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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립니다.

  • 채우며
  • |
  • 2011-06-22
0


: Kate님의 글입니다.
> 잘들 지내시지요, 여러분~
> 얼마전에(사실은 한..참전에..) Literacy님이 쓰셨던데로 초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느낌을 저도 좀 받고 있습니다, 요즘.
> 예전에 초게를 지켜주시던 분들이 점점 뜸해 보이시고 다른 새로운 분들이 그 공간을 메워가고 있네요.
> 음.. 아이들이 커가니 초게에서 중게로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아 그렇겠고, 이제 유게에서 초게로 넘어오는 분들도 많으니 또 그렇겠죠.
> 저도 요즘 올라오는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아.. 이제 나도 슬슬 초게를 졸업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 그래서... 아마도 이 글이 초게에 올리는 마지막 비스무리한 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젠 뭐 딱히 엄마표로 풀어 놓을 만한 이야깃거리도 없고요..
> 이번 글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저희 집 뒷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한 싸비스(??) ㅋㅋ 차원 정도라고 해두죠. ㅋㅋㅋ
> 농담이고요.  흠. (썰렁~)
> 이렇게 글을 쓰면서 그간 했던 것들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들, 뭐 이런것들을 혼자 정리해보는 글이라면 대충 맞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과 저와 Lynn이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해법도 같이 나눠 보고요.
>  
> 우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날(?) 이후.. 넌픽션에 목숨걸자는 모토아래 넌픽션을 집중적으로 약 한달간 들이파다가 결국... 집에서 하는 엄마표 영어에 대한 한계와 스스로 엄마표를 할 자격이 있는가 하는 자괴감 및 위기감 비스무레한 것들을 조금씩 느끼고
> Finally, eventually........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 그것도 엄마들은 가장 빡세다고 좋아하고, 아이들은 너무 힘들어 '지옥'이라고 표현한다는 학원에 말입니다.
> 실제로 그 학원엔 Lynn네반 남자회장이 다니는데, 린이 거기 등록한 것을 즈이 엄마한테 얻어듣고 린한테,
> 와서 그러더래요.
>  
> "지옥으로 온것을 환영한다..."
>  
> 그렇게...우리 Lynn양의 스케줄은
> 주5회 '1시간 집듣+1시간 디비디+30분 낭독= 2시간 반 영어'였던 영어스케줄이 ---> 화목 '4시간 영어학원'과 월수금'3시간 영어숙제'로 바뀌었다지요.
>  
>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풀어 봅니다.
> **매일하는 과제
> 1. shadow speaking: 낭독같은 개념인데 좀 널럴한 챕터북 한 페이지 분량의 글을 반복 낭독해서 읽고 입에 완전히 익혀서 매일 녹음을 하는 겁니다. 일주일에 한 꼭지를 반복하여 나중에는 거의 외울정도가 되도록 해야합니다.
>  
> 2. Dialog 읽기: A와 B로 나누어진 대화체의 글을 A B 번갈아가면서 역할극을 하고 녹음을 합니다.
> 대화내용은 어렵지 않아요. 예를 들면.. 이사업체 직원인 A와 손님인 B가 전화상으로 나누는 대화. 내가 이사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 짐은 얼마나 되냐, 견적은 직접 가서 내줄 수 있다. 뭐 이런 류의 회화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화체 문장들이고, 대체적으로 전화상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대화들입니다.
>  
> 3. 넌픽션 지문 읽고 녹음, 받아쓰기(약 주2회): 이것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번 주에 나온 지문을 보니 분량이 컴퓨터 화면 하나 정도 되네요.
> 따라 읽기 -> 혼자 읽고 녹음하기-> 듣고 공란 메우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받아쓰기
> 이걸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데 40분 정도가 걸립니다. 받아쓰기 할때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약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겠지만, 보통은 큰 무리 없이 해낼 수준이네요. 이번 주 지문 내용은 '우주인'에 관한 거였고, 지난 주 주제는 '산성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과학 관련한 내용같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지문을 다시 쓰고 한국말로 번역을 스스로 또박또박 다시 써야하는 오프라인 숙제가 또 있네요.
