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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1,2 학년 아이표

  • 이슬맘
  • |
  • 2011-05-26
43

어제 저녁 때 리딩타운 레벨 테스트를 했어요. 올 초에 해 보고 두 번째로...

단기 결산 드갑니다.

 

올해 2월 중순 리딩타운 리벨 테스트 봤을 때 3B가 나왔어요.

제가 3~4점대 책을 읽어주고 있었기 때문에 어휘량이 대략 그 정도 되지 않을까,

실제로는 얼마나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하고 본 건데,

역시나 제대로 읽고 고르는 게 아니라 감으로 고르는 게 많았어요.

 

리딩타운 테스트는 아시는 대로 리터러시에 필요한 어휘력 테스트라 독해력 및 다른 영역과는 관계가 없어요.

당시는 쓰기를 전혀 못 했거든요. 어디서 레벨이 미 초등 3학년 수준이다? 절대 말 못 하지요.

 

아이가 난독증상이 있어서 글자를 잘 못 읽어요. 쓰기도 무척 약하지요.

소근육 발달의 문제도 문제지만 글자의 좌우가 자꾸 뒤집혀요.

어릴 때부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눈동자를 이동시키는 연습을 시켜야 이게 미연에 방지가 되는 모양인데,

아이가 어릴 때는 그런 걸 몰랐죠. (알았어도 귀찮아서 안 했을 듯해요.)

 

한글을 떼고 1년 정도 지나서 '아빠'를 혼자 쓰는데, 완벽하게 좌우 대칭으로 뒤집어 쓰는 걸 보고 그제야 문제가 좀 있구나 생각했어요. 그러니 자모음이 좌우상하로 배열되어 대칭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글에 비해

b/d p/q 같이 완벽하게 좌우대칭적인 모양을 하고 있는 알파벳이나 was/saw 같은 단어들이 많은 영어는

얼마나 심각하겠어요. 것도 사실 1단계 정도의 읽기가 진행되고 있을 때는 잘 몰랐어요.

문장이 짧아서 단어를 정확하게 읽지 못해도 그림을 보고 감으로 때려 맞출 수 있으니까

그렇게 읽는 모습으로 아이가 잘 읽고 있다고 착각을 한 거예요.

아이 말하기에서 드러나는 문법적인 실수가 읽기에도 나타날 때 좀더 일찍 눈치챘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이가 he - his // she - her 를 아직 제대로 매치를 못 시켜서 말로 할 때는 he의 소유격 대명사를 항상

her로 써요. 그거야 나중에 알아서 고쳐지겠거니 했는데 이게 읽을 때도 his를 her로 읽는 거예요.

처음에는 뭐 그러려니 했는데 문제는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질 않고

글밥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복잡한 글자들하고 섞여서 엉망 진창으로 읽게 되는 거예요.

 

테스트 할 때 문제 푸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어디서 잘못 읽는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걸 위한 비용으로 5천원... 나름 적당한가? 생각하게 되네요.

(난독증 우려가 없는 아이는 리딩타운보다 독해력 테스트를 보시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처음 레벨 테스트를 했을 때 글자를 하도 잘못 읽으며 풀길래 3B가 나와서,

2점대 챕터북은 읽으려나 싶어서 빌려다 풀어 봤는데 거의 안 읽었어요.

겨우 겨우 매직트리하우스 10권 정도 보고 북 패스포트 문제를 풀었는데

뭔가 시원하게 읽어나가는 것 같지가 않고 도장 받기 위해 억지로 읽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가 내용에 빠져 있는 느낌이 안 드는 거... 아시죠? 신간에도 관심 없고.

 

그래서 어쨌든 3점대 단어 위주로 읽기 연습을 좀 해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테스트 할 때 

sport를  short로

popular를 파프리카로

solve를 shovel로

recite를 리키트로

cave를 카..베

로 읽고 자기가 추측하는 방향으로 의미를 끌고 가기 위해 접속사를 반대로 읽기도 하길래

일단 글씨 제대로 읽기 연습이 급하구나 생각해서 3학년 스펠링 워크시트를 했죠. 지금 한 단원 남았네요.

하루 20 단어씩 3번을 써서 읽기/쓰기 연습을 했어요.

매너리즘에 빠져서 다 끝내지도 않고 어제 테스트를 또 본 거예요. 계속 할 것인가, 방향을 바꿀 것인가.

