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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a emergency patient! -죠지책 본 효과가 있네요

  • 아영엄마
  • |
  • 2002-11-15

사건의 발단은 인라인스케이트였다. 아영이 탄다고 산, 치수 210mm의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어 보니 내 발에도 딱 맞지 않은가! 그래서 한 번 타고 연습해 봐야지 하던 차에 어제 아이들이 배달 놀이를 하자는 것이었다. '옳지!! 인라인스케이트 타고 폼나게 배달해 주마~' 하는 마음에 스케이트를 신고 반경 2m정도 되는 공간을 조심스레 왔다 갔다 하면서 실력을 키워 갔다. 한 몇 분 타고 나니 그만 자신감이 넘쳐서 조금 속도를 붙인 것이 화근이었다. 그대로 뒤로 꽈당!!!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양 팔로 짚었더니 손바닥도 뻐근해 오는 것이었다. 가스레인지에는 저녁밥을 뜸들이느라 불은 낮추어 놓은터라 엄청나게 아프다는 듯이 아이들에게 애처로운 눈길을 보내며, 한 마디~ 엄마: 나, 응급환자야~ i'm a emergeny patient~~ 아영: 엄마, 많이 아파요? 혜영: Oh, that's too bed! 엄마: 나 좀 누워야 되겠어. 끙~~ 아영: 엄마, 여기 누우세요. 혜영아, 우리 엄마를 돌봐 드리자. 혜영: 그래 우리, 병원놀이 하자!! 아영: 어디가 아파요? 엄마: 팔이랑 다리가 부러진거 같애~ 이 때부터 내가 누운 안방이 갑자기 병실로 둔갑을 하고 아이들은 엄마를 치료한다고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청진기를 가져와 진찰도 하고, 체온도 재더니, 수술을 해야 한단다.. 그리고는 엑스레이를 찍는답시고 색종이를 들고 내 몸 여기 저기를 철컥 철컥한다. 그리고는 아영이의 지시에 따라 혜영이가 잠오는 주사라고 하면서 팔에다 한 방 찌른다.(이것이 첫번째로 curious George goes to the hospital에서 보고 배운 것이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더니 자기 바지를 가지고 와서는 붕대랍시고 팔에다 둘둘 감는다. 그리고 다리에는 막대기 같이 생긴 것들을 꽂아 놓고, 한 쪽 다리에는 줄이 연결된 바구니를 가져와서는 내 다리에 줄을 매는 것이었다. 아마도 링겔주사를 놓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링겔 주사를 다리에?? ^^;; 한참을 분주하게 수선을 떨더니 수술이 끝났다고 당장 퇴원을 하라는 것이다. 아니~ 수술 끝났다고 바로 퇴원하는게 어딨어~ 그랬더니 도로 누우란다. 그래서 다시 진찰을 하더니 두번째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쨋든 나는 누워 있는 것이 편해서 시키는대로 마냥 누워 있다. 이왕에 하는 거 영어를 조금 더 써보자는 생각이 나서 다시 같은 말 반복~ 엄마: i'm a emergency patient. 아영: i'm a doctor.(요즘은 엄마가 영어 쓰면 덩달아 영어로 한 마디씩은 한다..) 혜영: I'm a nurse. 엄마: I'm very sick. Please, take care of me~ 아영:what's wrong with you? (이번에 유치원에서 배운 문장인데, 용케 써먹는다. 덕분에 나도 하나 배웠고..^^*) 엄마: I have headache, and coldache! I'm very cold.-머리도 아프고 감기에 걸린 거 같아.. And I hurt my finger! (손가락에 상처 나서 조금 곪은 부분이 실제로 있었음. 상처가 나도 치료에 신경을 안 쓰고 물 일을 하는 편이라 매번 잘 안났네요.ㅜㅜ ) 그래서 아영이가 연고랑 반창고를 가져와서 실제로 약을 짜고 반창고를 붙여 준다. 누워 있으려니 목이 마르다. 맨날 아이들 먹이느라 내가 가져오는데 환자 노릇하는 김에 마음 놓고 심부름을 시킨다. 엄마:I'm very thirsty! I want 탱그린(철자 생략..^^;) 혜영:OK. ... Here you are, Mom~ 엄마: Thank you! ^o^ 내가 귤을 까먹고 있는 사이에 아영이와 혜영이는 갑자기 마스크와 장갑을 찾아서 끼느라 수선을 떤다. 수술 준비를 하는 거란다. (조지 책 보고 나타나 두번째 행동) 그래서 나는 다시 누워서 환자 역할을 한다. 