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유치원에 보내지 않아서 오전내내 함께 있던 아들녀석이 초등학생이 되고보니,
제가 직접 데리고 뭔가를 하는 시간을 내기가 어렵네요.
학교 다녀와서 피아노, 태권도 가고, 그러고나면 아이와 뭔가 함께 하는게 쉽지 않네요.
예전부터 아침에 시를 한 편씩 들려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실천을 못했어요.
그런데 다시 그 작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혼자 하다보면 작심삼일!!!
그래서 뜻을 같이 나누실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좋을
살아있는 시나 좋은 글, 아니면 아이들이
직접 쓴 시나, 그림들을 올려서
자랑도 하고 좋은 글도 공유하면 어떨까요?
잘 그린 작품이 아닌, 잘 쓴 글이 아닌,
진정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감성이 묻어나는 사랑스러운 작품들.
생각만해도 행복하네요.
아름다운 것들, 감동적인 것들, 가슴아픈 것들에
무관심하지 않은 가슴이 따뜻한 아이들로 키우고 싶으신
분들과 좋은 나눔을 갖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마음에 드는 시 한 편 올려볼게요.
정호의 뺄셈
노여심
정호의 뺄셈은
참 쉽다.
256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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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아무리 가르쳐 줘도
다음날 보면
323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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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그래서 그런지
먹을 게 두 개 있으면
꼭
짝지 하나 준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 싸움에 끼어들어
제 코피가 먼저 터져도
꼭 말리고야 만다.
흐뭇하면서도 귀여운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시죠?
너무나 똑똑해서 절대 손해보지 않는 아이를 원한다면
이런 아이를 보면서 속 터지겠지만요 ㅋㅋㅋ
얼마 전에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아이의 성향 검사를 해서
결과가 나와서
모범적인 공무원형이나
창의적인 탐험가형이 나오면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는데
자원봉사형이 나오면 싫어하신다고.
어른들의 욕심과 가치관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시를 골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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