 

결과는 3C로 조금 올라가긴 했지만 잘못 읽는 건 거의 나아지지 않았어요.

아, 잘못 읽는 글자의 종류는 달라졌네요.

영어책은 국어책하고 다르게 쓰인 어휘의 종류에 따라 레벨이 나뉘잖아요.

3점대-4점대 사이에 비스듬히 걸린 단어군을 못 읽어요.

 

저번에는 장모음/단모음도 잘 안 되고 연속 자음 후리고 다음절어를 완전 때려맞추며 읽더니

이번에는 파생어가 왕창 걸리더군요.

 

nation을 나티온

singer를 사이...?

editor를 이디토

exam을 익샘

이렇게 읽어요. ㅠ_ㅠ

그러니까 저 레벨은 엉망으로 읽는 단어를 빼고 한 번에 보고 알 수 있는 어휘들로만 책정이 된 거예요.

decoration 같은 건 끊어서는 못 읽고 자주 나오는 거라 거의 사이트워드화 되었죠. 그런 게 쌓여서...

파닉스를 하고 나니까 오히려 감으로 찍는 버릇은 없어지고 읽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잘못 읽게 되네요.

제가 무시무시한 눈으로 등 뒤에 서서 끝까지 읽고 고르라고 했더니 계속 버벅대며 단어 4개 읽느라고

시간 오바된 문제도 꽤 있었어요. ^^;; 이 때 등짝을 좀...

 

2월부터 지금까지 챕터북은 정말이지 거의 안 읽었고, (12권 정도)

그림책도 한 줄짜리 빼고는 거의 안 읽고,

꾸준히 한 거라고는 3학년 스펠링 워크시트 5단원 - 한 단원에 책 5개 100자니까 500단어 파닉스 순서대로

읽고 쓰기 연습을 한 거네요. 영어 한 시간이 하루 30분 정도였어요. 예전에 비하면 팍 줄었죠.

딴짓을 많이 하면서 푸는데 그렇게 푼 건 거의 다 '나가리'라는 것이 증명이 되었네요.

월1회 영어 체험 수업을 하는데 읽기도 그럭저럭이고 말하기도 손 놓고 있으니 효과가 영 없어요.

대책을 세워야 할 때네요.

 

3점대와 4점대의 특징 - 파생어 읽기 연습을 확실하게 해야 하네요.

과거 시제형 접미사 -ed

명사 전성 접미사 -or/er -tion -ness 정도?

형용사 전성 접미사 -ly -ful

라틴계 접두사 ex-, re-, un-

비교급, 최상급 접미사 -er -est

분사형 -ing (특히 단모음, 장모음 단어 구별을 잘 못해요. raging을 래깅으로 읽었어요.)

 

저도 공부는 아이 스스로 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그 쪽은 전적으로 아이에게 맡기고 있어요.

그렇지만 앞으로 무엇을 하든 기반이 되는 언어 부분은 그냥 놔 둘 수가 없다고 생각해서

독서 지도나 쓰기 지도는 시간을 내서 붙잡아 놓고 관리하고 있어요.

일기도 혼자 쓰게는 안 놔둬요. 홍박샘님 조언처럼 대부분 유도작문 합니다. 자유작문을 할 능력이 안 되네요.

 

영어는 이왕 시작한 거 학원 진도에는 지지 말자는 오기가 있어서 선행도 마구 일삼고 있는데요.

이쯤에서 고민을 조금 합니다.

맘 먹고 3개월 정도 애를 잡아 놓고 하면 4점대로 올리는 거 자신은 있어요.

4점대로 올리려면 지명, 인명, 숫자, 단위, 외국어 같은 다소 생소한 단어들도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걸 하려고 세계사와 지리책을 퍼나르고 있는 거라니까요. 무의식중에 올리려면 필요하구나 했나봐요.

 

그러니까, 조금 노력해서 읽기를 올릴 것인가.

아니면 3점대에 머물면서 좀더 다양한 책들을 편하게 읽으면서 쓰기까지 다지며 갈 것인가.

 

어느 쪽도 아이는 스스로 의지가 거의 없고 엄마가 하자는 거 영문도 모르고 따라오고 있는 실정이구요.

