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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Leardership? or Bossy ?

  • literacy
  • |
  • 2011-04-29
16

어제 학교에서 리포트카드를 받아왔네요..

저희가 있는곳은 일년에 4번 리포트카드를 받아온답니다. 이번이 그 중 3번째입니다.

 

약 한달전에 학급에서 리딩버디중의 한명과 약간의 트러블이 있어서

담임샘앞에서 화해를 하는 그런 일을 겪었던지라

딸아인 다른 친구들을 respect 하는지에 관한 평가항목에 유독 관심을 보이고..

지나칠정도로 걱정하는게 보였더랬습니다..

다행히 걱정했던 항목은 좋은 점수를 받아왔습니다.^^ 

다만 담임샘의 커멘트란에 가끔씩 그룹활동을 할적에 힘들어하는적이 있다는 항목이 있어서 좀 놀랬네요..

 

딸과의 트러블이 있었던 아이는 인도인 부모를 둔 (둘다 공대교수랍니다) 미국태생의 사내아이입니다.

인도의 교육열과 방법이 과히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는지라.. 그 아인 반에서 수학이 탑입니다.

솔직히 반에서 딸아이와 함께 수학배틀을 여러번 했더랬습니다.

 

딸아이 반은 두클래스를 콤바인한 클래스인지라 레벨별로 나누어 수업과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리딩레벨에 따라서 리딩그룹이 정해져 있는데요  정해진 그룹안에서 버디를 지정하여 같은 책을 버디리딩하면서 함께 프로젝트를 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read-aloud를 하기도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문제는 딸아이 리딩 그룹에는 (반에서 최고레벨입니다) 남자아이가 위에 얘기한 남학생 혼자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6명이 여자아이라는 것인데 그룹안에서 리딩 버디와 함께 책읽기를 할적에

아무도 그 남학생과 읽기를 하지않으려고 한다는 거네요.

그런데다가 하이레벨의 아이들이다보니까 아무래도 자존심 경쟁도 좀 있는것 같은데..

딸아이와 그 남학생이 서로의 의견이 최고라는 생각이 강해서 약간의 마찰이 있고

딸아인 자기의 의견대로 다른 아이들을 끌고 가는데 그 남학생은 유독 동의를 잘 하지 않는다네요. ..

(보통 딸아이가 내는 아이디어가 다른 아이들에게 higher level에서 생각할 수 있게 좋은 자극이 되고

실제로도 많은 호응을 받는다고 담임샘이 커멘트 하셨어요..하지만 자기 의견을 잘 굽히지 않는 모습도

그룹활동에서 여러번 보였던것 같네요.)

그래서 이런저런 일로 그 남학생의 부모가 담임샘에게 노트를 했고..

그게 꺼지지 않는 불씨로 유독 리딩그룹활동 할때만 남아있다는 겁니다..

 

지난번에 딸이 그런 일을 얘기했을 때 저는 그냥 매듭이 지어준 줄 알았더랬는데..

어제 오픈하우스에 가서 담임샘과 얘기를 해보니

경쟁심이 강하면서 서로 비슷한 수준의 아이들은 서로 충돌하기도 한다면서..

다행인것은 딸아이가 요즘 많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조금더 지켜보자고 하시네요..

 

리더쉽을 갖춘아이와 bossy한 아이의 차이가 어쩜 종이 한 장 같을 수도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은 bossy한 건 아니쟎아요.. 

다른사람 의견도 존중하면서.. 친화를 자연스럽게 이끌면서 리더해가는..

그런 이상적인 모습의 리더쉽을 꿈꾸는데..

자칫 겉멋들어 bossy하면서 그게 리더쉽인줄 알고 착각에 빠져 지낸진 않을지.. 걱정도 되네요..

 

근데 딸아이가 약간 bossy하다는 얘기가 한편으로 걱정도 되면서 왜 자꾸 웃음이 나는걸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좋은 말씀이 있으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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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미나
  • |
  • 2011-05-01 10:42
답댓글

큰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충돌이 있었어요.

한국에서도 고학년되면 토론수업이 많고 모둠 활동을 하니.

항상 토론수업 있는날은 토론예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어요.

한국에서는 선생님이  그런 것 신경도 안써요. 못써는건가?

전 물론 저희 집아이가 리더십 있다고 생각하지만....ㅋ

 

미국오니 아이가 좋은점 중의 하나로 선생님의 개입으로 꼽았어요.

저희도 리딩 레벨로 나누어 수업해요.

new one이라 본인은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성격은 어쩔 수 없는거라 어딜가나 표가 나네요.

경쟁 좋아하는  적극적인 아이라 호응하는 친구도 많지만 적도 있을 수 밖에요.

따님도 그런 것 아닐까요?

리터러시님 말씀대로 보시와 리더쉽은 종이 한장 차이라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자라면서 배웁니다.

 

언젠가도 댓글에 목소리 듣고 야무지다고 쓴 기억나는데... 따님 야무지게 생겼습니다.

