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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전에 올린 부모님에 관한 게시글 중에 "아이들은 저절로 크니 부모님께 잘해라"라는 홍박사님 말씀이 있었습니다. 정말 박사님 말씀처럼 아이들은 가만 두어도 잘 크네요. 제가 한번도 춤을 가르쳐본 적도 없는데 한 놈은 피아노치고, 한 놈은 그 음악에 맞춰 이렇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정말 아이들은 스스로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이 이렇게 재롱떠는 모습이 예뻐서 찍어봤어요.
이제 초2학년이 되는 큰아이와 6살이 되는 작은 아이입니다.
요즘 너무 춥죠..? 제가 추위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사람이라 요즘 아주 힘이듭니다.
어지간 해선 바깥출입을 안 하려고 하는데 아이들때문에 그것도 잘 안되고..
오늘은 춥기도 하고 피곤해서 방에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낮잠 열심히 잤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은 엄마 찾지도 않고 저렇게 예쁘게 놀아주더라구요. 낮잠을 잤더니 잠도 안오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그냥 생각난 김에 영어 챕터북 얘기나 할까해서요.
챕터북 입문이 아이 실력의 업그레이드를 증명해 주듯 많은 엄마들은 우리 아이가 챕터북을 읽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있는듯 합니다. 저도 한 때 그런 맘이 들기도 했었지만, 아이 유아때는 그림책을 원없이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챕터북에 대한 욕심은 많이 내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우리 아이는 어떤 챕터북을 재미있어할까? 어떤 챕터북으로 시작하게될까..? 등등의 궁금함은 있었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요 챕터북을 좋아했음 좋겠다 등등의 바램도 있었어요.
제가 우리 아이 첫 영어 챕터북으로 욕심 냈던 책은 바로 "Marvin Redpost"입니다.
전에 게시판에도 한 번 올렸던 기억이 있는데..
웨이사이드 스쿨, Holes 등의 작가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루이스 새커가 쓴 작품입니다.

Reading Level 1.8 ~2.5 수준이고 CD 속도는 분당 120~130단어 정도 입니다.
보통 주인공 마빈을 남자 주니비로 많이 말하는데 발랑까진 주니비랑 마빈을 비교하는 건 전 개인적으로 싫어라합니다. 마빈은 약간 엉뚱하지만 순수한 면이 많은 소년이지요.
챕터북 입문으로 특히 여자 아이들은 쥬니비를 많이 읽는데,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 아이에게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CD 속도도 빠르고, 중간중간 틀린 문법(어린 쥬니비가 범하는 문법적 오류)이 나와서 아이가 좀 헷갈려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답니다.
근데 아이가 첫번째로 꺼내 든 책은 Junie B. Jones였습니다.
원래 챕터북은 별로 관심 없어했는데 친구에게 자극을 받아 한 권 읽었답니다. 친구가 집에 놀러왔다가 저희 집에 있는 쥬니비를 하나 꺼내 들고 꼼짝않고 40분 넘게 CD를 다 듣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았던 거죠.
그 날 이후로 쥬니비 1권을 주구장창 듣더라구요. 그리고 앞부분을 나름 유창하게 읽기도 했었는데 어느날 그만 읽겠다고 하더니 아직도 꺼내들지 않았어요.

Reading Level 1.9~2.3이지만 CD 속도가 분당 130~140정도로 좀 빠른 편입니다. 약간은 과장되고 빠른 쥬니비의 목소리때문에 아이들이 처음에 호기심도 갖고 재미있어하더라구요.
아이가 쥬니비를 던져 놓은 이후에 챕터북에 대한 별 호기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다가 어느날 도서관에서 우연히 챕터북 같지 않은 하얀 종이에 큼직한 글씨가 써 있는 Nate the Great를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재미있어 하면서 이 시리즈 더 빌려오라고 하더군요.
위에 설명한 책들 보다는 레벨이 좀 낮습니다.
Reading Level 2정도로 렉사일 지수는 110 ~ 480입니다. 그리고 보통 챕터북이 60-70페이지에 비해 이 책은 전체 페이지도 45페이지 정도 분량밖에는 안 됩니다. 보통 리더스에서 챕터북으로 넘어갈 때 많이 읽는 책인듯 싶어요.
많이들 알고 계시는 책이겠지만, 오늘 요 책 좀 소개해 보려구요.
"위대한 탐정 네이트", "꼬마 명탐정 네이트" 등등의 제목으로 한글판도 나와있습니다.
1972년에 처음 시리즈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24권의 책과 CD 그리고 New Volume 까지 전체 25권이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Sanfrancisco Detective]는 교과서에까지 실렸다고 합니다.
이 책은 자칭 Nate the Great 라고 칭하는 꼬마 탐정 이야기로 동네에서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담김 책입니다.
각 책마다 사건이 다르긴 하지만, 같은 등장인물, 짧고, 반복되는 문장으로 책이 더 쉽게 느껴집니다.
매 책마다, I. Nate th Great, am detective.라는 문장으로 시작되고 "I will take your case!"등의 문장들이 계속 반복되지요.
Nate the Great가 Detective 소설이긴 하지만 참으로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Problem & Solving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외에 Art, Math, Science, Language Art, Social Study, Music등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어요.
[Nate the Great]에서는 친구 애니가 자신의 강아지 Fang의 그림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그림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색깔의 혼합에 대해 나오고 이를 근거로 그림을 찾게 되는데요. 이게 바로 Art아니겠어요.
[Nate the Great and the Lost List]에서는 Fraction의 개념을 다루면서 Math에 대해 나오구요.
[Nate the Great GoesUundercover] 에서는 야행성 개념을 다루면서 Science에 대해 나옵니다.
어쨋든간에 아이가 좋아하는 챕터북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챕터북을 읽히면 좋겠느냐는 질문들이 많은데.. 리딩레벨과도 좀 상관있지만, 아이들의 성향과 처한 상황, 관심사, 사고 능력 등등에 따라 아이마다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떤 챕터북을 읽느냐에 따라 아이들 수준을 나누고 좀 더 레벨 업시켜야겠다고 조급해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유아때 그림책 보면서 느꼈던 감동이 그립습니다.
이제 막 챕터북을 읽기 시작한 딸아이를 보면서 뉴베리 소설을 같이 읽으며 그 감동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내일도 낮잠 퍼질러 자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어제처럼 예쁘게 피아노치고 춤추며 둘이 놀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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