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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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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는 풍경

  • anthropo
  • |
  • 2011-01-31
27

그림책 두 권 소개합니다.

딱히 굉장히 멋진 그림책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최근 그림책 소개도 뜸한 듯해서, 최근에 읽었던 책 소개해봅니다. 저희집은 초5 올라가는 녀석도 아직 그림책을 많이 봐요. 유아정서에 맞춘 유치한 책들, 사랑합니다.ㅎ 

 

 

1. 첫 번째 책: A Promise is a Promise

애완동물을 가지고 싶어하는 아이와의 실랑이... 주인공 남자아이 무지 부러워하며 읽었구요, boob이니 nincompoop이니 하는 욕(^^)도 알게 되는 재미 특히나 좋아하며 읽었네요.“그러게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녀”로 마무리 수다.

-클레어가 읽어줍니다.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긴장되었는지 읽는 게 좀 딱딱하네요. ^^

평소보다 많이 자제했는데도, 우리끼리 하는 말들이 중간에 좀 들어있습니다. 양해를...

참, 제목은 둘째가 읽었어요. 중간에 둘째 경쟁심 유발하려고 제가 읽겠다했는데, 이 날은 꿈쩍을 안하네요 ^둘째가 언니보다 훨 야무진 녀석인데, 들리는 건 다르군요. 아이마다 다른 발전의 속도가 있다고 생각해요 ^^ 그나저나 제 목소린 녹음 후 듣고 보니 그 날 감기에, 피로가 쌓여서 못들어주겠구만요.

저, 이것보단 3배쯤 청순, 발랄, 상콤한 사람입니다. 

 

 

2. 두 번째 책: Double Pink.

영문책 중에도 핑크를 과하게 사랑하는 아이들을 향한 경고성 동화들이 꽤 많아요. 고약한 어른들... 이 책도 다소 무서운 생각이 들 정도지요.

상상력도 기발하고, 핑크를 묘사하는 다양한 표현들, 그 외 잔잔하게 재기있는 표현들이 있어서 소개해봐요. 핑크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거라면 대체로 6-7세 대상이겠는디...

아이들이 친구 사귀면서 때로 투덜대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하는 문제들에, 영감같은 잔소리만으론 개운해지지 않는 해답을 주기도 하네요. 어찌 내 맘에 딱 맞는 핑크같은 사람만 옆에 두고 살 수 있겠냐구... 노랑, 초록, 파랑, 보라 같은 친구들이, 사람들이, 왜 다른 의미로 소중한지 이야기 했네요 ^^ 핑크에 대한 집착을 지적할 뿐 아니라, 인간관계나 삶의 다양성에 대한 메시지도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 약속책 읽을 때 제가 찍은 영상을 보더니, 클레어가 자기가 찍으면 훨씬 잘 찍을 수 있겠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읽었습니다. 피로에 쩔어서 목소리도 듣기 싫고 열성적인 클레어 찍사가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서 버벅대기도 하지만, 내용만 봐주세요. 핑크가 기막히게 나오는 책인데 영상엔 잘 안나타나네요.

둘째 Anna는 이 책을 좀 무서워합니다. 같이 보자 해도 자꾸 딴 데로 가네요 ^^

 

* 올리면서 이것저것 살짝 걱정이 되요.....

제가 쑥쑥에 발을 들이면서 가장 좌절(^^) 했던 것은, 아이들을 살뜰히 봐줄 수 없는 엄마라는 점이었어요. 제가 이렇게 같이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은 길어야 하루 15분. 그것도 못하는 날이 수두룩하지요. 문법, 쓰기, 기타 등등 전혀 봐 줄 시간도 열정도 별로 없는 에미에요. 그나마 애들이랑 까불고 책 읽을 수 있는 작은 시간이라도 가질 수 있는 걸 감사하지요. 각자의 위치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즐겁게 할 수 있으면 그게 내 길이라고 생각한답니다 ^^

늘 칼럼에 영감탱이 같은 글만 올리는 거 같아서 오늘은 어설프게 노는 소리 올려봅니다.

재미있으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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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1-02-07 14:22
답댓글

영어 동화 읽는 엄마 동영상 찍어서 배포해야겠어요.

클모 말여요.

전에 일마레님이 앤쓰로포님 책 읽는 소리 들었는데 '쥑인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무신 말인지 알겠네요.

영어선생이 들어서 훌륭하다면 그건 진짜 잘하는 거쥬.

거기 학교 faculty들은 다 그렇게 영어해요?

