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런 문제는 당해본 아이와 엄마의 입장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겁니다.
저 역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왕따 당하는 아이들도 문제가 있다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있었나봐요.
저희 아이가 학교에서 그런 일을 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이제 지나간 이야기니 말 할 수 있네요.
학교에서 리더쉽있고, 엄마가 나대고, 목소리 큰 아이들의 엄마들은 절대 이해 못합니다.
이러면 되지, 저러면 되지...이런 조언들은 저희 아이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는 것들 뿐이었어요.
사실 엄마들은 자기의 아이가 가해자일거라는 생각은 거의 안합니다.
보편적인 이런 문제를 들으면, 세상 무섭다~너무 안됐다~이러지만,
그 이야기안에 자기 아이가 약간의 가해자라도 되면, 우리 아인 그럴 아이가 아니다, 상대편이 문제가 있다~식의 반응을 한답니다. 그래서 가해자 엄마들은 사과를 안하고, 그 아이는 계속 그렇게 크는 겁니다.
선생님은...거의 문제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글안의 말...그래로...양쪽의 말을 다 들으려고 하기 때문에 또 다른 상처만 만들어 냅니다.
작년에 교장실까지 가고, 선거 나가도 될 정도로 얼굴이 팔려버려서 모두들 저보고 전학가라고 했지만...아직도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해결은 엉뚱한 곳에서 시작되어서, 새학년이 되고 지금은 학교생활 잘 하고 있지만, 지난 날의 상처는 쉽게 없어지지는 않네요.
요컨데...해결은 아이가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피해자 엄마들의 가장 가슴 아픈 부분입니다.
아이가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무언가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겁니다.
그러면...같아져야 하는 걸까? 다른 아이들처럼 거칠게 말하고, 욕하고, 같이 누군가를 괴롭히고...적당히 그런 사람이 되어야만 할까...라는 문제가 남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인 아이들 대부분이 심성이 착하고 약하고, 섬세하고, 말로 해결할려고 하다보니, 또래 집단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심성을 버리기를, 아마 엄마는 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생기기 이전에...
담임선생님은 반 분위기 자체를 그런 일은 용납안하는 분위기로(이미 왕따 당하고 난 뒤, 담임선생님은 해결책이 절대로 안됩니다. 오히려 잡음 날까봐 제2의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은, 자기의 아이가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올바른 가정교육을...(요즘 영어 잘하면 *가지 없다는 얘기...맞습니다. 영어 하나 잘한다고 엄마, 아빠를 시종 부리듯 하는 애들 넘쳐납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야 오죽하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아이, 역시 변해야 합니다. 무언가 한가지 본인이 잘하는 것, 그래서 학교안에서도 뭐하면 누구~하는 식의 이미지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안에서 그런 이미지는 엄청난 작용을 합니다. 저희 아이가 그 악몽같던 1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그거였으니까요.
저희 아이를 괴롭히던 아이들은 곧 새로운 아이를 왕따 대상으로 잡았고, 그 아이의 엄마가 울면서 전화가 왔더라구요~예전에 제 얘기를 전해들을 때까지는 저희 아이가 이상한 거 아닐까...그 엄마 미쳤나부다~이랬다고요, 그런데 자기 착한 아들이 그런 일을 당하니, 죽고만 싶다며...그런데 정말 그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착한 아이였습니다. 단지 키가 좀 작고, 남이 소리지르면 움츠러든다는 점 이외에는...어른들 맘에 쏙 드는 아이였습니다.
그 엄마는 울고 불고...엄마들 모임에 끼어보려고 청소를 좀 다니고, 담임선생님과 몇번 만나는 것 같더니...결국 조용히 전학을 가고 말았습니다. 저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해서...교장실앞까지 여러번 갔지만, 아이를 따라다닐 꼬리표가 무섭다...그래서 떠난다...란 말과 함께, 그 남자 아이가 저희 아이에게 편지를 주고 갔습니다.
".....그때 내가 맞을 때, 네가 도와준 거, 잊지 않을께. 고마워..."
지금도 그 일들을 생각하면 전저리가 쳐집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양보해라, 겸손해라...가르치치 않는 저 자신을 보며, 또 한번 진저리가 쳐집니다.
queenhy님...이 상황에 답도 없고 정도도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 자신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미 6학년이라니 상처가 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벗어난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한가지 위안이 되시길 바라며...
엄마도 아이도 강해져야 한다는 점...잊지마시고, 엄마만은 아이의 깊은 상처를 안아주셔야 합니다.
의외로 굉장히 깊은 상처입니다. 절대로 같이 공격하시거나, 도망가시면 안됩니다.
상황은 반복될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