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안녕하신지요 ~ ^^
(위 사진은 큰 애가 유치원서 샬롯의 거미줄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그린 그림입니다.
저는 영화를 안봐서 정말 나오는 지 모르겠는데, 그냥 제가 보기에 말 구도가 멋있어서 올려봅니다. ^^)
지난 1년 반 정도 엄마손에 이끌려~ 꾸준히 듣기, 읽기에 노출된 후 침묵기를 거치다가
영어로 아웃풋이 되는 모습에 흥분되어 얼마전 글을 올렸습니다. ㅋ (7살 아들)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지혜를 주셔서 무지 힘이 많이 되었지요 ~
근데 오늘은 좀 다른 측면에서 질문을 드릴까 해서 글을 써봅니다.
저희 아들은 비디오는 하루에 한편 정도 무자막으로~ 영어책은 하루에 15권~20권 정도 읽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한 두권 읽기도 대단한 거라 생각하며 엄마나 아들이나 헥헥거렸지요.
그 후 흡수력이 좋아진다 싶을 때마다 조금씩 권수를 높혀서..
최근까지는 저녁마다 테입 듣기로 한 4-5권,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10권 정도 되구,
스스로도 읽기가 가능하지만, 입아프다고 자꾸 빼서 책은 제가 많이 읽어줍니다.
일단 책과 비디오를 대할때는 눈을 안떼는 집중력이 있습니다. ~
그 후 아들은 요즘 특이하게 관찰되는 게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외우는 것인데요..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닌데, 어느 정도 영어에 익숙해지면서
책한권씩, 비디오 한편씩 통째로 외우는 것입니다.
그림책은 문자와 소리를 듣고 익숙해지면 가능하다 싶기도 한데,
비디오는 자막 없는 상태서 소리만 캐치해서 외우고,
로고송, 음향, 대사까지도 쭈욱 외워서 뱉어내는데, 이 현상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
물론 엄마 입장에선 외우는 게 중요하다, 외워봐라 하는 식의 유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여러 아웃풋들도 저장된 문장들이 복합되어 튀어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
그냥 제 나름대로 분석결과, 많이 듣고 보면서 영어와 친해지니 담아낼 그릇이 커진 것도 같고..
그동안 꾸준히 읽었던 책과 비디오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는..
가급적 긍정적 차원으로 생각해보려고 하지만,
외우는 것이 마치 한쪽 자극만 강화되어서 나오는 현상이 아닌지 가끔 염려도 되네요~
처음엔 신기하다 싶었지만, 요즘은 일부러 외워보라는 얘기는 일체 안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영어와 더욱 친해진 우리 아들....눈에 보이는 결과물로 기뻐하기도 했지요.
그래 이젠 소낙비를 마악! 쏟아 부어야 하는 때다 하면서 업(up)되었다가...
요즘 여러 일들을 계기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생각.. 또 생각중입니다.
이유인즉 조금만 힘들면 자다가 코피 뚝뚝 흘리고..
유치원 선생님과 며칠 전 면담을 하는데, 아이가 뭔가는 아는 것 같은데 도대체 표현을 안하고,
(영유아니라, 일반유치원이고 영어에는 별로 고무적이지 않은 분위기이긴 하지만..)
엄마가 좀 대범하고 능동적으로 키우라고 하시며, 양육태도에 문제제기 하시는데..
앗 ~~ 그 말에 영향받아서인지..요즘은 영어도 시들해지고 (엄마부터가)
요즘은 그냥 가급적 실컷 놀게 하고, 유치원 규칙에 적응 잘하도록 해주고,
영어는 원하면 비디오 한두편씩 보여주는 정도로 완급조절 중입니다.
책도 과거 제가 뽑아서 많이 읽혔는데, 요즘은 본인이 책꽂이에서 꺼내오는 경우에만 읽어주고요..
아...참...영어 시키는 것도 힘들지만, 안시키는 것도 참 힘든 일이네요 ~ 쩝.
(엄마의 앞서는 마음을 다스려야 하기에..)
하지만, 유치원 선생님 말대로 아이의 지적인 부분을 채우는 일에 앞서지 말고
신체적, 사회적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
한가지에 오리엔티드되어 다른 중요한 것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지 말고,
이 모든 과정들이 자칫 그 작은 어깨를 누르는 엄마의 괜한 욕심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더 잘 먹이고, 더 맘껏 뛰어 놀게 해주고, 한글 동화도 더 많이 읽혀주고
이런 다양한 자극을 주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닐까? 하튼 이래저래 생각이 많습니다.
애가 햇빛을 못받아서 얼굴이 희멀건한데, 바깥 놀이좀 많이 시켜야겠죠? ㅋ
(아, 근데.. 나와서 노는 애가 없어요.. 동네에. )
비교할 거리는 못되어도 제가 7살때를 생각해보니..
밖에서 뛰어노느라 저녁나절 엄마의 밥먹으라고 부르는 소리가 그리 원망스럽게 들렸고,
읽을 책이 없어서 그나마 한두권 있는 한글책 몇 번 읽어도 책 많이 읽는다 생각도 했는데..
지금은 참 시대가 많이 달라졌어요 ~ ^^ 어찌보면 요즘 애들이 안되기도 했구요 ~
다들 바쁘게 달려가는 시점에서.. 좀 더 넓게, 그리고.. 좀 더 멀리 보고 싶네요..
영어도 영어지만.. 초등 들어가기 전 7살에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 봅니다 ~
이미 초등단계로 들어가신 맘님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 ?
작은 경험이라도 나눠주시와요. 꼭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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