왠만한 학교들 영어수업하라고 종용당해서 무지 힘들어해요.

저도 몇 학기 했는데 학부는 그럭저럭 하겠는데 대학원은 진땀뺐어요.

 

참, 클양은 당연 훌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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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1-02-07 19:38
감사합니다, 꾸벅 *^^*
일마레님, 생각나네요. 좋으신 분... 빠르기도 하셔라. 북클럽에 잠깐 올렸던 파일 보셨던 가봐요.

여기나 어디나 저보다 훨씬 잘하는 분들도 있고, 좀 힘드신 분들도 계시고 그렇죠. 우리 세대가 다 그렇구만요.... 근디 그 넘의 영어강의 ! 정말 말을 말하야지, 생각하기 시작하면 복장 터집니다. 영어학/영문학 쪽이야 덜할지 모르겠지만...학생도 망하고 선생도 망하고 모두가 해피하지 않은 건 공공연한 업계의 비밀 ㅜㅜ
S대 학생들도 학점 잘나오고 결과물(에세이) 괜찮으면 남들은 멋지구리 하는지 모르겠지만... 강의실 토털리 안습인 건 비슷하다고 봐요. 선생이 깊이 들어가면 애들이 못알아듣고, 애들이 뭐 쫌 할라 하면 선생이 헤매고... 왜 대한민국 대학에서 영어로 수업을 해야 되냐구요!!! ㅜㅜㅜㅜ 애들한테 자유자재로 농담/재미난 사례 들어주기도 힘들고, 해봤자 못알아먹고, 제대로 된 토론과 사고의 향연 이런 거 기대하기 힘들어서.. 단정히 시나리오대로만 진행해야 하는 상황, 참 맘에 안드네유.
대학의 글로벌화가 억지 영어 쓴다고 되는 거 아닐 터인데. 에구~~~ 영어학 하시는 분 앞에서 넋두리 함 해봤심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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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승우주맘
  • |
  • 2011-02-07 13:04
답댓글

와...이렇게 우아하게 영어책을 읽어주려면...에고고 전 언제나...부럽습니다.

큰아이가 정말 자신감있게 재미있게 책을 보내요^^

저도 불끈...힘을 내봅니다.

새로이 엄마표영어 계획을 세운 맘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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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1-02-07 19:22
ㅎㅎㅎ 우아... 이런 단어 저랑 안어울리는디...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불끈불끈 힘내셔요 !!! 천천히 뚜벅뚜벅 무소의 뿔처럼 ! *^^*
엄마가 중심을 잘 잡고 가시면 아이들은 곧 즐겁게 엄마를 앞서 갈 거에요.
반갑습니다, 희승우주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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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11-02-05 13:47
답댓글

아이구  앤트로포님 구정 잘보내셔수? 

근무중이라  끝까지는 못봤는데  이거이거 뭡니껴...큰천사  작은천사  늙은천사  ?  3종 세트네요?  호호호

전에 리터러시 따님 영어책읽는 영상이  어찌나 이쁘던지..천사라고 했는데  내 가끔  문득문득 목소리가 떠오르곤 하더라고요...뭔말인지는 안떠오르고..음색만..  아니 이집은 세트로 3명 목소리가 환상이네요..걍 듣으면 셋이  원어민집같아요...넘 부럽다 부러워...

재밌게 잘보고 가고  막내도  너무 귀여워요...엔트로포님 늦은 나이??  에  행복하겄다.. 이것도 부러워~

암튼 나는 다시 일하러...휙

2011년도 대박나는 해 되시옵소서~아이구  일안하고 컴만 본다고 난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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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1-02-06 12:27
ㅋㅋㅋㅋ 칭찬이 과하셔유, 성님~~~! ㅋㅋ
늙은 천사, 늦은 나이라니 ㅎㅎㅎ 캭 ! 내나이 아직 꽃띠인디...? ㅋㅋㅋ (게다가 마음의 나이는, 언제나 헝그리한 스물일곱이어유 *^^*)
이번 연휴엔 제니랑 어떤 멋진 여행을 하셨는지, 보따리 좀 풀어주셔요 ^^ 난 그게 더 부러운디...
글고 보면 우리 마음의 도둑은 다 자기자신이어요, 그쵸? (뭔 생뚱맞은? )
목소리 꾀꼬리같은 주울님한테 천사 소리 들었으니 정초부터 배부릅네다.
일 살살하시고.. 반짝이는 제니한테도 안부 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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