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어 쪽에 몸 담고 있어서 영어는 느긋했죠.
그렇다고 제가 가르치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초등 저학년인 저희 아이 영어 시작해 준지 벌써 반년 되었어요.
둘이서만 거리를 걸을 때 상황에 맞는 생활영어나 바람에 꽃잎이 날라갈때의 느낌,
우리 아이를 괴롭혔던 친구에 관한 이야기 등 종종 영어로 해줘요.
아이 수준에 맞는 쉬운 단어로 바꾸어 해주는것이 귀찮지만 슬슬 귀를 트여줘야 할 것 같아서
그런식으로 접근해줘요.
행여나 다른 사람이 보기라도 하면 그 사람이 불편해 할까봐 둘이 있을 때만 영어를 쓰니 자주는
못 해주지만 하루에 몇 문장이라도 해주려는 편이에요.
그러다가 제가 힘이 넘치는 날은 집에서 한 두 시간 영어로 이야기 해줘요.
아직 알파벳은 몰라도 듣기는 제가 해 주는 한도 내에선 알아 들어요.
그렇다고 듣기실력이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문장은 감으로 그럭저럭 알아 들어도 그 속에 들어 있는 아주 쉬운 단어를 반년이 지난 지금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요.
그런데 아직 스피킹은 간단한 것도 안 돼요. 답변도 한국말로 하고요.
제가 부지런을 안 떨어서 그런지,따로 교재나 오디오를 안 해줘서 그런지 실력은 크게 안 늘어요.
제가 느긋하게 가자 주의니까 괜찮지 아니면 벌써 나가 떨어졌을 것 같아요.
앵무새 처럼 혼자만 말하는느낌이라...........항상 갑갑해요.
시간이 갈 수록 이넘의 영어란 것이 단기간에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어요.
앞이 가로 막는 안개 속을 걷는 느낌........어느 순간 조금 안개가 걷히는 것 같다가도 자세히 보면
목적지는 점처럼 보이는 저 먼 곳이고....
내가 영어로 밥 먹고 살아서 막연히 가르치는 것도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요.
학원을 보낼 것을 괜히 체계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힘만 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하는 방법이 틀린가, 뭔가 보충해야 할 것은 없나 하고 이곳에 와 봤어요.
자료가 참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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