부모님께 전화한번 안하던 철없는 딸, 며느리였어요.
얼마전까지만해도 제가 얼마나 불효를 했나 느끼지도 못했었어요.
양가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고, 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으셔서 제가 보살펴드린다기 보다는 주로 보살핌을 받는 형편이었답니다.
그러다 정말 큰 일을 겪고 부모님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후회때문에 정말 힘들었답니다.
얼마전 친정 아버지께서 응급수술을 받으시고 퇴원하셨어요.
지금은 수술경과도 좋고 회복도 빨리 되고 있어 다행이지만,
수술받을 당시, 또 중환자실에 계실 때는 그 절망감과 죄스러움때문에 버티기 힘들었답니다.
한시간 한시간이 정말 급한 병이었고 일찍 발견했더라면 그렇게까지 힘들지 않은 병이었어요.
물론 자각 증세도 있었는데 자식들이 알아차리지 못했던 거죠.
지방에 친정어머니, 아버지 두분만 사시거든요. 아빠가 좀 이상하다고 친정 엄마가 느끼시고 얘기해 주셨는데, 바쁘다고 못 내려가보고, 내 새끼 보느라 짬을 못냈어요.
엄마도 병원을 두 군데나 다녀왔으니 걱정말고 시간 날때 내려오라고...
만약 내 새끼가 그랬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 친정아버지가 많이 호전되시고, 건강해지셨답니다.
물론 후유증도 아직 남아있고, 계속 치료를 받아야하지만, 이렇게 살아계시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지 모릅니다.
처음 찾아갔던 지방병원에서 오진했다면서..작은 증세라도 보이면 큰병원에 가야한다고 금방 올라오십니다.
수술했던 병원이 집 근처라 올라오시면 제가 모시고 갑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꼴로 병원에 가야하는데..
이렇게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을 수 있음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내 새끼 보살피는 맘으로 부모님 보살펴드리고 싶습니다.
홍박사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애들은 저절로 잘 자라니 부모님꼐 잘하라'구요...
오랫만에 게시판에 와서 영어랑 관련 없는 얘기해서 죄송해요.
저 같은 불효녀가 님 중에 없으시겠지만, 혹여라도 부모님께 소홀하셨다면
전화라도 드려서 오늘은 뭐 드셨는지.. 불편한 데는 없으신지 여쭈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육아서, 영어책 말고 부모님을 어찌 보살펴드리고 섬겨야하는 지 알려주는 책도 좀 나눠주세요.~
저도 책 한권 소개해 드릴께요.
'부모님이 살아계시다면 효도할 기회가 아직 남아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라는 책을 쓴 아침편지 고도원의 책입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동안 자식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45가지 방법을 모았습니다.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樹 欲 靜 而 風 不 止 (수욕정이 풍부지)
나무가 고요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쳐주지 않고
子 欲 養 而 親 不 待. (자욕양이 친부대)
자식이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네
<論語> 나오는 구절입니다.
돈을 벌면 잘 해드려야지,
성공해서 잘 해드려야지...하면 늦습니다.
부모님은 돈을 많이 번 아들,
크게 성공한 딸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고생하며 노력하는 그대로의 자식을
기다리며 행복해 하십니다.
아버님이 조금만 더 사셨더라면......
이 순간을 어머니가 지켜보셨더라면... "
하는 순간이 오기 전에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리십시요.
아버지의 손을 잡아본 것이 언제였나요?
어머니를 안아 드린 것이 언제였나요?
오래전에 우리가 받았던 것을 돌려 드릴 때입니다.
손톱을 깎아 드리고, 발을 씻겨 드리고,
등을 밀어 드리고, 어깨를 주물러 드리세요.
부엌에서 설거지하시는 어머니 등 뒤에서
살짝 안아보세요.
처음은 어색하겠지만, 얼른 용기를 내보세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감동이
서로의 가슴에 물결 칠 것입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에겐 아직 기회가 남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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