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이 되니 수학이 엄청 신경이 쓰이더군요.
저학년때 없었던 경시 대회도 있고, 내용도 어려워지고.. 도전이 생기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덧셈, 뺄셈 잘 하길래 알아서 잘 하나부다.. 싶어 수학만 빼고 영어, 예체능 열심히 가르쳤다 뒤통수를 맞았어요.
작년 이맘때 경시 기출 문제를 풀면서 매일 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에도 울었네요..
여전히 수학을 어려워하고 있지만, 실력이 조금씩 (정말 조금씩) 쌓여 가는게 보입니다. 심화 문제 척척 푸는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 읽고 혼자 끙끙대고, 가뭄에 콩나듯 아주 가끔은 너무 쉽게 풀어서 저를 놀래키기도 하고, 매일 수학을 해야하는 것에 대해 불평을 했는데, 지금은 해야하는구나 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1년 수개월 걸렸어요. 그러고도 갈길이 많이 남았죠.
영어는 책 읽고, dvd 보면 너무 행복해하고, 예체능은 아이도 좋아하지만, 보고 있으면 제가 더 흐뭇합니다.
지난 번 수영 할 때 50분 동안 1500 미터를 돌았는데, 어찌나 대견하던지, 제가 숨이 차오르더군요.
아이 어릴땐 저도 체력이 좋았고, 아이가 무조건 예뻐보여서 잔소리 할 일도 없었고, 무엇보다 환상과 의욕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 수학하는거 보다는 훨씬 쉬웠던 것 같아요. 영어, 예체능은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계속할 건데,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받아들이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어요.
그럼 수학도 한 3년만 더 고생하면 좀 수월해 질까요? ^^
일전에 구입한 노트 시리즈 중에서 아르키메데스와 가우스의 수학 노트를 재미있어해요. 학습 만화라 거부감이 없고, 그 덕에 좋아는 하는데 제대로 아는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제가 읽고 아이에게 설명해 줄 때 도움이 되더군요.
중등 게시판에 하니비님이 쓰신 중국 엄마 이야기를 읽고, 급반성했습니다.
내가 너무 게을렀구나.. 원칙대로 아이를 이끌어야 하는데, 흔들렸구나 .. 싶었어요.
공부하는 습관, 좋은 취미는 아무나 가질 수가 없어요. 아이도 부모도 생활이 그 자체여야 하죠.
더 부지런히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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