욕심 많은 똑부러지는 이쁜 청소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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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1-04-30 14:39
답댓글

메리포핀스의 굴뚝 청소부 아저씨 너무 좋아했는데, 이렇게 말끔하고 귀여운 청소부라니요!! ^^

잘하고 있어도 여러모로 마음쓰이시겠지만, 참 대견하고 예뻐요.*^^*

 

미국이나 이 곳이나, 구체적인 시스템은 다르겠지만, 4학년 정도부터는 커리쿨럼이나 교육방식에 의견 제시하고 주장 펼치고 팀활동을 하는 과정이 많아지나봅니다. 저도 클레어랑 교실 내 역학에 대한 이야기들, 의견 조정하는 과정들 등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주 나누는데요...아이들에게 의견 조정과정이 익숙지 않을 땐, 오히려 의견/생각이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부딪히는 경우가 있는 듯해요. 그런데, 그런 충돌 과정 자체가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그러면서 배우는 거잖아요.. 한번 충돌을 경험하면서 어떻게든 조절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다음엔 그게 초석이 되어서 자기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이래서, 영어, 수학, 기타 특수한 지식을 얻는 것 못지 않게 학교가 의미를 가지는 거겠지요...

 

대학을 가도 그 과정을 겪지 못하면 힘들어하고, 어른도 그런 듯해요. 종종 내 생각에 골몰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좋은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귀가 막혀버리고, 내 의견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을 듣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다보면 왜 애당초 협력/ 의견나누기를 하는지조차 갸웃해지는 경우가 있는 듯요.

며칠전 클레어도 모 케이블티비의 토론프로에 학년대표로 뽑혀 나간 적이 있었는데요, (6학년이 주라 5학년은 들러리 수준 ㅋ), 6학년 언니 오빠의 토론과정을 들으면서 자기가 정말 굳게 믿었던 생각이 변해서 놀랍더라고... 토론이 그런거구나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 중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내 생각을 조리있게 주장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겸손하고 남을 인정할 줄 아는 자세를 갖게 하는 것, 그것이 나홀로 똑똑해서 남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는 bossy 한 자세와 구분되는 리더쉽이겠지요. 리틀 리터러시는 엄마가 그 면에 대해 고민하시고 계시니, bossy 쪽이 될 일은 없을 듯해요. 오히려 얌전하고 전투적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아이가 말로 대치상황도 있었다니 그 점이 재미있으셨던 거 같아요 *^^*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조용하게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더군요.

기업이나 대학의 인사 책임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늘 나오는 이야기가...

협력할 줄 아는 인간을 찾는다는 말들을 해요. 똑똑하고 잘난 스펙을 갖춘 친구들이 점점 많아져서, 이제 영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유창하게 하는 사람보단, 팀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사람됨을 갖춘 사람을 보려고 한다구요

우리 아이들, 따뜻한 리더쉽을 가진 사람으로 크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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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eracy
  • |
  • 2011-04-30 23:30
굴뚝청소부가 너무 깔끔하긴 하죠.. ㅎㅎ
저는 딸아이 공연 주제곡인 Chim Chim Cheree가 아직도 귓가에서 맴돌기도 해요..

내 의견을 조리있게 피력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나와 다른 의견이 제시되었을 때 그런 의견(때론 대립될 수도 있는 의견)을 어떻게 수용하고 인정해주느냐 하는것인데 그런것이 어른으로서도 분명 쉽지 않은 일이죠.. 미국은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참 많이 주는 걸 느겼더랬어요.. 아주 사소한 스티커를 하나주어도 아이에게 고르라고 하죠.. 선생님 임의대로 주는 경우는 절대 없더라구요.. 담임샘의 코멘트중에 그런 글귀가 있었어요.. 다른아이들이 선택을 하게끔 한다기 보다느 뭐뭐 ~~하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좀 있다구요..그래서 담임샘이 조심스럽게 보시라는 말은 꺼내신 것 같앴어요..

4학년부터는 그런 팀활동과 의견을 나누는 기회가 많아진다고 하니.. 딸아이와 좀 더 많은 대화, 깊이 있는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네요..
근데 anthropo님 사실 많이 부러운 것 아세요?
부모와의 대화속에서 아이들의 가치관과 사고가 많이 형성되는걸 느끼는데..
님께선 클양의 생각을 키우시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부모실것 같애서.. 부럽네요..

오늘도 뭔가를 생각하게 하는 답글 감사드립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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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ndqnd
  • |
  • 2011-04-30 13:47
답댓글

정말 똑 소리 나게 생겼어요

정말 똑 소리 나는 딸하나 가져보는게 소원이에요

좋은경험들을 쌓고있는것같아 항상 부러워요

좋은글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나갈 방향을 잡는데

더큰도움이 되고 그러네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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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teracy
  • |
  • 2011-04-30 23:14
올리는 글에서 한국교육 환경과 좀 다른 부분들이 보여서 공감이 안되실수도 있는데.. 도움을 받으신다니 감사해요.. 똑소리 나게 생겼다는 칭찬 도 감사드려요.. 딸이라서 그런 면도 있지만 좀 야무진 면이 보여서 요녀석 커서 뭐가 되려나.. 가끔씩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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