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공휴일도 많고 가족 행사도 많아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벌써 5월이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
요즘 새삼 내가 엄마표가 아닌 방치표로 아이들을 이끌어 왔나 싶어요.
우리집만의 영역별 노하우..
좋은 정보들로 넘쳐 나는 알짜배기 사이트 소개..등
이런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해 보이는 것들이 왜 하나도 없을까요...ㅠ.ㅠ..
그래서..
올 해 들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고민했던 문제에 대해 나눠 볼까 합니다.
저희집 큰아이는 올해로 3학년이 되는 녀석입니다.
음..
슬슬~...반항심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죠잉~^^
엄마라고 해서 어른이라고 해서 모든 일에 꼭 다 옳지는 않다는 것을 알아가고
숙제를 안 해가거나 시험 공부를 시키는 대로 안 한다고 해도 엄마가 말했던 큰일은 벌어지지
않는다는것을 체험해가는......
동생과 엄마와 함께 하던 레고보다 운동장에서 하는 축구가, 술래잡기가 끌리고
학교 앞 문방구를 친구들과 기웃거리며 묘한 설레임을 느끼는..
학교와 집,가족외에 친구들과 함께 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간다고나 할까요?..
(뭐...우리도 모르는거 아니지 않아요?~~~...ㅋㅋㅋ)
둘째라면.. 니 좀 컸네... 하고 웃어 넘길 일이 될 지도 모르는데
첫 아이라 그런지.. 세상 내 아이만 이러는 줄 알고 고민했던 수많은 시간들이 있었습죠~..
몇 달이 지나 좀 편해졌는데
아이가 다시 부모의 말을 잘 듣고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해 진건 확실히 아니니
아마도 저의 마음이 변했나 보네요~^^
경우 1
그날의 해야 할일이 있는데
아이가 나 절대 못한다.. 안 할꺼다.. 엄마가 신.후.야~~~~하고 큰 소리를 질러도 안할꺼다..
하고 버팅길때..
처음엔 몹시 당황스러웠으나
(그래서 협박도 해보고 설득도 해보고 달래도 보았으나 안먹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은 남아서 쿨한 엄마인 척..)
-그래. 니가 정 그렇게 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
공부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아니지.
근데, 너 하기 싫다고 그렇게 짜증을 내고 뒹굴고 소리지르고 버릇없게 하지 마라.
엄마는 공부 못하는 아들은 괜찮아도 예의없고 인성이 덜된 그런 아들은 싫다.
그 대신 숙제는 학생의 신분인 너의 위치에서 해야 하는 기본이며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예의이니
그 것은 하고 놀아.
(어차피 질꺼 몬냥 안 빠지게... 대범한 척... 아들... 엄마 속 썩어나간다...ㅠ.ㅠ..)
경우 2
아들 - 엄마, 저 1000원만 주세요.
학교 끝나고 친구들은 돈이 있어서 돌아가며 뭐를 사주기로 했는데 저만 없어서 자꾸
저만 왕따가 되가는거 같아요.
(아이가 친한 친구들은 돈을 안갖고 다닌다는것을 알고 있음.)
엄마 - 그래?.. 근데 어떤 친구들이니?
아들 - 2반 친구들인데요. 00이 하고 00이 등..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애들요.
엄마 - 너랑 친한 너희 반 아이들은 돈 안가지고 다니던데~
아들 - 그 애들은 다 집에 바로 가고 재미 없다고요.
(으이구~... 착실한 느네반 놔두고 옆반 친구덜 한테까지 원정가서 놀다오냐...이눔스키..)
엄마 - 그래?... 근데.. 엄마는 그 2반 친구들이랑 학교 끝나고 문구사 다니고 큰길가로 내려갔다
집에도 바로 안오고 하는거 별로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들 - 그럼.. 내가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싶은데.. 왕따가 되도 좋아요?
꼭! ! 꼭 !!.. 갖고 가고 싶다고요.. 이번까지 안 가져 가면 나는 끼지도 못해요.. 징징~~~~
.......
한참의 설득과 반박이 오고간 뒤....
엄마 - 그럼.. 돈을 너한테 주는것 대신 이따 끝날 시간에 맞춰 엄마가 학교 앞에 가서 친구들과 나
오면 직접 사줄께. 어떠니?..
(이 말에 반색을 하는 걸로 보아 아직 순진한 걸로 사료됨!..)
...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시컴시컴한 녀석들 델꼬 학교 앞 문방구에서 아주 요얍스러운걸 고르려는걸 아줌마는 음료수 고른 사람만 사준다~!..고 으름장을 놓아 하나씩 앵긴 다음
축구차는데 따라가서 볼보이 해주고 끝나자 데리고 들어왔지요..
저는 학습적인 것도 안되고 태도도 엉망일 경우
우선 학습적인 것을 과감히 내려놓고 태도를 엄격히 잡았어요.
아이들도 머리가 커져서 학습적인 것까지 내려놓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 우리 엄마가 공부만 잘하면 최고인 줄 아는 그런 사람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엄마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감을 느끼는 것 같고 그런 엄마가 결코 포기 하지 않는
바른 사람은 꼭 되어야 하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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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이 아직 3학년이라 4학년 형아들은 어떤지 모른답니다.
-거서 그기같고 놀래나?...
아가야~... 한 살 더 먹음.. 아주 스트레스*화병* 나죽겠다 하겠네??...
하셔도 좋구요..
그냥 예를 들어 상황 재연과 저희집 대처요령을 올려 보았습니다.
뭐.. 우리 3,4학년 자주방엔 엄친아, 엄친딸들만 모여 있어
삼춘기 없이 지나가는 집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와 크게 작게 부딪히는 것들이 있겠지요?...(있다고 말해줘요~~....ㅠ.ㅠ..)
이런 이야기들을 나눠 보시는게 어떨런지요~~
오늘 글은 자주방에 남아 계신 분들보다
아이들과 자기주도 학습을 하기 힘들어 하시는...스리슬쩍 사라져 가신 분들이 함께
해 주셔야 할텐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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