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먼저주는 못 논 거 노느라고~휭 지나가고~
월요일부터 주도적 학습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제가 못따라 주고 있네요. 표 만들어 놓은 것에 기입도 하고, 노트정리도 시켜야하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5월부터 태권도에 보내게 되었거든요.
얼마전에, 줄넘기 하는데 태권도 보내서 비싼 돈 내고 줄넘기 급수 시키는 엄마 흉본 게시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어떻게...그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이래서 자식 키우는 사람은 아무도 흉보면 안되나봐요.
오늘 가을이의 하루일과를 적어보겠습니다.
학교에 다녀온 후(오늘은 6교시라 3시가 넘어서야 학교에서 돌아오네요.)
태권도 학원에 갔습니다.
중간에 한시간 붕 뜬 시간에 수학 문제집 2장 풀었고요.
태권도 다녀오고 나니 6시가 다 되었네요.
저녁 먹기 전까지 일본어 수업을 했습니다.
7시부터 한시간 정도 밥 먹고~
8시부터 한 시간 정도, 내일 학교에서 영어수행평가 본다고 해서,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를 하고요~
잠깐 쉬고~
북클럽에서 진행하는 어스본 영어책 읽기를 한시간정도 진행했습니다.
어느덧...어영부영 11시에 접어들었네요.
샤워하고, 가방싸고...어쩌고 저쩌고...12시 넘어서야 잠이 든 아이를 보며, 저도 왜 이리 피곤한지...
태권도를 새로 넣었더니, 독서할 시간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일주일에 삼일이나 가는데, 잘한 건지...걱정이 되네요.
얼마전부터 가슴이 아리다고 하는 아이~
삼학년이면 당연하다고들 하는데, 얼굴은 아직도 아기같은데(제가 보기엔...) 이제 다 커버린 걸까요?
반 친구들 이야기를 하는데, 기절 초풍할 이야기들만 들려옵니다.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학기초에 했던 반장선거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금 반장이나 회장 된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자길 뽑아달라고, 그러면 원하는 건 뭐든지 준다고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원하는 걸 줘야 친구가 생긴다고 해요. 일부 아이들 아니냐고 하자, 친구가 되면, 필통이나 연필이나 '이거 나 주면 안돼?'라고 묻는데, 거절하면 바로 절교당한다고 하고, 친구가 되고나면 비상금으로 먹을 걸 쏴야한대요. 그래서 비상금이 뭔 줄 아냐고 하자(전 아직 돈을 안주고 있거든요),
용돈을 비상금이라고 한다는 울 딸...돈 가지고 다니는 애들이 많다고 하네요.
반에서 왕따 당하는 남자애가 너무 불쌍해서 왕따함에 신고를 했다는 딸아이는...왕따 아이를 감쌌다가 같이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고, 지금은 아무도 안놀아주고, 딸아이 뒤를 왕따남자아이만 하루종일 졸졸 쫓아다닌다고 하네요.
오늘은 남자 아이 하나가 야한 잡지를 보다가 선생님께 들켜서 혼났다고 해요.
3학년이 야한 잡지?
딸아이는 야한 잡지가 뭔지 정확히 모르고 말만 알고 있는 거드라고요.(뭐 여자가 나오는 패셔너리한 잡지?라고 해서 남편이랑 한바탕 웃었어요)
정말 야한잡지를 본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요즘 초등학생들이 무서워지네요.
이런 인성으로, 반장자리를 거래하는 아이들이 자라서...이 나라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항상 아이를 꾸짖던 엄마가 딸아이와 몸이 바뀌어 학교에 가보고 나서, 딸만큼도 못하는 자신을 깨닫고 딸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어떤 영화가 생각납니다.
사실은~어른들이 그때가 젤로 좋은 거야~하는 말은 다 시대착오적인 말이고...
아이들은 매일매일 전쟁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걸까요?
그래도 담임선생님이 재밌어서 학교가 좋다고 말하는 딸을 보면서...희망을 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