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이가 돌쯤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브라운 베어가 흘러나오는데 두돌된 그 집 아들이 잘 따라 해서 친구에게 무슨 책이냐고 물었다. 친구는 유아영어의 바이블인 브라운 베어를 모르냐며 나를 무식한 엄마 취급을 했다. 그 날의 충격이란...
내 이웃 주변도 조기영어를 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조기영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나만 뒤떨어진 것 같아 내심 불안해졌다. 그래서 갑자기 고가의 몬테** 영어를 구입하고, 쑥쑥을 뒤져 선배맘들의 추천교재로 사 모으며 시작한 엄마표 영어. 몬테영어는 1년 정도 아이의 장남감으로만 존재했다. 회사별로 홈스쿨용으로 나온 교재들은 가격대비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아깝지만 과감히 중고시장에 던져졌다. 조기영어에 관한 책도 사 보며 엄마가 함께 회화를 한다기에 헬로 베이비, 영어회화사전, 폰영어회화 등 나의 준비도 했지만 열혈엄마가 아니어서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노부영, 위씽, 비디오 테잎을 해 주며 아이가 가끔씩 표현해 주는 것에 감동 받으며 주변에서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니 내심 불안해 졌다. 주변에서 튼*영어를 많이 하기에 마음이 흔들렸다. 무식한 엄마때문에 아이가 영어로 고생하는것은 아닐까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것 역시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기본교재를 정하고 부교재로 재미있는 동화와 비디오를 활용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6살이 되던 작년부터 기본교재 런투리드, 비튄더 라이언을 시작했다.
그저 누적해서 읽어주고 테잎도 들려주고 비튄더 라이언도 보여주고...
빨리 혼자서도 절로 외어져 잘 읽는것처럼 느껴지고...광주에 이사와 조영아 선생님 오프라인 모임에 나가 잘하고 있다고 전문가의 뜻밖의 칭찬을 듣고 다시 용기를 내어 나름 열심히 하는데 6개월이 지났다.
확인하고픈 마음에 문득. 플래쉬 카드를 구입해 런투리드 단어들만 골라 확인했다. 아이는 몇 단어를 제외하고 모르쇠로 일관 그날의 절망감이란...
선배맘들이 조언하던 확인하려들지 말라던 것을 하고 난 후 헉! 헉! 헉!
한동안 넘 맥이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테잎만 틀어주고 아무것도 안하고 2-3주 시간이 흘렀다. 그 당시 심적 충격이 컸던것 같다. 사실 내가 우리 아이를 과대평가 했어나 보다*^^*
쑥쑥에 일기를 남겼는데 선배맘들이 많이 힘을 주시고 다시 용기를 내어 시작했으니 마무리를 해야 겠다 생
각하고 2007년을 맞았다.
2단계중 두 가지 영역만 마무리를 못했다. 그러나 지금 왠만한 리딩북 초급단계, 노부영은 처음보는 책도 잘 읽는 것이다. 영어로 된 어려운 간판 영어도 비튄더 라이언에서 본 파닉스 흉내를 내어 읽어 낸다. 그래도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하면 더 효과가 좋은것 같다. 그 캐릭터에 푹 빠지면 영어도 함께 따라 하게 되니까*^^*
작년에 외국인을 길에서 만나 아이에게 말을 건네 보게 했다. 백인 모자였는데 인상이 좀 평범하지는 않았다*^^* 아이는 무섭다며 다음에 한다기에 각종 포상도 걸었지만 허사였다. 또 열불이 나서 시골 면단위에 사는 것을 탓하며 영어유치원에 보내야 되는건 아닌지 남편과 심각하게 의논했지만 우리가 평소 계획했던대로 좀더 기다려 주기로 했다. 회화가 아직 유창하지는 않지만 그것도 조만간 되리라 믿고 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면 원어민 방과후 수업이 있다고 한다. 그걸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리딩타운에 관련된 서적을 몽조리 읽었다. 주요 내용은 영어도 독서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변에 독서능력을 향상시키면 영어도 별무리가 없다는 선배맘들과 아이들을 만났다. 그 만큼 독서가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엄마들이 아이의 수준과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편중된 독서와 나쁜 독서습관을 갖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이다.
지난 시간을 생각해 보면 둘째를 임신하면서, 잠자리에서 영어 뿐 아니라, 우리말 듣기도 많이 했었다. 요즘은 국어시간에 듣기 수업이 있을 정도로 듣기에 대한 비중이 커졌다. 아기가 엄마라는 말을 100번 이상 들어야 엄마라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잘 들어야 잘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해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 일수록 영어, 우리말 이야기, 국악, 동요, 클래식 등 듣기 자극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지금은 그저 영어동화 듣기를 매일하고 영역별 모국어 책읽기에 주력한다. 영어는 수단이지 전부라 아니라고 다짐하며 독서능력을 키운다.
'모국어에 대한 감각은 전세계 언어에 대한 능력을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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