4점대로 올려도 속된 말로 엄마가 가오가 서고

쓰기가 잘 되도 엄마가 가오가 서는 건 똑같아요. ^^;;

 

읽기는 유지하고 말하기와 쓰기를 좀더 해 본다 하는 쪽도 있긴 한데,

이건 한국어 발음이 또 망가질까 신경쓰이기도 하구요. 제일 금방 까먹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쓰기는 국어도 아직 작문 수준이 낮아서 선뜻 선택이 안 되네요.

국어 작문, 영어 작문, 둘 다 하기가 쉽지 않아요. 발상이 좀 달라서 저도 헷갈리거든요.

아이의 자연스러운 감각에 맡기려고 하는데 자연스러운 감각이 있는지 아직 확신이 없네요.

 

유치한 자존심이라 할지라도, 뭘 하는 게 제일 좋을까요? 골.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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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빈사랑
  • |
  • 2011-05-26 16:32
답댓글

글을 읽고  뭐라고 댓글을 달까....고민을 살짜기 했답니다  ㅎㅎ

꾸준히 한다는것 자체가  참 힘든일이란걸 알기에

저번 글에 쓰신것처럼  이슬맘님의  노력이 참  대단하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글은  이것 저것 참 많은걸 느끼게 합니다

딱히 꼬집어 말하기엔  글실력이  짧아  옮기다 틀어질까....

짝짝짝...마음의  박수 보내드리고 싶어요 ^ ^

 

오늘  1학년만  청소가 있었네요

비도 오고  ( 갈시간까지 취소되기만 바랬는데...ㅠㅠ)...

청소 끝내고  쌤이랑  엄마들 모여앉아 이야기 하다  울 큐티 이야길 했지요

큐티는 공부나  그림이나...기타등등을  엄청  잘하려고  기를 쓰진 않아요(제보기엔)

대신  준비물 챙기는거  시간 맞춰가는거   정리..  이런덴  살짜기  강박관념같은게 있어요

쌤도 그러시더라구요

어른이  뭘 시키면  고대로 할 스타일이라구요

쌤도 그렇다구요

저도  그랫던 터라  걱정도 좀 되네요

혼나는거  무지 싫어하고  곧이곧대로  하는 성격이  융통성도 좀 없고

비상시 문제해결능력도 좀 떨어지고    사실  쫌  피곤한  성격이죠  ㅠㅠ

남들은  지 알아서 잘하니  범생이과라고  부러워하지만   엄마 입장에선  좀더 여유를 가지게 하고픈데

어렵네요

성격이란게  쉬 고쳐지지 않아   본인이  커서 힘들까봐  걱정입니다

좋은 방법 아시는 분~~~~~~~~~  부담없는 조언  경청 하렵니다

 

비가 참  꾸준히도 오네요

아빠가  엄마보다 좋다는  울 큐티  오늘 아빠가 와서 신이 났네요

다들  편히 오후마무리들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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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기적
  • |
  • 2011-05-27 01:13
울 irene이랑 좀 비슷한구석이있군요 ^^;
혼나는거 무지싫어하고 비상시 문제해결능력 좀 떨어지고 융통성없고 ㅋ~
좀 큐티와 다르다면...정리정돈은 좀 서툴다는 ㅋㅋㅋ
이런성격들이 대부분 첫째아이들에게 많이 보이는듯해요... 큐티..첫째여요?? ^^
개인상담시간에 제 고민을 말씀드리니..샘께선.. 아이가 욕심이 있고 신중해서 그렇다고 좋게 말씀해주시긴했지만... 엄마맘은 그게 아니건죠~ 저도 울irene이 좀 맘의 여유가 있었음좋겠는데.... 근데 가만 내자신을 돌아보면... 제가 둘째에비해 첫째한텐 여유롭지가 못한것같더라ㅜㄱ요... 아무래도 그영향도 많이 아이에게 반영되지 않았나싶어요... 엄마부터 좀 아이에대해 여유로워져야겠더라구요.. 실수를 좀해도 웃어넘길수있게말이죠.. .근데 전 오늘 자기전 좋게말해도될걸 또 버럭!! 거렸네요 ㅠㅠ 첫째에겐 이상하게...너그럽지가 못하네요 ㅜㅜ
이시간 반성합니다 ^^; 아~ 내일은 제발 고운말로 예쁜말로 ...^^;
투빈사랑님 .. 넘 심려마시공~ 장점을 보셔요.. 뭐든 장단점이 공존하더라구요~ ^^
근데 ...엄마맘이란게.. 항상 자식 걱정보따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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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맘
  • |
  • 2011-05-27 10:12
뭘 느끼셨는지 걍 쓰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 시간 많이 걸리긴 하지만~

타고난 성격은 어쩔 수 없죠, 뭐. 그게 장점이 될 때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융통성이 없으면 매일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다양한 방법을 깨치면 되지 않을까 해요.

