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apple 님의 아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을 하나 하나 짚어 가면서 답변을 드릴께요. 1. 아이가 영어 그림책보다 영어 비디오를 좋아한다. 당연합니다. 평면적인 인쇄매체인 영어 동화 보다는 동영상 매체인 영어 비디오의 특징 때문이지요. 보통 아이들이 우리말 그림책 보다도 우리말로 된 비디오나 TV, 시디 롬을 좋아하는데 잘 못알아듣는 영어야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2. 영어 비디오는 그냥 보는데 영어 그림책은 자꾸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영어비디오는 동영상 매체의 장점으로 인해 영어를 잘 못알아 듣더라도 내용 파악이 더 쉬운 반면 영어 그림책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리고 비디오의 장면이야 너무 빨리 넘어가니 질문을 할 시간적 여유도 없지만 영어 그림책이야 어디 그런가요? 따라서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때 영어 그림책에 대해서 해석을 요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3.따라서 영어 그림책은 읽어 주지 못하고 우리말 그림책만 읽어 주고 있다. 아이가 우리말 그림책을 더 좋아하는 것 역시 보통의 아이라면 당연합니다. 물론 영어 동화책이 아이에게 주는 장점이야 많지만, 영어를 익힌다는 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장점들은 우리나라 그림책 (더구나 영어 그림책의 우리말 번역본까지를 포함시킨다면) 을 읽어 주면서 얻을 수 있는 것과 거의 같습니다. 4. 아이에게 영어 그림책보다 비디오를 먼저 접해 주었다.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교재 사용의 순서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아주 어린 영아인 경우는 동영상 매체보다는 책으로 시작하시는 것이 좋겠지만 영어 비디오든 시디 롬이든 오디오 테이프에서 나오는 노래이든 어떤 것을 접하느냐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동영상 매체인 경우 과용했을 경우의 부작용만을 주의하신다면 말이지요. 그런데 님의 아이는 현재 하루 1시간 정도를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반복해서 본다고 하셨는데 이용방법 또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5.책을 읽어 주지 않고 오디오 테잎과 비디오만으로 영어가 늘 수 있을까? 당연히 늘 수 있지요. 그리고 님께서는 이미 아주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시고 실천하고 계시지 않나요? 바로 생활영어를 비롯해서 아이와 영어로 대화를 하신다고 하셨으니까요. 아이가 우리말을 배우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모국어를 영어로 mother tongue 이라고 하죠? 다른 것 하나 필요없이 엄마의 혀만 있으면 배울 수 있다는 뜻도 있지 않겠어요? 그러니 책이란 것은 아이가 배우는데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그런 것입니다. 더구나 많이 들을 기회가 없는 우리나라의 영어 환경에서 비디오라는 매체는 듣기에 대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 좋고요. 하지만 저는 한 가지 매체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다양한 매체를 골고루 접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방법도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영어 그림책 읽어 주기를 시도해 보셨으면 합니다. 처음에는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비디오 또는 그림책의 캐릭터를 사용해서 애니메니션으로 만든 비디오를 먼저 보여 주시고 그리고 나서 같은 내용의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시는 방법을 써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영어 문형과 단어를 익힐 수 있도록 아이 수준보다 낮은 영어 그림책 (보통 읽기용 그림책 들..) 을 읽어 주면서 아이의 영어 수준을 점차 향상시켜 주시는 거지요. 결론 : 아이가 좋아하고 영어를 나름대로 배우고 있다면 절대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방법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영어 그림책의 장점도 분명 있으므로 조금씩 시도를 해보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우리 아이는 한때는 비디오를 별로 보지 않다가 날씨가 추워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지 비디오 보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저도 옆에서 함께 볼 때가 많은데 전 Little Bear가 언제 보아도 너무 좋네요. Little Bear 는 책으로도 나와있어서 잠자기 전에 읽어 주기도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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