>  
> 4. 주1회 에세이 쓰기: 주제는 다양하게 주어집니다. 존경하는 인물의 전기 써보기 또는 너의 이상적인 마을을 그려보라, '어떤 사람은 한 곳에서 평생을 살고 어떤 사람은 옮겨다니며 사는것을 좋아한다. 너는 어느쪽이냐. 구체적인 이유와 함께 말해보라.'  다양한 주제들이죠? 250자 내외로 쓰기이니 분량도 많지 않은 편이네요. 이상적인 마을 쓰기 에서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막 쓰다가 300자가 훌쩍 넘어가 버렸답니다. 
>  
> 5. 문법: 문법선생님은 한국 선생님이고, 가르치는 방식은 우리가 예전에 배웠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어로 문법 용어를 배우고 익힌 후, 문제 풀고 그날 한 내용은 노트필기로 다시 혼자 정리해 가야 하는 숙제가 있습니다.
>  
> 5. 단어: word power라는 단어집이 따로 나오는데 주2회 50개의 단어를 외워 가야하고 시험을 봅니다. 50개의 단어를 한 번에 외운다? 린이 들어간 레벨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50개중 절반 정도는 이미 알고 있는 단어이고, 나머지 25개 중 15개 정도는 들어봤으나 확실히 뜻을 몰랐던 단어 아주 생소한 단어는 그 중 대 여섯개 정도인것 같습니다. 50개 중 숙어가 10개가 들어있는데, 숙어 외우는것을 많이 힘들어하기에 문장을 통째로 외우게 하고 있는데 당장 외우는데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것 같은데, 이것들이 장기기억으로 가져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주위 지인에게 그런 얘기를 했더니 아무리 잊어버린다고 해도 일단 외웠던거니 다음에 다시 그걸 접하면 더 잘 외워질거라 합니다. 너는 이제까지 외운거 다 기억하냐며.. 맞는 말이긴 한데.. 단어를 인위적으로 암기하는 과정이 분명히 필요할것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그리 개운치는 않네요.
> 제가 몇번 그런 얘기를 했더니 아이 본인도 생각이 좀 있는지 에세이 쓰거나 할때 외운 새단어를 넣어서 문장을 만들기도 하더군요. 바람직한 것 같아 칭찬 많이 해줬네요. ^^
>  
> 어떤가요?
> 꽤 균형잡힌 수업같기는 하고, 고만고만한 그룹안에서 어울림과 경쟁을 즐기는 아이라 큰 어려움 없이 해나가고는 있지만, 빡빡한 스케줄로인해 거의 2년간 빠지지 않고 해왔던 집듣 습관이 완전히 사라지고 눈꼽만큼씩 자리가 잡힐랑말랑했던 영어독서 습관을 미쳐 완성하지 못한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 하지만 아이가 초5인만큼 좀 더 균형잡힌 영어학습이 필요한 시점이라 여겼기에 학원으로의 선택은 불가피하지 않았나 나름 자평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다니는 학원보다는 약간이나마 개인적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학원을 재선택하여 집듣 하루 1시간은 계속 이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 학원 수업의 치명적인 단점은 "긴호흡의 글을 읽을 능력을 키워줄 수 없다"는 것이거든요.
> 짧을 글을 쪼개고 분석하여 문법, 단어를 아이들의 머릿속에 집어넣어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긴 호흡의 글을 읽으며 주제를 찾고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 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추론하는 능력은 학원수업으로 절대, 결단코 키워줄 수 없기에... 영어독서로 그 맥을 계속 이어줄까 합니다.
>  
> 그런 차원에서 고백하자면...
> 얼마전에 브죵님댁의 스케줄에 감동먹은 1인이에요..
> 주중엔 학원 수업과 집듣을 병행하고, 주말엔 학원 숙제를 한다는것 말이에요.
> ---> 이 단순한 사실 하나에 얼마나 어마어마한 내공이 숨어 있는지 아십니까???!!!!