저희 친정 엄니는 엄청 귀 얇고 임기응변이 뛰어나신 분인데 그 뒷처리에 식구들이 모두 욕을 해요.
순서대로 차근차근 주의인 아빠와 엄마가 특히나 엄마의 방식에 신경질을 많이 부리죠.
(결과적으로는 엄마 덕에 해결이 된 적이 많아요.) 융통성이 적은 성격이 자잘한 실수는 안 해도 가끔
큰 사고를 치잖아요. 저희 언니랑 남표니가 그런 성격이라 잘 알아요. (전 엄마 닮고)
다양한 일에 많이 경험을 쌓아서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을 키워 놓으면
셩격적으로 완고한 부분이 중심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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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푸르나
  • |
  • 2011-05-26 14:33
답댓글

민이맘님 글 읽고..다시 원글을 보니 길이 길어졌네요.~다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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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이맘
  • |
  • 2011-05-26 14:30
답댓글

어제의 자기 주도는 한글책 5권 영어책 1권. 수학 두장 했어요.

아이들이 역사책을 많이 읽는지.. 어데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지.. 자기는 역사가 약하다고 했거든요.

제가 아이들 쓸데없는 지식책 많이 읽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애가 점점 드라이해져서요...시작도 안한일을 자신감 없어 하길래. 한 시리즈 빌려다 주었더니

재미있게 읽네요..

 

저는 3점대를 다진다에 한표요....그렇다고 4점대 올리는것을 배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4점대 5점대 이게 사실상 무의미 하거든요... 일단 읽을수 있으니 아이가 내킬때 책에 한번 푹 빠지면.

리딩레벨은 오를것 같아요.. 3점대면 정확히 읽을수 있어야 할듯 한데..

늦기전에 교정을 하시는쪽에 무게를 두시면 어떨까 싶어요...

생소한 논픽션 단어들이 점점더 많이 나올텐데.. 계속 당면할 문제거든요.

이슬이가 아직 2학년이긴 하지만..저는  여름지나고 추석지나면 전 우리애가 벌써 2학년 되는구나 하고.

제맘이 바쁘거든요... 이슬이도 3학년이 될텐데 ..이런 문제가 여전히 있으면 안될테니까요..

3점대의 책으로 다양하게 읽히고.. 4점대 책 섞어가면서 하면 리딩레벨도 오를거라고 보구요...

음절 단위로 끊어 읽는것 시켜 주시고 계시죠.. 음절을 끊어 주면 문자도 더 잘 보게 되는것 같아요.

저는 똑바로 못읽는 단어들 나오면 한두번 음절로 끊어 주어요.

음절 끊어 읽기가 되면 상당부분은 교정이 될거예요.

스스로도 끊어 읽어 보고 연음으로 이어보고 하는 것을 할수 있도록이요...

처음 보는 단어도 일단 아이가 읽기를 시도해볼수 있게 (틀릴망정) 해주세요.

 2학년이 4점대 좋죠... 이슬이 충분히 욕심부려보셔도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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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맘
  • |
  • 2011-05-27 10:17
역사가 약하다고요, 1학년이~~ 띠용~~~
하긴 이슬이는 1학년 땐가 7살 때 여자애한테 '너는 물리도 모르니? 바보~' 라는 말을 들었어요.
(physics는 알고 있었는데 ^^;;) 요즘 애들의 조숙함은 상상초월인 것 같아요. ^^;;
나중에 얘네들은 어떤 어른이 될까요?
인간의 인지력은 진화하고 있는 거겠죠? ㅎㅎ

음절 끊어 읽기 이제 해 주고 있어요.
묵독 들어갔다고 맘대로 읽게 놔두지 말고 진작에 봐 줄 걸 그랬나봐요.
작년에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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