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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위로받고 싶네요

  • 연꽃맘
  • |
  • 2011-06-23
31

특별한 글 제주가 있는것도 아니고 너무나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 쑥쑥은 저를 응원해 주는 친구같습니다.. 그냥 친구에게 넋두리하는것이니 읽어주세요.

요즘 초 6학년 아들땜에 제가 미친건지 어쩐건지 너무 못마땅하고 밉고 내가 내 뱃속으로 낳은 자식이 많나 싶을정도로 감정이 끝을 달리고 있습니다..

힘드네요...

아이를 위해 애쓰고 있고 결혼한후 삶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간다고 혼자 늘 생각해 왔었는데 지금은 제 모든 가치관이 흔들릴정도 비참하기까지 합니다..

주위에 친한 엄마 한명이외에는 아이에 대해 깊이 말도 못합니다..

혹 뒤돌아서서 우리아들 공부도 안하고 놀고 뭐 여러가지로 엄마들 눈에 괜히 색안경 끼일까 싶어 엄마들과 자주 어울리지는 않지만 가끔 모이면 엄마들 모두 자기자식 자랑에 시간가는 줄모르니 전 그냥 매번 들어주는 입장이네요.

영어 수학학원 30만원짜리 각각 60만원정도의 학원비로 그저 시간만 태우고 오는것 같아 애도 타고 지가 선택한 학원이라 관두라는 말도 못하겠고 이런말 하기뭐하지만 정말 돈이랑 시간만 버리는게 아닌지 매번 갈등을 하네요..

요즘은 아들땜에 아이아빠랑도 사이가 안좋습니다.

자기는 공부시키지 마라 놀려라 말만 하지만 일등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학교숙제 학원숙제 이 기본적인 것만 하라고 해도 정말 아무것도 안하니...  오늘은 시험인데 정말 문제집도 안보고 그냥 만화책만 보고 학교 가더이다. 저렇게 하기 싫은 공부 말해서 되는공부가 아니구나 너무 절실히 깨달아서 이젠 공부 공짜도 입밖에 내지 않기로 내 자신과 약속까지 했습니다.

친구들과 노는거에 완전 재미가 들려 가끔씩 저 몰래 pc방도 다니고 참 가관도 아닌게 제 사춘기시절 떠올리며 부지런히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구요.

학교 마치고 돌아오는 아들녀석 얼굴 볼 자신이 점점 없어집니다.

앞으로 중학교 3년 내 이러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하고 얼마전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프로에서 영재의 사춘기라는 방송을 보고 모든 아이들은 정말 다 공평하게 사춘기를 겪는구나 하고 내자신을 위로 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이의 사춘기가 아닌 나의 사춘기 같은 이시간을 지혜롭게 넘기고 싶어 독서심리도 듣고 자녀교육도 열심히 배우고 한데 그게 다 그때뿐이니 ...

그냥 오늘은 참 맘적으로 힘드네요.

저좀 위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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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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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깡양깡군맘
  • |
  • 2011-06-27 08:54
답댓글

아직 학부모가 아닌 저로선 공감안될것같지만...

아이들을 가르쳤던 예전을 떠올리게하네요..

시험기간....

아이들을 데리고 하나라도 알려주려하고 더 보게하려하나 어느샌가 PC방으로 가있는 아이들도 있구..

전 그 아이들을 데리러 PC방으로 갈때도 있었거든요.

그나마 아이들이 순하디순한 아이들이어서 다시 잘 따라오긴했지만 아이들땜에 젊은 선생님앞에서 눈물을 흘리시는 엄마들도 계셨고..

또 제가 이제 아이엄마가 되다보니 그때 저의 말들이 엄마들에게 힘이 되기나했는지, 어떤때엔 부끄러워질때도 있었어요.

그런 아이들을 중1때부터 쭈욱 지켜봤었어요. 고등학교졸업, 대학진학까지..

하지만...그순간일때가 대다수였어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그래도 아이가 학원을 간다고 하네요..

네, 그냥 돈을 버리는거일수도 있어요..시험을 앞두고 만화책만 보고가는 녀석을 위해 그렇게 애써야하나 불안감이 태산을 이룰수도 있어요.

아이가 학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지못해서 무어라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아이도 학원을 다녀서 위안받는거 아닌가싶기도해요.

 

친구를 넘 사랑하는 때, 노는게 더 좋은 때가 제발 짧게만 지나감 좋겠어요.

아이를 신뢰한다는 대화를 자주 풀어보세요.

얼른 그 시기가 지나가고 아이가 넘 책에 파고들어 걱정이라는 글이 올라오길 바래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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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꽃맘
  • |
  • 2011-06-27 14:19
감사드립니다..
무한 신뢰를 보내야만 하는 이시기에 제입에서 나오는 말은 아이에게 넘 상처를 준건 같아 이젠 말하기 전에 화장실에라도 가서 거울보고 화좀 풀고 갈려구요..
엄마라는 직함이 참 힘듭니다. 그래도 힘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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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향이
  • |
  • 2011-06-26 22:50
답댓글
사춘기를 지나면 자식들은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자식으로 인해서 저도 도닦았습니다그래서 자식이좋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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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꽃맘
  • |
  • 2011-06-27 14:16
심리적 사춘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어요..
꾹 참고 자식인지라 포기도 안되고..
잘때 얼굴보면 우리아들에게도 하루가 참 힘들었구나하는 생각에 집에서라도 맘편히 해주고 싶은데
집마저 힘들어 하면 안되는데 참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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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여사
  • |
  • 2011-07-01 00:58
저 원래 눈팅족에 사춘기 아직멀은 아들 하나 둔 엄마인데, 님의 짧은 덧글에 탐복해 글 남깁니다. 여느 육아서의 긴글보다 님의 한줄 글이 가슴에 더 와닿아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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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님
  • |
  • 2011-06-24 18:03
답댓글

저희엄마가 "자식나 보고 길러야 속상한게 뭔지 안다고 하던데,,,"

전, 이제 이 말이  무언인지 알아 가나 봅니다.

나도 그땐 왜 그리 속을 섞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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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꽃맘
  • |
  • 2011-06-25 12:18
엄마가 넘 보고 싶어 친정엘 하루자러 갔었는데 친정집에서 엄마몰래 울었답니다.
따뜻한 밥해주시고 많이 먹어라 하는데 울컥 하는걸 억지로 참느라
지금 생각해보면 저역시 엄마에게 넘 모질게 굴고 섭섭하게 해드렸나봐요
자식은 다 그런거다 왜 그렇게 애를 먹이냐며 오히려 자기딸을 위로했답니다.
미안하고 넘 고마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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