>  
> 아, 물론 쑥에 잔뼈가 굵은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제가 그래도 막 쑥 초보를 벗어나고 보니(제 생각에요.ㅎㅎ) 이게 이게 보통 내공이 없으면 될 수 있는게 아니랍니다.
> 엄마표 딱 2년한 경험으로 감히 말씀드리자면(고수님들 앞에서 부끄럽사와요~~),
> 앞에서 제가 말씀드렸지요. 린네 반 남자아이가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는 말..
> 얘 말때문에 린도 처음엔 잔뜩 긴장을 했었나봐요. 여기가 그렇게 힘들데, 빡세데. 하면서요.
> 어라? 근데 한 한 달 해보니.. 별거 아니다 싶은거죠. 처음엔 익숙치 않아 버벅거렸지만, 지금은 당췌 종류별로 다양하고 물리적으로 많은 숙제양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뿐이지, 너무 어려워서 능력상 감당이 안되서 어려운 건 별로 없는거죠. 하긴.. 얘 레벨이 그리 높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을거에요. 뭐 그래도 학원 클라스의 절반은 상위 학년이니 그리 높진 않아도 그리 낮은 레벨도 아닌것 같아요.
> (제가 꾸준히 말씀드리지만... 아이의 전체적인 공부레벨이 그냥 중상 수준이니 영어라고 딱히 잘하겠어요.^^;)
>  
> 낭독이며, 문법이며 롸이팅이며 아이에겐 그닥 낯선건 없는거죠. 낭독은 이제까지 늘 하위레벨 책으로 20분씩은 해왔었고 문법은 엄마랑 방학때 Grammar in Use도 접했었구요. 얼마전에는 엄마랑 공부했던 부분이 수업시간에 나왔다더군요. 롸이팅은 지난 방학때 로알달 롸이팅 클럽하며 두달간 매일 집중적으로 했었으니 주1회 200자 글 쓰는거야 뭐 이리저리 꼼꼼히 써도 30분이면 뚝딱이죠.
>  
> 이쯤에서 2년전 기억을 더듬게 되네요. 린이 엄마표를 시작하기 전 청* 을 딱 3달 다니고 주1회 에세이쓰기에 질려서 학원에 발길을 끊었었거든요. 즐거운 영어를 해보겠다는 일념하에..
> 그리고 영어책 읽기에 매진.. 남들처럼 해리포터 진입도 못하고 로알달에서만 머물다 다시 학원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제와 돌아보니.. 엄마표로 얻은게 너무 많네요.
> 그래서 저학년맘들을 위해 그리고 엄마표를 망설이고 있는 초보맘들을 위해 감히 몇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어요.
>  
> 1. 아이의 능력만큼 나온다
> :아이의 한글 독서력이 탁월하다면 영어 독서력도 그만큼 따라가 줄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영어독서력도 딱 그만큼 일거에요. 쑥쑥 엄마표의 메뉴얼데로만 하면 내 아이도 짠~하고 영어영재가 될거라는 착각은 금물..................인지 알면서도 저는 한동안 그런 착각에 빠졌었더랬죠.. -_-;
> 하지만 이제 깨달았네요.  
> 모든 것이 딱 아이능력만큼 나온다는 것을...
>  
> 2.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있다
> : 가끔 초2 엄마가 '쓰기를 따로 가르쳐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하는 것을 봅니다. 저학년때는 무조건 많은 글을 읽고 듣고 보게 해주는것이 정석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학년쯤 가서 쓰기를 시켜보면 읽은 만큼, 본 만큼 써냅니다. 미리 쥐어 짜지 마세요. 아이만 잡는 꼴입니다. 제가 애 3학년때 무리하게 에세이 시키는 학원 보냈다가 "이게 아닌가벼"하고 엄마표 시작한거잖아요. 아는게 없는데 뭐가 나오겠어요. input이 있어야 output이 있다는것은 너무도 평범한 진리인데 이걸 자꾸 잊게 되지요. 그리고 시작한 읽기와 듣기의 input이 4학년 겨울방학 로알달롸이팅클럽에서 나름 빛을 발했습니다. 매일 한 장씩 쓰게 했는데 군말 없이 꼬박꼬박 써내더군요. 쓰기의 품질은 보장 할 수 없습니다만.... --; 일단 그냥 수월하게 슥슥 씁니다. 3학년때는 글 한 장 쓰기가 거의 산통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냥 끄적끄적 써도 문장이 말은 됩니다.(제 수준이 낮다는건 좀 감안하시고..)
