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에는 참으로 희망적인 글들도 많지만
또 참으로 맥 빠지게 하는 글들도 있어요.
승승장구 쭉쭉 뻗어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아. 그래. 우리 아이도 이제 그렇게 되겠지..
힘을 내다가
몇 년을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이란 이야기를 읽으면.. 어! 어쩌면 우리도!? 하면서 불안하기 그지 없지요....
게시판 글을 듬성듬성 읽으면 아이에게 적용도 듬성듬성 하게 됩니다.
내 아이 파악 못하고 남의 방법만 따라하다가 실패해도 원글 쓴 사람한테 따질 수도 없어요.
요새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무작정 듣게 하면 되나요... 애가 얼마나 이해하는지 모르겠어요...라는 부분입니다.
한 책을 수없이 반복 듣기를 시키거나 오랜 시간 오디오에 의지해 책을 보게 하는 것..
일부에서는 효과를 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시간이 너무 너무 오래 걸리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에 비해서 또 아이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제대로 읽을 수 있는지 파악하기엔 또 무리가 있구요...
엄마들도 dvd나 cd를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아는 단어가 들립니다. 모르는 단어는 자꾸 들어도 몰라요.
무슨 말이냐 하면.. 자꾸 듣기만 한다고 해서 실력이 팍팍 올라가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한글책 레벨이 무척 높고 그래서 어휘 수준이 상당한 아이들. 그리고 영어책의 수준도 3점대 정도 된다면 집중듣기만으로도 쑥쑥 자랄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낮은 단계의 아이이거나 한글 어휘도 상당히 부족한 아이라면 (학년과 상관없이)
집중듣기 5번 할 시간에 엄마가 한 번 같이 읽어주시는 편이 낫습니다.
같이 읽으면서 내용도 파악해보고 모르는 단어도 모른다고 하면 알려주고 (저는 그냥 바로 알려줍니다. 예문을 만들어 유추해 보게도 하지만 일단은 쭉쭉 읽어나가는 게 목적이라면 스토리 진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우리말로 단어 알려줘요)
같이 읽다가 더듬거리는 부분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한 번 더 그 문장 읽어보게도 시키고..
그렇게 하면 반복 그다지 많이 하지 않고도 책 한 권 넘어갈 뿐 아니라 아이 수준도 파악이 됩니다.
엄마가 영어에 자신 없으시다구요?
그럼 엄마보다 더 영어를 접하지도 못했고 필요성도 잘 모르는 우리 아이들은 어떨까요?
익숙치도 않은 넘의 나라 말 쏼라 거리는 것을 꼼짝마 자세로 몇 십분을 듣고 있어야 하는게 엄마보다 쉬울까요? 게다가 보통 이상의 집중력이나 승부근성 가진 아이가 아니라면 집중듣기 하는 내내 집중하여 듣기란 ... (한 번 상상해보세요.)
자신 없다고 밀어놓지 마시고.. 아이에게만 반복 반복 강요하지 마시고
나도 자신 없는 남의 나라 말을 내 아이도 얼마나 힘들겠나.. 생각하시고 미리 한 번만 읽어보세요.
장담컨대 아이보다 엄마가 빠르게 이해합니다. (인생경험도 많고 어휘도 아이보다는 많이 알고 있고 어찌되었든 우리는 한 번은 배워봤던 언어이기 때문이에요)
몇 년 뒤... 아이가 잘 듣길래 다 알고 읽는 줄 알았다. 너무 너무 쉬운 단어도 몰라서 뒤로 자빠졌다. 하지 마시고 낮은 단계일 때 같이 다정하게 앉아서 같이 가주세요.. 아이가 서서히 엄마를 밀어 낼 때가 온답니다. 그 때 잡고 가던 손 슬그머니... 놔 주세요..
뒤늦은 덧붙임----오메.. 왜 댓글들의 뉘앙스가 이렇지...? 싶어 다시금 읽어보니 이 글이 제목부터 시작해서 마치 집듣을 반대하는 글인양 비춰질 수도 있었겠네요.
아이고... 몇 번을 다시 보고 또 보고 올린 것인데도...
집듣을 시키지 말란 이야기가 아니라(당연히 저희 집도 집듣 간간이 시킵니다)
한 번이라도 엄마랑 같이 읽고 나서 집듣을 하면 10번 집듣으로 깨칠 시간이 반의 반으로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랍니다.
유아나 초등 저학년들은 영어 뿐만 아니라 내용 파악이 어려운 한글책도 엄마와 딱 붙어 앉아 함께 읽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구요.
여러분.. 저 집듣 반대하는 사람 아니어요.... ^^


쑥쑥몰
체험이벤트













베렌체크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