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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쑥쑥에 글쓰는 기분

  • young
  • |
  • 2002-11-28

지금 시간은 새벽 1시 30분입니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오늘은 아주아주 늦게 잠자리에 들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컴퓨터에는 쑥쑥이 항상 접속되어 있습니다. 수시로 들어와서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고 갑니다. 이 글을 쓰면서 커피를 한 잔 하려 했으나 오늘 벌써 너무 여러 잔을 마셨기 때문에 참기로 했습니다. 그냥 별로 쓸 거리도 없으면서 글을 올리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습니다. 그저.. 뭐랄까..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나 할까요.. 오늘 하루동안 제가 쑥쑥에서 풀어버린 스트레스와 여러 글을 읽으면서 느낀 즐거움, 여러 생각할 거리들, 좋은 정보... 이런 것에 비하면 저는 하루 종일 눈팅만 하고 생활영어 게시판에 답글 몇 개 달고 한 것이 고작이거든요. 그래서 뭔가 쓰고 싶어졌어요. 오늘 아들래미는 친정에서 자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요즘 아이에게 늦잠을 자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우리 엄마는 아이 일찍 재우는 데 선수입니다.) 낮잠도 별로 안 잤으면서 밤에 저랑 노는게 너무너무 재미있나봅니다. 눈이 벌게지고 너무 졸려서 눈을 막 비벼가면서 절대 잠자리에 들기를 거부합니다. 최고로 늦게 잔 날은 1시가 넘었으니까요. 12시를 넘기는 건 보통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10시 넘어서 일어나고.. 어떤 날은 깨우지 않고 몇시까지 자나 보려고 내버려뒀더니 11시를 넘기더군요. 그런 아이를 보면서 좀 미안한 맘이 듭니다. 제가 일을 핑계로 낮에 자주 외출을 하고 일을 하러 나가거든요. 물론 그 시간 동안 저의 엄마와 이모님께서 아이를 잘 봐 주시긴 하지만.. 그래서인지 제가 아이와 함께 있을 때에는 아무 것도 못하게 합니다. 설겆이도 못하게 하고 컴퓨터도 못하게 하고 책도 못 읽게 하고.. 오직 자기하고 놀아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밤에 잠을 못자는것 같아요. 엄마랑 조금이라도 더 많이 놀고 싶어서.. 자는 시간이 아깝나봅니다. 때로는 아이와 놀아주는게 몸이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꾀를 내어보기도 하고 아이에게 비디오를 틀어주기도 하고.. 그런데 문득문득 그런 행동들을 자꾸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이가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자 할 때 사랑을 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아이를 데리고 오면 (친정과 우리집은 걸어서 3분입니다) 더 열심히 놀아줘야겠어요. 더 재미있게.. 더 신나게.. 아.. 커피를 안마시려고 했는데.. 서서히 졸음이 오네요. 얼릉 가서 커피 한 잔 더 마셔야겠네요. 끄적거린 긴 글 읽어주신 맘님들 고맙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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