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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이야기

  • 멜리사
  • |
  • 2011-02-05
26

   초등 고학년이 되니 수학이 엄청 신경이 쓰이더군요.

 저학년때 없었던 경시 대회도 있고, 내용도 어려워지고..  도전이 생기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덧셈, 뺄셈 잘 하길래 알아서 잘 하나부다.. 싶어 수학만 빼고 영어, 예체능 열심히 가르쳤다 뒤통수를 맞았어요.

 

 작년 이맘때 경시 기출 문제를 풀면서 매일 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에도 울었네요..

 여전히 수학을 어려워하고 있지만, 실력이 조금씩 (정말 조금씩) 쌓여 가는게 보입니다.  심화 문제 척척 푸는 수준은 아니지만, 문제 읽고 혼자 끙끙대고, 가뭄에 콩나듯 아주 가끔은 너무 쉽게 풀어서 저를 놀래키기도 하고, 매일 수학을 해야하는 것에 대해 불평을 했는데, 지금은 해야하는구나 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1년 수개월 걸렸어요. 그러고도 갈길이 많이 남았죠.

 

 영어는 책 읽고, dvd 보면 너무 행복해하고, 예체능은 아이도 좋아하지만, 보고 있으면 제가 더 흐뭇합니다.

지난 번 수영 할 때 50분 동안 1500 미터를 돌았는데, 어찌나 대견하던지, 제가 숨이 차오르더군요.

 아이 어릴땐 저도 체력이 좋았고, 아이가 무조건 예뻐보여서 잔소리 할 일도 없었고, 무엇보다 환상과 의욕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 수학하는거 보다는 훨씬 쉬웠던 것 같아요. 영어, 예체능은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계속할 건데, 아이가 흥미를 느끼고 받아들이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렸어요.

 

 그럼 수학도 한 3년만 더 고생하면 좀 수월해 질까요? ^^ 

 일전에 구입한 노트 시리즈 중에서 아르키메데스와 가우스의 수학 노트를 재미있어해요. 학습 만화라 거부감이 없고, 그 덕에 좋아는 하는데 제대로 아는것 같지는 않아요. 오히려 제가 읽고 아이에게 설명해 줄 때 도움이 되더군요.

 

 중등 게시판에 하니비님이 쓰신 중국 엄마 이야기를 읽고, 급반성했습니다.

 내가 너무 게을렀구나.. 원칙대로 아이를 이끌어야 하는데, 흔들렸구나 .. 싶었어요.

 공부하는 습관, 좋은 취미는 아무나 가질 수가 없어요. 아이도 부모도 생활이 그 자체여야 하죠.

 더 부지런히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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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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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엔젤
  • |
  • 2011-02-09 11:43
답댓글

학년이 올라가니까 아이의 저력이 숨은 힘을 발휘하는 것 같네요~

영어특강 필요없다 하더니, 방학동안 스스로 목표세우고 책읽기 도전하고 영어 수학 공부하는 것 보니까,

그동안의 잔소리가 무색해지더라구요~

6학년이 되어서도 지금의 습관이 이어져 가길 바랄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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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1-02-10 00:19
블루엔젤님, 부럽습니다.
울 아이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아는데,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요.
시험 공부도 마찬가지구요.
열심히 하니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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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맘
  • |
  • 2011-02-09 11:41
답댓글

우리 아이 아들 둘 다 수영을 하고 있는데 둘째는 뺀돌이라 삐질삐질 하답니다.

수학은 아마도 꾸준히 해야 하는 과목이라 책과 함께 더불어 하면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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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1-02-10 00:27
수학 매일 하고 있어요. 책도 거의 매일 읽구요.
머리가 나쁘거나 이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도 아닌데 학교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아요.
한편으로는 공부 안하고 시험 잘 보는 아이가 아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형광등 .. 언젠가 불이 켜지면, 오래 가겠지 하는 마음입니다.

길이 공부만 있는 것도 아닌데 좀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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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르휘나
  • |
  • 2011-02-08 14:34
답댓글

멜리사님 먼곳에서 명절은 어찌보내셨는지요?^^

수학이야기보다 수영이야기가 눈에 더 들어오네요...

수영다닐때 200미터만 해도 숨이 턱까지 차올랐는데... 1500미터라니 상상도 안되는 숫자입니다.

정말 너무너무 대견합니다.

체력이라는게 하루아침에 길러지는것도 아니고~~

지금 다져놓은 체력이 아드님의 모든 실력을 뒷받침해줄 튼튼한 버팀목이 될거예요...

저는 가끔 수학문제집 풀어놓은것 보면서 울컥하는데 내색안하려니 무지 힘들어요. ㅎㅎㅎ

작년엔 아이에게 큰 소리치는일이 참 많았던것 같아서...

올해는 소리치지 않고 야단치지 않는 부드러운 엄마로 거듭나려고 노력중입니다.^^

다행히 한달은 계획했던대로 부드러운 엄마로 지냈어요^^

멜리사님은 항상 노력하는 엄마신것 같으신데... 반성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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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리사
  • |
  • 2011-02-08 18:39
샤르휘나님, 반가와요.
보통 1200m 돌았는데, 지난 번에 처음으로 1500m 했어요.
칭찬 감사해요.
수학 하면서 어찌나 힘든지.
이런 저런 시행 착오를 하면서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
아이도 힘들어해서 함께 스트레스 날릴 방법 고민하고 있습니다.
샤르휘나님도 잘 지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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