또 잠자는 주사를 놓는다는데 일부러 엄살을 떨면서 겁난다고 했더니 참 웃기는거지만 하나도 안 아프다면서, 작은 주사라면서 날 달래는 것이다. 그런 녀석들이 병원에만 가면 주사 맞는 거 겁내고 울고 그러나??(혜영이는 아예 엉엉~ 울걸랑요) 주사를 놓고 나더니 작은 박스 하나를 들고 와서 다시 엑스레이를 찍는다면서 머리뼈 철컥, 몸 뼈 철컥, 다리뼈 철컥~ 한다. 그럭저럭 치료가 다 끝나고 있는데 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한 것 때문인지 혜영이가 내 머리에 손을 얹어 보더니 '앗~ 뜨거' 한다. 내가 체끼가 있어서 몸이 조금 안 좋은 상태라 실제로 열이 조금 있었기도 하지만, 저희들 손이 차가운 것이 내가 열이 난다고 느낀, 더 큰 요인이 아니었나 싶지만 어쨋든 아이들은 손수건을 가져가서 물을 듬뿍 적셔서 나타났다. 나는' 윽~ 차가워!! 싫어 싫어~~'를 연발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함을 지른다. '악~~' 그랬더니 아이들이 더 신이 나서 손수건을 올리고, 나는 떨어뜨리고... 그런데 실제로 차가운 손수건을 머리에 얹어 보니 소름이 돋는게 정말 싫었다. 혜영이가 열 날 때 손수건 얹어 주는걸 싫어하더니 이래서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럭저럭 해서 병원 놀이가 끝났답니다. 그리하여 인라인스케이트 타다가 응급환자가 되었던 아영엄마는 두 번의 대수술을 끝내고 무사히 퇴원하여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이야기 끝~~ -영어실력이 깨알만큼은 늘어가는 것 같죠? 맨날 공부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안하고 매냥 같은 말만 썼는데 그래도 한 마디씩 늘어가는 걸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 그리고 친정아버지가 다시 수술(색진술)하시러 병원에 입원하셨거든요. 병원 놀이하면서 문득 병실에 누워 계시는 아버지 생각이 나더군요. 오늘 전화드렷더니 수술 후에 황달도 오고, 많이 아프셔서 진통제를 2번 맞으셨다내요. 한 달에 한 번 꼴로 수술하시는데 암이란데 금방 없어지는게 아니니... 바깥에서는 밥을 안 사드시는 편인 엄마가 또 굻고 계실 것 같아 찬없는 밥이라도 갖다 드릴려고 준비했는데 애들 둘 데리고 추운데 뭐 하러 오냐고 하도 말리셔서 도로 가방을 풀고 말았어요. 열효자보다 악처가 낫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딱 맞지요? 내일은 좀 좋아지시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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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궁금맘님 글은 한마당으로 옮깁니다(운영자)
    • 궁금맘
    • |
    • 2002-11-15
    0
  • 첫발견 한글판 구해요.
    • 준맘
    • |
    • 2002-11-15
    0
  • 첫발견 한글판 구해요.
    • smurfet
    • |
    • 2002-11-15
    0
  • 첫발견 한글판 구해요.
    • 동희맘
    • |
    • 2002-11-15
    0
  • 아직도 네오키드에 관심이 있으신분?
    • 주영맘
    • |
    • 2002-11-15
    0
  • 네오키드 찾는 것 좀 도와주세요...
    • 세진맘
    • |
    • 2002-11-15
    0
  • 이렇게 해보세요
    • 5004haha
    • |
    • 2002-11-15
    0
  • 고맙습니다.
    • 세진맘
    • |
    • 2002-11-15
    0
  • 수민맘님의글 한마당으로 옮겼어요(내용무)
    • 쑥쑥
    • |
    • 2002-11-15
    0
  • 주번님 걱정하지 마세요.
    • 강영미
    • |
    • 2002-11-15
    0
  • 강영미님 이쁜 아이디 하나 만드세요^^
    • 주번
    • |
    • 2002-11-15
    0
  • 맥그로힐tape,다 그렇게 재미없나요?
    • Jade
    • |
    • 2002-11-1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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