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쑥쑥글에 기웃거린지 이제 몇 개월 되었습니다.
작은 아이가 챕터북에 들어가고, 다양한 책을 알고 싶어던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너무 기간이 짧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hot글을 비롯하여 계속 회자되는 고수님들의 글은 몇 번이고 읽어보았습니다.
큰 아이가 고학년이다보니, 시간대비 효율성부분에 주안을 두고 있습니다.
소위 영어가 체질화되지 않은채 어린시절(지금도 어리지만)을 보내,
영어를 공부로 인지하여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많고,
그러다보니, 그노무 레벨이 안 따라와주어 학원에는 가지도 못 한채 어설픈 엄마표 겸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과외가 다 아시다시피, 경제적으로 매우 부담이 되어, 이번 달부터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하는 맘으로 학습계획을 잡아보려 합니다.
과외를 하면서는 4가지 영역 별로 학습서도 해보고, 더불어 영어책읽기도 했습니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영어를 분석하고 쪼개는 방법으로 한다면, 어느정도 문제는 풀겠지만,
제가 지향하는 '영어로부터의 어느정도의 자유로움'은 어려울 듯 싶습니다.
좀 뻥을 섞자면, 집에서 레벨 올리는 거... 별 거 아니다 싶습니다.
리딩레벨.. 독해문제푸는 수준에서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런 경우지요. 말이 결코 자유롭지 않지만, 토익.. 점수 높습니다.
문제를 푸는 영어가 아니라, 소위 미국 5학년 수준의 말하기,듣기,쓰기, 읽기는 아무래도 어렵지 싶습니다.
미국교과서... 4학년부터 어려워집니다. 독해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고, 이해하고, 쓰는것.. 많이 어렵습니다.
챕터북도 4점대부터는 어렵더군요.
우리나라 공부도 4~5학년때 한 번의 어려움이 있는 것과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습니다.
몇 몇 학원에서 레벨테스트를 보았는데, 초6아이와 초2아이가 같은 레벨이 나오는 경험을 몇번 했습니다.
작은 아이는 잘하고, 큰 아이는 떨어지죠.
근데, 잘 살펴보면, 이 두 아이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작은 아이는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언어에 대한 재능이 있습니다.
영어유치원1년 나와서, 1년을 월반하여 2년 나온 아이들과 한 반이 되었습니다.
고 아이들 중에서도 TOP12명을 뽑아 한 반을 만들었는데, 거기도 들어갔습니다.
학원을 보내보니, 책을 읽을 시간도 없거니와, 분산된 학습을 하여, 6개월 과정을 끝으로 마쳤습니다.
작년 12월에 챕터북에 들어가서,(쥬니비존스부터 했습니다.) 지금은 쥬디불룸까지 봅니다.
물론, 내용을 다 알고 보는지, 단어는 제대로 아는지 확인안합니다. 재미있게 보고, 다음책을 또 꺼내어드는 것은
본인에게 흥미를 충분히 유발한다는 반증이고, 그러므로 그냥 전 옆에서 좋은 책을 선택하는 것으로 역할을 다합니다.
이 아이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우선, 처음에는 책을 짧은 시간에 봅니다. 챕터북을 15분안에 봅니다. 우스갯소리로 썼지만,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훑습니다.
내용을 파악한 후 다시 봅니다.
이번에는 찬찬히 봅니다.
단어가 벅찬책은 본인이 가장 잘 압니다. 잘 넘어가지 않는 책은 집질 않아요.
그 다음에는 사전을 옆에 두고 봅니다. 문장도 봅니다. 좋은 문장을 베껴봅니다.
그 문장을 다음에 써먹어요. 단어도 , 문장도, 입에 달라붙는 재미를 압니다.
마루에선 amber brown을 , 지 방에선 쥬니비를, 주방에선 쥬디불룸을 봅니다.
시간, 장소 가리지 않고 책이 옆에 있으면 끼고 봅니다.
어떤 때는 듣기만 합니다. 책을 보지 않고, 순전히 CD소리로 내용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학습적인 목표가 있어서는 절대 아니구요, 오디오만 즐기려는 듯 보입니다.
발음이 벅찬 문장들은 CD를 열번이고 반복해서 입에 붙게 합니다. 원어민 흉내내기입니다.
