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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로체언니야... 로체언니야...

  • 은주리
  • |
  • 2011-01-26
7

어제 문득, 아이 저녁을 준비하다가... 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회사 일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만약 언니라면 어떻게 했을까?

예전같았으면, 언니! 하면서 당장 전화를 해서, 언니, 언니... 이런 일이 있는데 어떻게 하지?

하면... 예의 그 깔깔거리는 목소리로... 이 바보야~!! 이렇게 하면 돼지!! 하면서 명쾌하게 해답을 내 줄텐데..

아직도 그녀의 목소리가 잊혀지질 않습니다.

 

가끔씩... 은주? 나야.. 하면서 걸려 오던, 언니의 전화....

언니는 건방진게 아니라.. 여왕처럼 도도한 거야.. 한마디에 너는 사람을 잘 볼 줄 안다며 기분 좋아했던

단순하고, 정많고, 욱하지만 뒷끝 없고, 항상 당당하고 도도한 나의 여왕...

 

난 좀처럼 사람을 잘 따르질 않는 사람이기에..

로체언니는 저한테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전적으로 믿고 따랐던 내 최초의 직속상사...

언니가 있어서 얼마나 속이 다 시원했는지...
아! 저사람은 나랑 생각의 차원이 다르구나! 하고 감탄도 많이 했었지요..

평소에 욱하는 성격으로 성질 더럽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살았었는데

언니의 등장으로. 많은 덕을 보기도 했었지요.

내가 욱하기 전에 언니가 먼저 욱해서... 속으로 ㅋㅋ... 상대적으로 내가 더 착해 보이는 구나..

하기도 했었답니다. 그리고 서로 네 성질이 더 더럽네 하면서 아옹다옹 거리기도 했었습니다.

 

언니가 있어서, 회사 나오는 맛이 났었어요.

천상천하 유아독존 같은 망아지 같은 나한테, 정말 마음으로 아끼는 조언도 해주고..

그 유쾌한 말솜씨로 깔깔 거리면서 일할 수 있도록 해주었었지요.

 

벌써 언니가 떠난지 1년이 넘었네요.

그런데 아직도 언니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납니다.

나쁜 엑스... 왜 먼저 간거야... 뭐가 그렇게 급했니...?

언니가 떠난 이후에도 한 참 동안 전화번호를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전화를 걸면, 응? 은주? 왜? 이렇게 전화를 받아줄 것 만 같아서...

 

지난 봄 쯤에는 언니 꿈을 꾸었습니다.

언니가 분홍색 화사한 발레복을 입고 돌아가신 언니 엄마랑 너무나 깔깔 거리며 즐거워 하는 얼굴이었어요.

그때, 아... 이제 언니를 놓아야 겠다...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다지도 언니가... 안 놓아지는 걸까요?

나는... 정말로 로체언니가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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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어멈
  • |
  • 2011-01-27 17:59
답댓글

저도 로체님을 잘 알진못하지만 그분의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었기에

일년전 굉장히 맘이 아팠고  쑥에 들어오면 가끔 그분이 쓴글들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곤합니다. 특히 로체님 아드님은 어떻게 지낼까...

그때 중학생이 된다던 로체님의 아드님과 여행을 준비하는 중이셨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마 아드님도 엄마를 닮아 똑똑하고 야무져서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쑥쑥에 빚진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아들 쑥쑥에서 도움받은지 2년이 됐습니다.

브죵님, 주울님, 라바님, 쑥쑥짱님, 종채맘, 빨강머리앤님 등등 여러 고수님들

신세를 많이 져서 감사의 글을 올려야하는데 우리 아들이 어느정도

하는지 통 종잡을수가 없어 망설여지네요...

아...로체님을 그리워하는 은주리님덕분에 오늘 또 많은걸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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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eracy
  • |
  • 2011-01-27 10:42
답댓글

로체라는 닉네임의 분을 저는 잘 알지는 못합니다만

예전 (아마 브죵님이었던것 같은데..)추모하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렇게 사무치도록 그리워하시니 로체님은 은주리님에게 특별한 존재셨나봅니다.

 

떠난뒤에도 그립다고,  보고싶다고 소리칠 수 있는 사람을 가지신 은주리님께도,

남아 있는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지지 않는 사람으로 있는 로체님께도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하길 기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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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으로
  • |
  • 2011-01-26 15:03
답댓글

전 로체님을 잘은 모르지만...글로만 뵈어서요.얼마전에..문득 그분이 떠올라..글을 검색해보기도 했답니다..

아드님은 잘 지내실까..하는 생각과...아이키우는 엄마로서..맘이 많이 안좋더라고요..

벌써 1년전이군요...

철렁했던...그 소식을 읽었던 때가..생각나네요..

정말..잘..좋은곳에..계실거라..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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