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동감입니다. 집에와서 밥먹는 시간이 아까워요. 유치원 다니기 전에는 너무 늦게까지 책읽어 달라거나 놀자고 해서 이 무식했던 엄마를 무지 귀찮게 하더니, 이제 쑥쑥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열심히 놀아주려고 하니, 9시면 곯아 떨어지기 일쑵니다. 전 2년이 아니라 이제 2개월이지만 앞으로 뚝배기처럼 꾸준히 해볼랍니다. 근데 엄마가 영어로 쏼라거리면 바로 해석다는 건 우리6살난 아들하고 똑같군요. 홍당무님의 글입니다. > 7살 딸아이와 3살난 아들을 키우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맘입니다. > > 아이들을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다니느라, 1시간반이나 걸리는 출퇴근거리를 고스란이 감수하며,,, 길에다 뿌리는 시간이 못내 아쉽지만, 마땅히 아이들 맡길만한 데를 찾지 못하고, 늘 그러고 사는 10년차 직장인입니다. > > 직장선배언니를 통해서, 쑥쑥을 알게 된지는 2년정도 되었네요. > 처음에 누구나 그랬겠지만, 저역시도 놀라움과 당혹감으로 밤잠을 설치며 쑥쑥을 돌아다녔습니다. > 그때 우리 큰아이 벌써 꽉찬 다섯살이었거든요. > 그때까지 아이들에게 영어책은 고사하고 한글책조차 제대로 읽어주질 못했으니, 쑥쑥을 처음 접했을때의 충격이란, 훨씬 더 한것이었죠. > > 몇주일간 쑥쑥을 미친듯이 뒤지며, 두루 섭렵한 끝에, 영어실력도 미천한 제가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택한 것이 영어동화클럽에 가입하는 일이었답니다. > 1달에 4권씩 오는 영어동화책을 받아보며, 퇴근후에 단1권이라도, 단10분이라도 매일 읽어주자는 생각으로 꼬박 1년을 보냈습니다. > > 그 1년동안 아이의 영어실력이 어느정도 성장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다만, 아이는 우리말 외에 다른말이 있다는것,,, 가령 꽃을 표현할때, 꽃이란 우리말외에 다르게 부르는 다른나라말들이 있다는걸, 여러가지로 표현할수도 있다는걸 알아 갔습니다. > > 그리고 동화책에 나오는 단어 2-300개정도를 따로 외우거나 한적이 없었는데, 단지 읽어주는 책을 통해서 저절로 알게 된것 같었고, 간단한 문장도 이해하고 있었어요. 영어라고는 매일1권씩 읽어주는 짧은 동화책이 다였는데, 저로서는 참 놀라운 일이었죠.... > > 그러나 문제는 이미 우리말 체계가 완성(?)된 시점이라, 아이는 영어를 영어자체로 인식하지 못하고, 우리말로 먼저 생각한후 영어로 대입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습니다. > 빨간색을 보면- 빨강? - 아 빨강은 - red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 > 좀 늦게 시작한 영어라, 어쩔수 없는 일이었나 봅니다. > 그래서 꼭 외국어만큼은 조기교육이 필요한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 영어를 영어자체로 인식할수 있도록, 뇌속에 하나의 언어체계가 확고부동한 시스템으로 굳어지기 전에, 좀더 유연한 다중언어체계가 작용될수 있도록, 언어적 매카니즘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매개하는게, 바로 영어조기교육의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 > > 지금 우리아이는 아직도 그 영어단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남편과는 7년째 주말부부로 늘 떨어져 지내고, 1시간반이나 길에다 시간을 버리고 파김치가 되서 저녁에 퇴근하면,,, 벌써 가물가물 졸음이 몰려오는듯한 큰아이,,, 마음이 다급해져서는, 칭얼거리는 작은 아이를 등에 들쳐업고, 거실로 가서 오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물에 젖은 솜뭉치같은 몸을 다시 가누어, 춤을 추어요. 노래도 부르며, 목소리도 우렁차게,,, > > Today's Monday > Monday's Elmer > All you sleepy children, come and dance here~ > > 그러면 금새 졸음이 확 달아난 큰 아이, 깔깔 웃으며,,, > "엄마 오늘은 엘머책 읽어요. Elmer's Weather 읽고 싶어요"라며 기다리던 말을 던져오죠. > 정말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순간입니다. > > 또 그렇게 1년이 하루하루 가고 있습니다. 이제 영어동화책을 100여권 읽어갑니다. 하루종일 집에서 책읽어주는 엄마들 양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죠? > 그러나 저로서는 힘들게 하루하루 쌓아가고 있습니다. > > 요즘은 퇴근하면, 짧막한 영어동화 비디오 1편 보여주고요, 영어동화책(얼마전부터는 리딩트리로) 1권 읽어주고, 한글동화책 2-3권 읽어주고 있어요. > 그래서 아직 2년이 다 되가도록 별 output 이 안되고 있는 아이를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서,,,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해봐요. 만약 쑥쑥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여전히 영어동화책은 고사하고 한글책 1권도 제대로 못읽어주고 있겠지...저 가슴저미도록 아름다운 동화책들 한번 접해주지 못하고 아이들의 유년시절을 그냥 넘겨버렸을게 아닌가... > > 그래요. 쑥쑥 입문 2년째,,, 제게 가장 크게 남은건,,, 바로,,, 늘 나자신을 돌아보게하는 쑥쑥맘들의 글이었답니다. 쑥쑥맘들의 글을 보면서, 때로는 자신감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마음을 다잡기도 하면서,,, 멀리 보는 여유도 배우면서,,, >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더디게,,, 더디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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