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게시판에 이제는 자주 기웃거리게 되네요.
아이네 학교에서는 입학하자마자? JET 5-6급 시험을 보더랍니다.
그걸 기준으로 분반을 하더랍니다. 쯧쯧....
8살에 자기 앞가림도 한참이나 못하는 애보고 OMR 연습시키라고 할 때 웃음만 나오더군요.
애초부터 저는 마음을 텅텅 비운지라 시험 잘 봤으면 좋겠지만...하고 대충 말았습니다.
7세에 부랴부랴 억지로 영어공부를 시킨지라 사실 별 기대도 없습니다.
아이가 와서 잘 봤다고 말을 하네요.솔직히 코웃음만 나왔습니다만...잘 했다고 말 해주었죠.
드디어 결과가 나왔습니다.
역시나...우열반 중에 열반이네요..
그래도 담임선생님이 우열반 이름도 안 알려주고 둘 다 훌륭한 반이라고 말해주셨나봅니다.
의기양양하게 신이 나서 말하더군요.
성적표가 들어있습니다.
아이 성격, 기질 검사 성적표도 아니고 학업 성적이니 괜시리 떨리네요.
6급 땄더라구요. 뭐...퍼센티지 보면 아래쪽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1-6학년 퍼센티지로도 환산 나오는데 대략 차이가 없더군요.
대략 아이들 반에서 잘 본 애들이 많나봅니다. 5급이 절반이 넘는다네요.
심지어 반에 1명 정도의 만점자도 있나봐요.(저희 반은 선생님이 안 알려주셨으나 옆반은...)
전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그 동안 탈락도 안하고 꼴지도 면해서 기특하기만 합니다.
정말 많이 칭찬해주었습니다. 저 답지 않게...ㅋㅋㅋ
남편에게 문자 보냈더니 잘못 이해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헛소리를 날리시더만...
퇴근하고 와서는 " 너 열반이래매?"하면서 애를 놀립니다.
참...열반이라는 것 말 안하려고 그렇게 애쎴는데 참 눈치가 없습니다.
그나마 아직 애가 그 소리를 이해 못해서 대충 넘어갔습니다.
부자가 참 세트로 눈치가 없습니다...ㅋㅋㅋ
그날 저녁 같이 자는데 아이가 영어 수업 이야기를 하면서
선생님 4명 중에 누가 좋다는 둥...어쩌고 저쩌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선생님 말투를 흉내내면서 영어로 말하는데(물론 들은 것 그대로 흉내) 깜짝 놀랬습니다.
정확하게 잘 말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학교 공부를 너무나도 재미있어합니다.
(지금도 경쟁심 강한 아이가 어떻게 자기만 못 알아듣고 친구들이 잘 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태연한건지 모르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성격상 난리가 나고도 남아야 하는데...
영어를 못해서 진정으로 마음을 비운 건가 싶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스트레스 0입니다.)
그래서, 그냥 학교 교육을 믿기로 했답니다.
요근래 나름 미리 밑밥으로 마법의 시간여행 한글판과 엽기과학자 프래니 한글판을 빌려주었습니다.
아주 책 내용에 푹 빠져 사십니다. 마냥 재미있겠지요.
책은 영어로 사준다고 했더니 까지껏 나중에 읽는다고 지대로 큰소리 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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