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 이제 여섯살입니다.
네 살에 문화센터에서 6개월간 영어 수업을 받은 것 외엔
지금껏 일반유치원서 받는 수업 정도가 영어 사교육의 전부 였지요.
집에선
5살 후반기에 "삼성그림책으로 영어 시작"을 사서
지금 막 2단계를 끝냈고,
석달 전 부터 런투리드를 일주일에 한 권씩 엄마표로 수업을 하고 있어요.
나름대로 여러 자료를 뒤져 흥미를 붙이게 한다고 용을 쓰고 있건만
아이는 너무 힘들어하네요.
오전에 유치원 가는 시간이 좀 늦은 편이라
일어나면 주로 삼성 그림책으로 영어 시작 테잎을 틀어줍니다.
아빠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20개월 동생이랑 같이 네식구가
챈트를 따라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곤 하지요.
제법 긴문장도 따라하구요.
지금까지 수업한 런투리드 교재 12권도 약간은 더듬거리지만 곧잘 읽어낸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집에서 하는 영어가 너무 힘들고 재미없다고 징징거려요.
그 동안 몇 번의 위기가 닥칠때마다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필요성도 얘기해주고 달래기도 해 보았어요.
원체 속이 깊고 착한 아이라 이해하는 척 하고 넘어갔다가도
두어달이 지나면 또 틀어대네요.
그동안 영어 공부 안할거면 저 책들 다 갖다 버린다고 하는 무식한 협박도 많이 해 봤어요.
그럴때마다 울 딸 울며불며 매달리며 제발 공부할테니 버리지 말라고 애원했습니다.
무슨 신파 영화 찍는 것도 아니구..
오늘 저녁에도 저녁밥 먹이고 다 씻긴 후
우리 테잎 한 번 틀어볼까 하고 제가 들이댔더니
왕창 짜증섞인 얼굴로 싫다는 거예요.
그동안 짧은 영어 실력으로 피터지게 노력한 보람도 없는 것 같아
아주 차분하고 냉소적인 어조로 아이에게 한바탕 해댔죠.
이제 정말 영어책들은 모두 박스에 싸두고 정말 네가 하고 싶을 때 꺼내자구요.
그랬더니 울 딸 후폭풍이 무서워서인지
낼부턴 열심히 할테니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무릎을 끓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지뭐예요.
순간 무슨 제가 팥쥐어멈도 아니고 이러다가 애를 잡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공부는 이제부터 지겹도록 해야 될텐데
이 어린 것을 벌써부터 이렇게나 쥐잡듯해야 하나 하는 반성과 함께..
그러나 또한편으론 귀 얇고 속 얕은 이 에미 맘에
이제 겨우 아웃풋이란게 보이고 습관도 잡혀가는 마당에
언제가 될 지도 모르는 그 흥미로움을 기다리기가 너무 초조하기도 합니다.
홈스쿨이 비싸기도 하지만 결국 엄마 몫이라는 생각에 엄마표에만 매달린게
잘못일까요?
갈팡질팡하는 이 맘에 경험맘들의 많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절실 절실^^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