쓰기도 몇 차례 올린 적이 있지만, 또래에 비해 잘 하는 편입니다.
책을 읽기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가 이야기도 만들어보고, 써머리도 해보고, 북리포트도 써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쓰기에 접근합니다.
자~ 여기까지는 잘하는 작은 아이얘기입니다. 통속적으로 접근하자면 POL* 매그* 이렇게 해서도 나오더라구요.
몇 번 갈등하다가.. 그냥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큰 아이는요..
열심히는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더 걱정이 됩니다.
방법적으로 잘 접근해주면, 본인이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텐데... 책읽기를 양으로 밀어붙이기에는
아이의 태도부터 많이 달라요.
위에서 말한 부분들이 잔소리로 될까요... 가르쳐준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언어의 재미를 알 수 있을까요...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하다가 멈추고, 밀다가 부딪히고..
이 쯤되면 엄마의 역할에 대한 회의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스스로 하는 아이는 막을 재간이 없습니다만, 아이를 끌려고 하기시작한다면, 그 순간부터 지옥입니다.
본인은 단어와 어순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책에 나오는 단어를 찾아라. 어순을 눈익혀 봐라. 따라해라. 쉐도잉해라. .. 단어를 외워라. 써라..
말이 쉽지.. 저도 눈돌아 가겠습니다.
홀스.. 얼마전에 끝냈습니다. 저도 나도 아는 사실이지만, 수준에 안 맞는 벅찬 책이지요.
나름 성취감도 있고, 뒷부분은 좀 빠르게도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어가 얼마나 발전했을까.. 라는 부분은
뭐라 말하기 힘듭니다. 단어를 대부분 찾았습니다. 자기 것이 되었을까요?
제가 보기엔.. 10% 아니 5%도 어렵습니다.
이쯤되면 아이를 다시 진단해야하는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머리가 터집니다.
튼튼영어를 3년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파벳 겨우아는 수준이라는 진단이 저에겐 족쇄이자,
인정할 수 아니할 수 없었던 현실이었습니다. 그게 다 어디갔겠냐는 위안도, 흘려버리게 됩니다.
알게 해야 알 수 있다.
애매한 채로 가면 자기것이 안되는 아이의 한계를 몸 소 실감했던 저로서는
공부방법에 대한 고심으로 어렵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바로는,
쑥쑥의 고수들, 그리고 소위 상위 1%안에 드는 아이들... 에게는 무언가 다름이 있습니다.
그것이 엄마의 영어실력이 되었든, 파고드는 집중력이 되었든, 든든한 독서력이 되었든...
거저 이루어진 것은 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이제 아이와 함께 단어외우기에 들어갑니다.
무식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단어카드.. 중학교 필수어휘(소설속에 나오는 단어찾기가 아닌)
하루에 몇 십개씩 넘겨보며 외웁니다. 반복합니다. 알때까지 합니다.
쉬운 책 들고, 목이 쉬어라 읽게 합니다. 녹음도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영어가 튀어나오게 어순을 익힙니다.
과연... 이렇게 뿐이 할 수 없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고민하지만,
저절로 익혀지지 않는 아이라면 별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홀스를 끝내고, 아이가 얘기합니다.
이 책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던 힘은 영어가 아니고, 영화라고...
독해가 되어야 감동이 있는 것이고, 알아야 즐길 수 있는데.. 본인은 어렵다구요..
커서 엄마가 되고싶답니다.
성정체성에 문제가 있나.. 3초간 고민했습니다.
세상 편한 사람이 엄마인 것 같다고 하네요...
아이구.. 이놈아.. 너 땜에.. 야그를 안해서 그렇지, 엄마가 몸살이 난다...
감기기운이 있는지 약먹고 일찍 자는 아이를 보면,
안되는 외국어 하느라, 고생이 많다.. 찐한 뽀뽀 날립니다.
글이 두서없이 쓰여졌습니다.
넋두리라 생각하시고, 읽고 넘기시길 바랍니다.
요즘들어.. 쑥이.. 저학년에게는 유용할 수 있겠으나,
알맹이 없이 분주하기만 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혼자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우리들만의 잔치가 아닌, 더 쑥쑥 나아갈 수 있는 쑥쑥닷컴을 기대하는 제 욕심이 커서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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