>  
> 3. 엄마표가 내공을 만들어준다
> : 고학년에 학원문을 두드리게 되는 친구들이 많을겁니다.
> 많은 쑥쑥의 아이들이 그렇다고 하고, 마지막에는 결국 다 학원에서 만나게 된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학원에서 견딜 수 있는 내공을 키워주는것은 저학년 때의 엄마표의 힘이 아닌가 합니다. 학원을 '지옥'으로 표현한 친구도 있었지만 린은 재미있게는 아니어도 큰 어려움은 없이 다니고 있네요. 혼자만 하던 영어를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하니 아직까지는 신선함과 긴장감도 느끼는것 같고요. 나름 스파르타 시스템의 틀 안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공은 긴 호흡의 글을 꾸준히 읽어 온 집듣습관도 크게 한 몫하는 듯 합니다. 한 시간을 꼬박 앉아서 영어책을 들고 집중했던 경험이 알게 모르게 내공이 된게지요.
> 만일, 린이 2년 엄마표 대신 학원만 다녔다면? 지금보다 영어학원 레벨이 높을지는 몰라도 그 깊이는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고 영어에 대한 흥미도도 지금이 훨씬 높을 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학원 영어로 로알달 witches의 긴 호흡을 견뎌낼 수 있을까요?
>  
> 4. 엄마표는 나무보다 숲을 보게 해주자
> : 쪼개고 분석하고 외우는 영어는 나중에 고학년에 가서 해도 충분히 늦지 않습니다. 그런건 나중에 학원선생님들이 알아서 해주실테니, 우리 엄마표는 영어 스토리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영어숲의 울창함을 느끼게 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저학년 때 숲을 충분히 경험한 후, 나중에 고학년 가서 선생님과 돋보기 들고 나무와 풀의 생물학적인 구조를 배우게 되면 훨씬 이해가 빠르겠지요. '아~ 그게 바로 이거였구나!' 할거에요. 미리부터 잘 모르는 엄마가 같이 진 뺄 필요없더라고요. 경험상.
> 숲의 울창함을 모르는 아이가 돋보기부터 들고 다니는건 순서가 안 맞다는 거죠.
>  
> 글이 너무 길었지요?
> 한번 말을 꺼내니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네요. -_-;;;
> 사실 이게 하루 이틀 쓴 글이 아니라는... 조금 쓰고, 넣어놨다 또 쓰고 또 쓰고 하다보니 분량만 늘어난...
> 지겨우니 이제 그만 마무리를..... ㅋㅋ
>  
> 암튼, 린은 이렇게 지내고 있고요.
> 전에 올렸던 글에서 고민했던 연수는 보내기로 결정하였답니다.
> 어떤 님은 '내 아이 아니니 한번 보내보고 나중에 후기나 올려보라'는 조금은 아픈 농담을 하셨지만...
> 그대로 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ㅎㅎㅎㅎ
>  
> 학년이 학년이니만큼 신중하게 생각하니, 지금은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나중에 '그 때 보냈어야 하는데..'라는 후회는 하지 않으려고 그냥 보내는걸로 결정했답니다.
> 글쎄요. 나중에'그때 괜히 보냈어' 라는 후회를 할 수도 있지만, 안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 놓고 후회하는 쪽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도 원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잘하는 아이라 특별한 사고만 없다면 무사히 잘 해낼거라 믿고 있습니다. 10주에 무슨 큰 변화가 있겠습니까 만은, 그래도 작은 변화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보내는 거지요.
>  
> 그리고 석달 쯤 뒤에 다시 후기 올리지요.
>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궁금해하실 분들도 있을테니..
> 이러니 저는 오늘도 또 외쳐야 하나요?
>
> "I'll be back~!!"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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